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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반성: 내가 예전에 썼던 글들 태반은 잘못된 글이다

특히 2012년도까지 썼던 글들 대부분이 현재 내 생각과 상당히 다를 뿐더러 거의 반드시 글 자체 내에서 논리적 혹은 사실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물론 다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한 번쯤 언급할 필요가 있어서 언급한다. 내 예전 글들을 들고 와서 까는 것은 뭐 하는 수 없지만 일단 자기반성은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특히 아주 대표적으로 잘못된 글은 메킹에서 가장 흥한 글 중 하나인 천하의 개똥글 http://www.metalkingdom.net/board/content.php?id=Free_Board&idx=10713 이다. 예전에 한번 자기반성을 하려고 저 글의 잘못된 점을 올려 보려고 했는데,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투성이라 아예 올리는 것을 포기했다. 특히 중간에 등장하는 엔트로피 이론은 그야말..

에소테릭의 글들 중에 현상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판단한 글의 대표적인 예

필자는 최근에 에소테릭을 까는 듯한 글을 많이 썼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에소테릭을 까는 것이 아니라 그가 쓴 글들 중 몇 가지 궤변이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에소테릭의 글들 중에는 상당히 합리적이며 타당하고 예리한 글들이 많은데, 이 글은 그 중 아주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글이다. http://cafe.daum.net/extrememetal/BBpz/135 이 글은 도덕의 형이상학적 진실성에 대한 진지한 의문을 던지며, 특히 오늘날의 예컨대 "천부인권" 같은, 신본주의가 아닌 인본주의와 합리적 철학이 지배하는 오늘날의 시대상에 걸맞지 않는 의문스러운 개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사실 이 글은 익스트림 메탈과 도덕주의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함인데, 그것을 위해서 위와..

에소테릭의 ""가치판단은 어차피 주관적이니 남보고 뭐라하지 말아라"는 모순적 주장이다." 라는 글에 대한 첨언

http://m.cafe.daum.net/extrememetal/BBq6/152?listURI=%2Fextrememetal%2FBBq6%3FboardType%3D 물론 "주관적이다"란 말이 요즘에 너무 대충 쓰이긴 하지만, 여기서 '가치판단은 어차피 주관적이다'라는 말은 주관적이니 가치판단에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겠다 ("개인의 주관에 의해 판단하긴 하지만 진실과 부합하거나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면 그 뒤에 남보고 뭐라하지 말라고 하겠는가?). 남보고 뭐라하지 말아야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가치판단이다. 정말 가치판단에 옳고 그름이 없다면 남보고 뭐라하는 행위도 전혀 그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물론 이건 "그러니 남보고 뭐라하지 말아라"란 주장에만 적용되는 것은..

폭서에서 보면 까일만한거 하나 쓴다

전에 에소테릭이랑 채팅하면서 한번 말한건데, 아직도 생각이 바뀌지 않은 부분이다 에소테릭은(솔까 폭서 다른 회원들 대다수는 내가 보기엔 그냥 올드스쿨이 좋아서 듣는거지 에소테릭 같은 철학적 사명감에 사로잡힌 건 아닌듯) 소위 절대적 객관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에 의하면 가치라는 건 절대적이고 객관적이며 개개인의 판단은 중요하지 않고(난 여기서부터 존나 의문이지만 넘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음악을 순위에 따라 일렬로 세우는 것이 가능함. 그리고 전에 보면 음악을 적게 듣고 높은 기준을 세우라면서 음악 자체를 즐기기 위해 듣는걸 폴스하다고 까고 예술적 감상의 자세를 역설한 바 있지 그런데 그렇다면, 그 "가장 좋은"음악 말고 다른 건 아예 들을 필요도 없음. 가장 좋은 음악을 찾기 위해 듣..

베토벤과 캐즘과 이글스를 듣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확실히 같은 "음악"이라는 매체라 할지라도 지향점이랄까 목적이랄까 이 부분에 있어서 전부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진지한)음악이 어떠한 형태의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라는 게 표면적 목표고 실질적으로는 어떤 예술적 가치를 추구함에 그 의의가 있다 할지라도, 각각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는 점이다. 심지어 베토벤과 캐즘은 에소테릭식으로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은데도 장르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사실 이 부분 때문에 늘 생각하는게, 클래식 따라한다고 능사가 아니라 메탈만의 고유한 존재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은연중에 "클래식스럽다"라고 하면 그만큼 우월하다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클래식에 대한 일종의 패배주의라고도 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다른 단순한 음악들과 달리 구조 ..

인간의 취향은 서로 다른 것이 공존할 수 없는가?

모 카페에서는 예컨대 클래식도 듣고 재즈도 듣는 사람들을(또는 트루메탈도 듣고 하드락도 듣는) 병신 취급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음악, 특히 자신들의 트루한 기준으로 봤을 때 병신스러운 것과 지존스러운 것을 같이 듣고 좋아하는 것은 지극히 이율배반적이며 결국 자신이 뭘 듣고 있는지 뭘 좋아하는지 저게 왜 좋은지조차 알지도 못하고 그냥 듣는 븅신들이라는 것이 요지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까?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실제로 나도 클래식은 좋아도 재즈는 싫어하고 메탈은 좋지만 하드락은 싫기 때문에, 그 주장에 상당히 동조하는 점이 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달리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인간의 사고능력이나 판단 등이 지극히 모순적이며 오히려 그것..

만약 부처가 진리라면 예수는 개병신인가?

그렇다. 우선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예수고 부처고 누굴 숭배하던 간에, 모든 종교는 그 자체로서 개병신이라는 점이다. 신이 없다는 사실은 신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함으로써 끊임없이 증명되고 있고, 인간의 이성은 이미 종교에 대해 의지하는 것을 거부할 정도로 성숙해져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부처든 예수든 이미 2천몇년 이전에 죽었으며, 부처에게 아무리 끊임없이 소원을 빌고 우리 자식 서울대가게 해달라고 백팔배를 하던말던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사실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과 전혀 관련이 없다. (아 참고로 부처는 당연히 석가모니, 고타마 싯다르타를 말한다) 1. 예수는 독창적인 사상이 없다. 이것은 사실 예수의 근본을 생각해 보면(종교인) 너무나도 당연한 말일수도 있다. 부처를 한 종..

메탈리카 3집이 거품만 잔뜩 낀 병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데

오랫만에 다시 들어보고 생각한건데 사실 오리온이랑 1번 2번(도입부만) 정도는 충분히 들어줄만 하고 그렇게 구린 평가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 일단 배터리는 2집에 비하면 공격성도 약하고 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뭐가 어찌 됐든 일단 인트로에서 처음 리프가 나올 때 까지의 에픽적인 도입부분만으로도 충분히 "좋다"라는 평가를 들을 만 한 곡이고(아니 이 부분은 그냥 좋은 게 아니라 존나좋음. 진지하고 에픽적인 어쿠스틱 리프가 하나하나 쌓여가다가 드럼과 함께 같은 주제의 일렉기타가 바톤을 이어받고 메인 리프로 폭발하는 부분은 엄청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몇 가지 단점만을 뺀다면 충분히 좋은 곡임. 예전에 이거 처음 들었을 때 존나 충격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여튼 절/후렴 단순 반복 구조이고, 절이랑 후렴구..

메갤에 올라오는 수많은 광고글을 보면서 심한 슬픔을 느낀다

다행히 포탈이 아직까지는 꾸준히 지우고 있어서 이 글을 쓰는 동안에는 광고가 안 올라오고 있다. 저걸 사람이 올리고 있을리는 없을 거 같고, 광고 봇 같은걸로 추정된다. 각양각색의 언어로 올라오는 다양한 주제의 광고를 보면서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들은 대체 어떤 목적으로 저딴 쓰레기들을 배설하는 것인가? 러시아어에 아랍어로까지 올라오는데, 정작 아랍 사람들이 그딴 글을 읽기나 할지 의문이다.(물론 여긴 아랍인이 없지만 저 광고는 수많은 사이트에 올라갈 것이므로)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고 약간의 효과도 있으니까 저런 프로그램을 써서 계속 올리는 것일 것이다. 나는 그보다, 광고를 올리는 행위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 저들은, 결론적으로 기생충에 불과하다. 남이 만들어놓은 사이트에 기생해서..

아까 고양이랑 싸우는데 남색분이 생각나더라

학교에 보면 어느 뒷뜰에 사는 고양이가 있다. 사람들이 먹이를 주고 좋아해서 사람들을 잘 따른다. 나도 잘 따른다. 특히 날 보면 졸졸 따라와서 귀여움. 그런데 학교에는 개내들 말고도 그냥 떠돌이 고양이들도 많이 있다. 걔내들은 생긴것도 더럽게 생겼다. 게다가 신장이 망가져서 전부 퉁퉁 불어있다. 아까도 그 졸졸 따라다니는 고양이랑 같이 학교 돌아다니면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위에서 말한 도둑고양이들 중 하나가 갑자기 슬금슬금 접근하더니 내가 안 보는 새에 날 따라오던 고양이를 팍 덮치고 공격하고 말았다. 불쌍한 고양이는 비명을 지르면서 데굴데굴 굴렀고, 그걸 보고 빡친 나는 그 거지 고양이를 존나게 발로 걷어차버렸다. 그랬더니 거지고양이가 막 도망가는데, 멀리 안 가고 다시 기회를 노리고 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