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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보컬)의 역할은 무엇인가?

영어교육의 효과로 인해 영어로 된 가사들은 어느 정도 알아듣거나 못 알아듣는다고 해도 가사집이라도 보면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글은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어나 일본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같은 걸로 되어있는 가사라던지 익스트림 메탈의 보컬의 경우는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는데.. 일단 익스트림은 예외로 하고(이건 거의 리듬악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역시 보컬은 적어도 메탈에 있어서는 특별한 게 아니라 여러 악기들 중의 하나일 뿐이고 (특히 인간이 인간 목소리와 비슷한 것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더 잘 들리는 경향이 있는지라 멜로디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 쉽고) 가사라는 것은 라임을 통한 리듬을 위한 역할인 것인가..

난 녹음된 음원에서의 기계적 음질에 대해 여태까지 생각하기를

그것 또한 (중요할 수도 있는) 음악의 내적 요인으로 생각해 왔다. 물론 음악의 본질적 요소에는 포함이 되지 않는 것이 확실하지만, 녹음되어진 매체로서의 청자의 수용(CD-DAP-리시버-고막)을 볼 때, 그 녹음의 품질(프로덕션)은 그 녹음되어진 것을 단위체로 파악했을 때 분명 내적 요인(즉 객관적 요인)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공연장에서는 스피커의 품질이라던가 여타 음향 효과, 혹은 아예 분야를 달리하여 책의 경우를 살펴보면 종이의 재질이라던가 부식 정도, 음식이라면 담겨진 그릇의 품질 혹은 담아놓은 모양이나 청결함 등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이게 얼마만큼의 효과(영향력)를 발휘하느냐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개체를 수용할 때 그걸 본질 그 자체로서 수용하지 못하고 반드시 매개체가 필요하..

오오미 내가 예전에 썼던 글과 내 주장과 거의 흡사한 글이 있네

어떤 음악이 좋은 것이고 어떤 음악이 나쁜 것일까? 이러한 문제와 관련하여 음악학자인 에게브레히트는 음악을 판단하거나 평가할 때 감성적 판단과 인식적 판단이라는 두 가지 척도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그는 감성적 판단이 '좋다', '나쁘다' 등과 같은 감성적 차원의 언어를 통해 표현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인식적 판단은 감성적 판단에 대한 근거를 설명하는 것으로, 감성적 판단을 이론적으로 해명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에게브레히트는 음악을 들을 때 감성적인 판단과 인식적인 판단의 비중은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인식적 판단은 문외한에게는 거의 활용되지 않지만 어느 정도 훈련이 된 경우에는 인식적 판단과 감성적 판단이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인식적 판..

나는 왜 음악을 듣는가

예전에 메킹에다가 글을 쓸 때 "사랑보다 메탈 감상이 우월하다"라는 요지의 글을 썼다가 깨진 적이 있는데, 그때 누군가가 "사랑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뇌가 반응하는 현상인 것처럼, 음악감상도 감각기관을 통해 뇌에서 형상화되는 것에 불과하다"라는 요지의 말을 하면서 음악의 형이상학성을 비판한 적이 있다. 이것에 대해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인간 존재가 정말로 위대하고 가치가 있는 이유는, 바로 "위대한 것"을 인식하고 바라보고 추구할 수 있는 그 능력에 있다고 본다. 인간 존재는 실로 나약하고, 결코 위대하지도 않다. 대 자연 속에서 인간은 한갖 먼지보다도 못한 존재이고, 위대한 존재 앞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작은 존재인 인간은, 자신이 결코 다다를 수 없고 창조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