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전에 예약구매했던 소니캐스트 디락 이어폰을 오늘 수령해서 간단히 살펴봤다.


참고로 현재는 품절 상태이고, 5월 26일경 재입고한다고 한다.


자세한 측정치 등은 이미 여러 사이트와 블로그 등에 공개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전부 생략하도록 한다.







박스는 이렇게 생겼다. 상당히 단촐하다. 그 아래 사진은 이어폰을 제외한 나머지 모습인데, 보시다시피 1회용 포장을 채택하고 있어서, 패키징에는 따로 공을 들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이 박스를 그냥 본래 의도대로 갖다 버릴지 아님 보관할지 다소 고민했는데, 그냥 보관하기로 했다.)











(폰카 화질이 너무 안좋아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필자가 쓰는 폰이 갤포아라서 근접촬영시 초점을 전혀 못 잡고 여러모로 안습이다.)



세부 이어폰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보다시피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케이블 중간 분기점이 저런 식으로 단순히 수축튜브로 이루어져 있다. 그닥 신뢰가 되는 모습은 아니다. 플러그 쪽 케이블 연결부분도 수축튜브로 되어 있다. (심지어 절단도 대충 한 것인지 끝 부분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다.) 그리고 그것보다 좀 더 실망스러운건, 위와 같이 마이크 부분의 버튼이 "통화" 버튼 하나밖에 없다. 볼륨 조절 기능이 없다는 건 꽤 아쉬운 점이다.


이어팁은 평범하다. 최소한 쿼드비트3의 기본 이어팁보다는 훨씬 낫긴 하다. 단, 재질이 굉장히 먼지를 빨아들이는 재질이다. 이미 상자에서 개봉할 때부터 꽤 많은 먼지가 묻어 있었고, 잠깐 옷에 닿았다가 떨어지니까 진짜 수많은 먼지들이 묻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다음으로 이어폰을 들어볼 텐데, 그 전에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어폰의 노즐 부분을 보면 이어팁이 저런 식으로 삽입되어 있는데, 보다시피 뭔가 더 밀어넣고 싶게 생겼다. 그렇다고 밀어넣으면 안 되는데, 왜냐 하면 저 부분을 억지로 끝까지 밀어넣을 경우 이어팁의 끝 부분이 유닛에 걸치는 형태가 된다. 이렇게 할 경우 이어폰이 귀에 제대로 착용되지 않고, 자꾸 귓구멍 바깥으로 빠지게 된다. 당연히 차음성도 더 떨어지게 된다. 저걸 왜 저렇게 만들었는지 약간 이해가 안 되고 아쉬운 부분이다.




이어폰은 정착용도 가능하고 오버이어로도 착용이 무난히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오버이어 착용의 경우 너무 귀찮아서 그냥 정착용을 더 선호한다. 착용감은 정말로 훌륭하다. 지금은 단종된 옛날 얼티밋이어 UE700 이어폰처럼 굉장히 유닛이 작고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없다. 특히 쿼드비트3 같은 경우 유닛이 워낙 커서 착용할 경우 유닛이 귓바퀴를 눌러서 통증을 유발하고 불편한데, 이 이어폰의 경우 절대 귓바퀴를 누르지 않고 압박감이 없다. 그냥 쏙 집어넣으면 끝이다. 그렇다고 ER4S 같은 이어폰처럼 깊게 착용해서 이물감을 유발하는 것도 아니다. 착용감은 정말 상당히 칭찬하고 싶다.


(단, 이어폰을 귀에서 제거할 때 압력 차이 때문에 고막이 상당히 아플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좀 얕게 착용하면 좀 좋아지지만 차음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터치노이즈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 정착용으로 착용하더라도 별로 심하지 않다. 거의 얼굴에 스칠 때마다 엄청난 터노를 유발하는 쿼드비트3랑은 확실히 다르다. 케이블 자체가 꼬인선이고 별로 탱탱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소리는, 일단 저음이 너무 강하다. 거의 쿼드비트3 급이다. (측정치 상으로는 디락이 약간 더 적은데, 내가 현재 갖고 있는 쿼드비트3 AKG 에디션과 비교하면, AKG 에디션보다 저음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운데, 저중고음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다른 악기들은 다 제 자리에 있는데, 킥드럼만 비정상적으로 엄청 크게 들린다. 특히, 저음이 너무 강해서 음악을 듣고 나면 머리가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심지어 약간의 두통마저 느껴진다. (관자놀이 쪽이 욱신거리는 느낌이다.)


(이 저음의 경우 약간 상쇄시킬 수 있는데, 얕게 착용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얕게 착용하면 머리를 울릴 정도로 심각하게 많은 저음의 양감이 좀 줄어들어서 그나마 좀 더 편하게 들린다. 단, 위에서 언급했듯이 차음성 또한 떨어진다.)


아웃도어에서는 외부 소음이 유입되어서 적당한 양이 될 지 모르겠으나, 인도어에서는 저음이 아무리 들어봐도 너무 강하다. 한 5dB 정도만이라도 낮았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저음이 너무 많아서 ER4P/S 등의 이어폰에 비해 보컬이 약간 묻히는 듯한 느낌이다. 이 점은 쿼드비트3도 마찬가지다. 다만, 다른 저음형 이어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마스킹이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다. 얕은 삽입시에는 그나마 좀 더 잘 들린다.


중음~중고음은 확실히 ER4S에 비하면 좀 덜 명료하다. 상당한 쳥량감을 원한다면 이 이어폰은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착색이나 왜곡 등은 잘 느껴지지 않고, 상당히 깔끔하게 뽑아내는 편이다. 쿼드비트3와 비교하면, 상위호환급이다. 피아노 등의 소리가 굉장히 자연스럽고, 답답한 느낌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음은 굉장히 부드럽고 편하다. ER4S에 비하면 약간 양감이 덜한 느낌인데, 쿼드비트3와는 달리 경질적이거나 거슬리는 부분이 없고 ER4S처럼 깔끔하다. 초고역대까지 대역폭이 보장되기 때문에 소리가 상당히 자연스럽다. 얕은 착용을 할 경우 고음의 양감이 약간 더 많아지는 듯한 느낌인데, 깊게 착용할 때보다 하이헷의 찰랑이는 소리가 좀 더 경쾌하게 들린다.


해상력의 경우 저음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ER4S보다는 좀 떨어지는 듯 하지만, 최소한 쿼드비트3 이상급의 해상력은 보장해 준다. 얕은 착용의 경우, 쿼드비트3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포낙 이상급의 해상력을 보장해 주는 듯하다.




결론은, 다 좋은데 저음이 너무 강하다. 두통을 유발할 정도의 강한 저음이고, 이로 인해 보컬이 다소 묻히는 경향이 있고 해상력에서도 그만큼 손해를 보는 듯 하다. 이를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이어팁 끝까지 귓 속으로 밀어넣는 깊은 착용을 하는 대신에, 귀에 걸치는 느낌으로, 귓구멍이 딱 막힐 정도로만 이어팁을 삽입하는 얕은 착용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엔 이어팁 끝 부분이 약간 귀 밖으로 빠져나온다.) 유의할 점은, 얕은 착용을 할 경우 고음의 양감이 좀 더 많아지고, 외부 소음이 좀 더 잘 들리고, 얕게 착용한다고 저음이 확 줄어드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머리를 울릴 정도" 에서 "그나마 좀 양호한 수준" 으로 낮아질 뿐임을 유의해야 한다.


저음만 좀 더 적게 나왔다면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았을 것 같다. 물론 지금 상태로도 결코 나쁜 이어폰은 아니다. 필자의 경우 이미 주력으로 ER4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정도는 되지 못하지만, 최소한 서브로 사용하고 있는 쿼드비트3 AKG 에디션은 완벽하게 대체가 가능할 듯 하다. 참고용 레퍼런스로 사용중인 포낙과 비교해 봐도, 다소 중저음이 강조되어 있는 포낙에 비해 극저음까지 강조되어 있어서 소리가 좀 더 묵직하고, 중고음역대의 해상력 또한 좀 더 나은 듯한 느낌이다. (다만 착용감은 여전히 포낙이 더 좋다.)


실내에서 착용한다면 좀 얕게 착용하고, 실외에서 착용할 경우 좀 더 깊게 착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성비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면, 현재 배송비 포함 5만원인데, 객관적으로 보자면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쿼드비트3의 존재 때문에 약간 손해보는 측면이 있다. 쿼드비트3랑 비교하면 딱 돈값 정도 한다고 볼 수 있다. 쿼드비트3에 비해 좀 더 나은 중고음과 고음, 해상력, 그리고 훨씬 더(압도적으로) 나은 착용감과 적은 터치노이즈를 얻을 수 있는데, 그 정도에 약 3만원 이상을 더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각자가 판단할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돈값 한다고 본다.)


다만, 위에서 지적했듯이 그닥 믿음직스럽지 못한 중간분기점 등의 처리와, 통화 버튼밖에 없는 마이크(개인적으로는 볼륨 버튼도 없을 바에 차라리 마이크 빼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먼지를 엄청나게 빨아당기는 이어팁 재질 등은 아쉬운 부분이다. 차기작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고, 저음의 양감을 적절히 조절하여 밸런스를 더 맞춘 이어폰을 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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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시코 사용기 게시판에 올린 사용기 백업. http://www.seeko.co.kr/zboard4/zboard.php?id=review&no=27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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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다음부터 절대로 포낙 갖고 사진 안 찍어야겠네요. 탱탱거리는 선재가 정말 최악..)

 

이번에 시코 댓글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쿼드비트3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쭉 비교하면서 들어봤고, 그 소감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어제 이어폰/헤드폰 게시판에 간단한 소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http://www.seeko.co.kr/zboard4/zboard.php?id=forum_etc2_1&no=143482)

 

우선 제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이어폰은 er4p와 p to s 변환잭을 이용한 er4s, 그리고 포낙 pfe 012+회색필터입니다. 이어팁은 쿼드비트3의 경우 ue700용 실리콘팁 소형, 포낙은 포낙 기본 실리콘팁 중형, 알포는 슈어 총알팁(PA910) 소형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일단 비교대상 이어폰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제 귀로 청음해본 결과 er4p의 소리가 가장 중립적으로 들렸습니다. er4s는 er4p에 비해 살짝 소리가 밝게 변하고 (즉 p는 좀 더 따뜻하게 들리고 s는 좀 더 밝아짐), 고음양이 실제 소리보다 약간 더 많은 듯이 느껴졌습니다.(다만 곡에 따라 다를 수 있음) 포낙은 중저음이 알포보다 더 많고, 극저음은 비슷하고, 고음에서는 찰랑거리는 소리를 위해 살짝 착색이 들어간 인상을 받았습니다.

 

 

 

 

 

1. 외관 및 착용감, 차음성 및 터치노이즈

 

이 부분에서는 제일 먼저, 쿼드비트3의 가장 큰 단점과 함께 제가 왜 ue700 실리콘팁으로 바꿔서 청음했는지를 설명하겠습니다. 쿼빗3를 사면 기본적으로 중형팁이 한 쌍 꽂혀 있고 소형팁이 여분으로 주어지는데, 이 팁은 진짜 허접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천원에 몇 개씩 들어있는 중국산 막장 이어폰팁같은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제 귓구멍에는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더군요. 심각하게 흐물거리고, 귓구멍에 제대로 안착도 안 되고 밀착도 안 되고, 심지어 크기조차 맞지 않습니다. 참고로 ue700 소형팁은 쿼드비트3 기본팁 중형보다 작고 소형보다 약간 크더군요.

 

암튼 그래서 저는 이 기본팁으로는 도저히 제대로 된 청음이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제가 갖고 있던 팁 중에 호환되는 걸 찾아보니, ue700용 이어팁이 딱 맞더군요. 혹시 모르겠는데, 기본팁이 귀에 잘 맞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기본팁 쓰시면 될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호환 이어팁을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보유하고 있던 호환팁에는 기본 실리콘팁과 컴플리팁이 있는데, 컴플리팁 사용시에는 저음이 훨씬 더 늘어나면서 푹푹 퍼지는 느낌이 나고, 고음은 더욱 줄어들고, 중음은 더 잘 안들리게 됩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별로 안 좋습니다. 따라서 컴플리팁 같은 폼팁은 그닥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컴플리팁을 쓰시겠다는 분들을 위해 팁을 좀 드리자면, 손으로 압축시킬 때 먼저 노즐 앞부분에 있는 폼을 이어폰 방향으로 눌러 준 다음 옆부분을 눌러서 착용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착용시에 노즐 앞부분의 폼이 팽창하면서 소리 통로를 막아버려서 아주 안 좋은 소리가 납니다)

 

이어폰의 크기는 포낙이나 알포에 비해 큰 편입니다. 다행히 노즐이 적절하게 휘어져 있어서 좀 낫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소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착용시에 밀착이 잘 안될 경우 귓바퀴 뒤쪽을 잡아당기면 좀 더 수월히 착용이 됩니다.

 

착용시에는 포낙에 비해 좀 불편할 수 있는데, 착용 후에는 오버이어형이 아닌 관계로 좀 더 편합니다. 특히 침대에서는 포낙보다 더 편하더군요.

 

이 이어폰은 유닛 크기가 크기 때문에, 포낙처럼 귓구멍 바깥쪽에 걸치듯이 착용이 됩니다. 필연적으로 차음성이 매우 낮습니다. 옆에서 누군가가 말하고 있다면, 소리 크기를 웬만큼 올리지 않는 이상 다 들립니다. 뭐 이 부분은 깊게 착용되는 이어폰들에 비해 필연적인 단점으로 보입니다. 얕게 착용되는 다른 이어폰들과는 비슷할 것 같네요.

 

터치노이즈는 평범한 편입니다. 딱 이런 종류의 이어폰의 평균 정도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셔츠클립이 있다면 더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기본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만한 부분이, 필터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비록 필터 교체형은 아니지만, 싸구려 이어폰들에 보이는 단순 철망 구조나 소니 커널형 같은 솜쪼가리가 아니라 꽤 촘촘하고 튼튼해 보이는 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유지 관리의 면에서 그러한 이어폰들보다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2. 소리 특징

 

한 줄 요약: 이거 물건이다.

 

이 이어폰은 기본적으로는 저음형 이어폰입니다. 그런데 저는 장담해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보통 싸구려 저음형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저음은 그저 펑퍼짐해서 벙벙거릴 뿐이고 그 벙벙거리는 소리가 중음역을 다 마스킹해서 안 들리고 고음은 나오지도 않는 그런 이어폰들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심지어, 슈퍼파이 5% 같은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고음불가형 이어폰들보다도 훨씬 낫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저음이 많긴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타 음역대의 마스킹을 최소화시켰습니다. 중저음보다 극저음이 더 나오는 세팅을 한 덕분에 저음이 충분히 양감 있게 몰아치면서도 마스킹이 덜 일어납니다.

 

또한, 저음형이라고 저음만 나오는 게 아니라 중음과 고음도 충분히 잘 나와 줍니다. 이 점은 특히, 저음이 상대적으로 적은 피아노 발라드 같은 곡을 들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정말 깔끔하고 담백한 소리가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저음만 나오는 이어폰이라기보단 올라운드 밸런스형에 저음을 더 추가한 이어폰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게다가, 저가형답지 않게 저음의 밀도가 나름 탄탄합니다. 킥드럼을 들어보면 타격감이 나름 확실하고, 특히 베이스기타 소리가 정말 발군입니다. 비교대상의 다른 이어폰들에 비해 베이스 소리를 훨씬 실감나게 들려줍니다. 충분한 저음 양감+적절한 밀도 있는 소리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베이스 연주 위주의 곡을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해상력은 아주 칼 같은 해상력은 아니지만 저가형 중에서는 단연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마스킹을 최소화한 저음과, 충분히 나와주는 중음-고음 덕분인 것 같습니다.

 

위에 링크건 글에도 쓴 것처럼, 전체적으로 스피커 같은 소리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충분히 깊게 울리는 느낌이 나는 저음과 따뜻한 느낌의 음색, 적절히 나와 주는 중음과 고음, 그리고 BA 이어폰들보다는 약간 낮은 해상력과 응답성까지... 특히 BA의 인위적인 느낌이 싫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거의 종결급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3. 비교 대상 이어폰들과의 비교

 

우선 비교 대상 이어폰중 가장 중립적인 er4p와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저음의 양감과 울림을 추가하고 대신 중음의 명료도를 약간 빼고 해상력을 좀 낮추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일단 저음은, er4p의 경우 약간 빠져 있는 것처럼 들리는 데 비해 쿼드비트3는 훨씬 양이 많고 깊은 소리가 납니다. 또한 칼같이 반응하는 er4p와 달리 약간 울림 있는 부드러운 소리가 납니다. er4p가 딱 녹음되어 있는 소리 정보만 그대로 기계적으로 출력하는 느낌이라면, 쿼드비트3는 여기에 자연스러운 울림을 추가한 듯한 느낌입니다.

 

고음은 er4p가 상당히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사그러드는 느낌이 난다면, 쿼드비트3는 포낙과 같은 약간의 착색이 느껴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착색이 특징인 이어폰들마냥 심한 착색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 듯이 느껴집니다. er4s랑 비교하면 고음의 양은 더 적게 들립니다.

 

er4p가 킥과 스네이와 하이헷이 비슷비슷하게 들린다면, 쿼드비트3는 킥이 더 앞으로 나오고, er4s는 하이헷이 더 앞으로 나오는 느낌입니다.

 

포낙이랑 비교하자면, 포낙도 중저음은 꽤 나와 주는 편입니다. 그러나 쿼드비트3는 양감이 좀 더 많고 극저음이 좀 더 깊게 들립니다. 포낙도 저음이 울리는 느낌이 살짝 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알포처럼 정확성을 더 추구하는 느낌인데, 쿼드비트3는 소리가 더욱 울리고 풍부하게 들립니다.

 

포낙의 고음은 찰랑찰랑거리는 착색의 느낌이 다소 있습니다. 양 자체는 er4p보다 좀 더 많이 들리고 s랑 비슷하게 들리는데, s의 자연스러운 고음 처리와는 다소 차이가 느껴집니다. 쿼드비트3와 비교하면 고음의 양은 포낙이 좀 더 많고, 자연스러움은 비슷비슷하거나 쿼드비트3가 약간 더 나은 느낌입니다.

 

중음은 포낙이나 쿼드비트3도 괜찮은 편이지만 er4p/s가 훨씬 더 뛰어납니다. 보컬 소리는 가장 앞에서 들리고, 질감 또한 세 이어폰 중 가장 뛰어납니다. 특히 기타나 피아노 소리의 사실성과 높은 해상력은 약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er4p/s가 높습니다. 쿼드비트3는 비록 저음의 마스킹을 최소화시켰다고 하지만 그 양감 때문에 아무래도 마스킹이 좀 느껴집니다. 다행인 점은, 포낙과 비교했을 때 그 정도가 심하거나 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해상력은 포낙이나 쿼드비트3가 약간 막이 느껴지는 소리인 반면에 er4p/s는 칼 같은 해상력을 들려줍니다. 특히 s가 약간 더 높은 듯한 느낌입니다. 쿼드비트3와 포낙을 비교해 보자면, 놀랍게도 그닥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물론 포낙이 약간 더 좋기는 하겠지만, 그리 많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리의 자연스러움은 쿼드비트3가 더 낫습니다. 특히 중음은 쿼드비트3가 좀 더 자연스럽고 좋게 들렸습니다.

 

정리하자면, 소리의 전체적인 해상도와 자연스러운 중고음 처리는 er4가 가장 낫고, 특히 보컬이나 기타, 피아노 등등의 소리에서 가장 나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포낙과 쿼드비트3의 해상력은 비슷비슷하고, 쿼드비트3가 좀 더 깊고 울림 있는 저음 소리를 들려주고, 좀 더 자연스러운 중음을 들려줍니다. 반면에 고음의 양은 포낙이 조금 더 많습니다. 포낙의 음선이 가늘다는 말이 종종 나오는데, 쿼드비트3는 적당한 느낌입니다.

 

 

 

 

 

결론: 제가 듣기에는 포낙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알포보다는 좀 낮은 점수지만, 알포에는 없는 깊고 울림 있는 저음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비교우위를 지니는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는데, 알포나 포낙이랑은 달리 음감시에 귀에 피로가 더 많이 쌓입니다. 아무래도 저음양이 훨씬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보통 볼륨을 맞출 때 보컬소리를 기준으로 맞추는 걸 생각해 보면(저는 그렇게 맞춥니다), 실제로 고막에 전달되는 에너지량은 포낙이나 알포보다 쿼빗3이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포낙이나 알포를 들을 때는 오래 들어도 피곤함이 없이 상대적으로 편안했던 반면에(물론 제일 편한건 er4p), 쿼빗3는 상대적으로 귀가 다소 피로해지고 머리도 살짝 울리는 느낌이 드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오래 들을 때는 좀 더 주의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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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글은 제가 씨코에 올린 글을 그대로 퍼온 것입니다. 혹시 닉네임이 달라서 불펌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겠는데, 본인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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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PFE를 사용한 지 약 한달 정도 되기 때문에, 이제 소리에 관해서 비교적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소리 외적인 측면에서, 귀 뒤로 넘기는 이어폰이기 때문에 착용할 때 약간 애를 먹습니다. 대신에 바람소리 따위가 안 들리고 귀에서 빠질 염려가 없는 것이 장점이네요.

터치노이즈는, 애플 뉴 인이어 + 총알팁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코드가 마찰을 일으키면서 내는 "사각사각"하는 소리는 그리 걱정할 것이 못 되는데, 몸과 부딪치면서 나는 "툭툭"소리는 다소 거슬립니다. 선이 덜렁거리지 못하게 집게로 잡아 줘야 합니다.

착용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누워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들어도 별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팟 번들보다 좋고 EX700보다 안정적인 착용감이더군요.

차음성은, 정확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애플 뉴 인이어 + 총알팁과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낮지 않나 생각됩니다. 대략 27dB 정도 되는 듯 합니다. 노즐이 짧아서 귀에 얕게 착용되어 그런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네요.



이 제품의 코드 길이는 아이팟 번들과 거의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아이팟/아이폰을 염두에 두고 나온 제품이라는 게 느껴지네요. 근데 다소 차이점이, 중간부분에서 플러그 부분까지의 선이 다른 이어폰보다 더 굵습니다. 또한 어찌보면 일반 전선과 흡사하게 느껴지네요. 그리 고급 선재는 아닌 듯 합니다.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그냥 그렇습니다. 화이트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다소 번들틱하더군요. 몸체가 죄다 플라스틱이라는 것이 그러한 느낌을 더하는 듯 합니다. 여튼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기본 실리콘 이어팁은 꽤 안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착용감도 안 좋을 뿐더러 차음성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거의 무조건 폼팁을 써야 합니다. 저는 번들 폼팁이 좀 작은 관계로 차음이 잘 안 되어서 총알팁 중 짜리로 바꿨습니다. 참고로 총알팁과 거의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아래에서 다시 언급할텐데, 이 제품은 필터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필터 교환시에 다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필터가 망가져 버리더군요.

구성품 중에 이어가이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리 좋지는 않네요. 왜냐 하면, 쓰면 쓸수록 탄력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이어가이드의 양 끝 부분에서 코드가 자꾸만 빠집니다. 차후에 이어가이드를 따로 판매할 경우 교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언급되지는 않는 것 같은데, 이어폰의 구조가 선 교체를 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타사의 케이블을 사용하여 음질이 향상될지는 의문이지만, 암튼 단선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어드는 부분입니다.(헤드X일 정품 사용자는 예외)



이제 소리 부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부분은 "회색 필터" 사용시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검은색 필터"에 대해서는 아랫부분에 언급하겠습니다)

전체적인 음색은 상당한 밸런스형입니다. 다만 저역대가 살짝 부풀어진 느낌이 나네요.

소니 EX700과 비교하면 소리의 푸근함(푹신푹신함/따뜻함/부드러움 등등)이 적고 좀 차가운 느낌이 납니다. (이는 ex700이 고음역대가 약한 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신에 Image X5와 비교하면 (참고로 이미지 X5가 ER4p와 음색이 거의 흡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음이 다소 많아서 예리한 느낌이 덜 합니다.

저음의 경우 반응이 빨라서 그런지 해상력이 좋으며 양이 많고 극저음까지 표현해내므로 웅장한 면이 있습니다. 타격감 또한 확실합니다. 메탈에서 달리는 곡을 들을때 상당히 박진감이 넘치게 들려주더군요.

중음은 ex700의 따뜻한 느낌에 비해 정확하고 예리한 느낌이 납니다. 기타 스트링 같은 경우 ex700이 분위기 있게 들려준다면 PFE는 날카롭고 섬세하게 들려줍니다. 해상도는 PFE가 더 좋습니다.

고음은 매우 시원합니다. Image X5가 약간 귀를 찌르는 느낌이 있는 것에 비해 PFE는 다소 찰랑거리는 듯이 느껴집니다. (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해상도는 EX700보다 좋고 Image X5와 비슷했습니다. 이는 BA형 발음체의 특성 때문인 듯 합니다. 공간감은 일반적인 오픈형 이어폰급의 수준으로, EX700과 비슷하거나 좀 더 좁습니다.

이 이어폰의 음색 관련 부분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입체감입니다. 이 이어폰은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이어폰들보다 입체감이 좋습니다. 가상무대는 머리 안쪽에 형성되며, 눈을 감으면 소리들의 위치가 눈앞에 떠오를 정도로 사실적인 입체감이 표현됩니다. 이 부분이 음악을 매우 다채롭게 만들어 줍니다.



이 제품은 필터를 교환하여 음색을 바꿀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색 필터가 끼워져 있는데, 검은색 필터를 사용하면 중고역이 죽고 상대적으로 저역이 강조됩니다. 이렇게 되면 음색이 상당히 어둡게 변하는데, 특히 단조 발라드를 들을 때 압권이더군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검은색 필터를 끼우는 걸 비추하고 싶습니다. 일단 음의 밸런스가 망가지고, 고음역이 죽어서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 마치 애플 뉴 인이어 + 트레블 리듀서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심벌즈와 하이헷 소리가 매우 답답하고 힘이 없어서, 듣다 보면 왠지 목이 마른 듯한 착각까지 느껴집니다.



회색 필터와 총알팁을 사용 시에 전체적으로 소리 부분에서 "푸근한 느낌" 외에는 개인적으로 단점을 찾기 힘든 이어폰입니다.

장점
1. 밸런스가 좋다
2. 착용감이 뛰어나다
3. 입체감이 뛰어나다
4. 해상력이 좋다
5. 공간감이 커널형 이어폰치고 좋은 편이다
6. 필터 교환이 가능하고 편리하다(귀지 등으로 인한 위생 및 음질저하 문제 때문)
7. 유닛의 파손 없이 선 교체가 가능하다

단점
1. 몸체가 플라스틱이다
2. 기본 실리콘팁이 안 좋다
3. 차음성이 아주 좋지는 않다
4. 선재가 싸구려같다
5. 이어가이드가 탄력이 떨어진다
6. 헤드X일에서 수입한다 (사X드캣에서 수입하지 않는다)



글을 나름 체계적으로 쓰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조금 난잡하게 되었네요. 쓰려고 했던 말을 다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주로 듣는 음악이(사실 거의 100%인데) 헤비메탈입니다. 이러한 밴드 음악을 듣기 위한 리시버는, 클래식과 마찬가지로 어느 한 음역대의 누락이나 강조 없이 확실한 밸런스가 잡힌 음을 내줄 때 가장 좋은 소리를 내 준다고 생각합니다. 보컬, 기타, 드럼, 베이스, 피아노, 바이올린 등등 모든 악기들이 조화를 이룰 때가 가장 듣기 좋고 완벽한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헤비메탈이라면 베이스가 빠방한 사운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다소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제대로 레코딩이 된 음반일 경우 기본적으로 베이스 사운드가 강하게 녹음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헤비메탈의 특징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것을 베이스가 강력한 리시버로 재생하면, 중고음역이 죽어 버립니다. 결국 보컬은 멀어지고 기타는 힘없고 하이헷은 실종되어 버리죠.

여기에 고음까지 끌어올린 사운드라면 심벌즈 소리는 살아나겠지만 보컬과 키보드 피아노 바이올린은 안드로메다가 되어 버리고 기타는 울림이 사라져서 째지는 소리가 되어 버리더군요. 그런 소리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밴드의 사운드를 모두 제대로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이 문장을 추가시킨 이유는, 루릭님이 리뷰에서 "락에는 안 좋은 이어폰이다" 라는 느낌의 말씀을 하셔서 그랬습니다. 나름 헤비메탈 매니아로서 이 이어폰은 밴드 전체의 소리를 제대로 듣고자 하는 분들에게 결코 미스매칭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단점 6번에 대해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제품은 예전에 사X드캣에서 비공식적으로 수입해서 17만 9천원에 판매하던 제품을 "맨날이런식이지?"님에게 미사용품으로 양도받은 제품입니다.

지금은 사X드캣에서 수입하지 않고, 헤X파일에서 수입하여 팔고 있는데, 가격이 무려 25만원입니다. 참고로 이 이어폰의 현지가격이 139$인 것을 감안해 볼 때,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임에 틀림없습니다.

만약 사캣에서 수입했더라면 현지가와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을 텐데, 바가지 기업 헤드X일에서 수입하는 바람에 매우 비싼 가격에 구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RE0처럼 가격이 떨어질 것 같은데,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매우 아쉬운 부분이 틀림없습니다. 사운X캣에서 다시 수입을 하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다소 어지럽기도 한 사용기를 마칩니다. 다시 읽어보니 좀 안좋다는 식으로 쓴 거 같은데, 확실히 소리 외적인 부분에서 착용감을 빼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그런데 소리 면에서는 이렇게 해상도와 공간감과 입체감이 좋으면서도 밸런스가 뛰어나서 음악이 조화롭고 다채롭게 들리는 리시버는 처음 봅니다. 다른 이어폰들은 소리면에서 거의 다 어느 한 부분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 이어폰은 소리 부분에서 단점을 거의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
라고 썼는데, 댓글에 보면 "저음은 ER4P와 거의 같다", "애플 뉴인이어가 터노가 하도 심해서 그것과 비교하는 건 무리다" 라는 의견이 있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이거 아무도 안 읽을텐데 왜이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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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네짱 2010.04.07 19:04 신고

    잘보았씁니다 오늘주문했는데 글보니 엄청좋은듯~

  2. ㅁㄴㅇㄹ 2010.08.09 19:26 신고

    역시 수입사가 헤드파일,..
    마진을 50%나 챙긴다는 전설의 회사..

EX700SL의 최대 단점은 뭐니뭐니해도 연장선이라고 봅니다. 연장선이 너무 무거워서 밖에서 쓰기에 상당히 불편하죠. 사실 집게를 쓰면 해결되긴 합니다만, 워낙에 귀찮은데다가 ER4 집게가 무려 13000원이나 하더군요 -_-;;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던 중에, 프론티어에서 CM7Ti 연장선을 이용한 LP 개조를 해준다는 글이 있더군요. 그래서 혹시 EX700도 가능할까 해서 프론티어에 찾아가 봤습니다.

개조 방법은, 기본 SP코드를 제거한 다음에 그 자리에 연장선을 연결하는 겁니다.

결과는.. 이뭐 아주 좋더군요. 진짜 뜯었는지 안 뜯었는지 모를 정도로 마감이 완벽하고 작업 시간도 빠르고 게다가 매우 친절하시더군요.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욕설들이 과연 사실일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여튼 폰카로 사진을 몇개 찍어 봤습니다. 폰카라 화질이 저질이라서 죄송합니다 ;;







↑이것은 뱀이 아니라(ㅡㅡ;;) EX700 SL을 LP로 개조한 사진입니다. 연장선이 없으니까 정말 살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선의 길이는, 연장선에서 10cm를 잘라서 연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본 SP코드에 소니 50cm 연장선을 연결한 것과 길이가 거의 같습니다.(약 1m 정도) 바지주머니에 넣었을때 딱 좋더군요. 참고로 키가 180 넘어가시는 분들에게는 좀 짧을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기본 제공 캐링 케이스에 완벽하게 수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이렇게 수납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기본 연장선에서 10cm를 줄여야 합니다. 길이를 줄이지 않고 그냥 연결할 경우 플러그 부분의 수납이 불가능합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으면 가능하긴 한데, 그럴 경우 플러그가 홱 구부러져서 매우 불안불안하게 수납됩니다.) 고로 키가 크신 분들은 따로 캐링 케이스를 추가 구매해야 할듯 합니다.







이것은 원래 붙어 있던 sp 코드입니다. 차후 A/S를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 하면, 임의로 개조한 제품은 소니에서 A/S를 안해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사실 아직 문의는 안 해봤는데, 거의 100% 안해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A/S 맡기기 위해서는 원래대로 복구를 시켜야 하는데, 기본 코드가 있어야만 복구가 가능하므로, 이걸 절대 버리면 안됩니다. 참고로, 개조하기 전에 이거 버리지 말고 달라고 반드시 말씀하셔야 합니다.







아이팟 나노 4세대와 함께. 사진이 정말 잘 안 찍히네요 ㅡㅡ;; 폰카의 비애.. 여하튼, 미처 생각치 못했던 문제가 있더군요. 플러그가 L자 형이라서, 주머니에 넣었을때 플러그 밑부분이 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단선될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_-;; 단선될 경우 I자 플러그로 교체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마감 부분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y 갈라지는 부분을 찍으려고 했는데, 폰카가 워낙 저질이라 도저히 찍을 수가 없더군요. 그냥 말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니, 설명이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아무 EX700이나 잡아서, 그 부분을 보시면 됩니다. 똑같으니까요. 뜯었는지 안 뜯었는지 도저히 분간이 안됩니다. 말 그대로 100% 완벽합니다. 개조 후에 이어폰을 받아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솔직히 약간 티가 나게 될 것을 각오했었는데, 정말 이정도로 마감이 완벽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최고입니다.



실 사용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대롱대롱 엄청 길고 덜렁덜렁 무거워서 엄청 짜증나는 연장선을 쓰다가, 연장선 없이 그냥 쓰니까 진짜 완전 딴 세상이더군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편합니다.

터치노이즈는 일반 커널 수준으로 있는 편입니다. 이 부분은 y 갈라짐 부분을 클립으로 잡지 않는 이상 개선이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근데 이렇게 언밸런스 형의 경우, 클립을 쓰기가 매우 불편하더군요. 사실 클립을 쓸 거 같으면, 애초에 개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니까 개조하기 전에 선택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약간의 터치노이즈 vs 맨날 클립끼고 길다란 선길이를 참아내는 불편함. 저는 전자를 훨씬 덜 불편하게 생각하고, 그 결과 개조를 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애플 뉴인이어 등을 쓰면서 터치노이즈는 면역이 되어 버린지라 ㅡㅡ;; 게다가 약간의 노하우만 있으면 이정도 터치노이즈는 얼마든지 무시할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가격 면에서도 만족스럽습니다. 한번 개조할 때마다 8000원씩 듭니다. 만약 a/s를 받을 경우 총 16000원이 드는 거죠. 얼핏 보면 비싼 것 같은데, 생각해 보면 삼정에서 ER4 클립을 사는데 13000원이 듭니다. 배송비까지 하면 16000원이 듭니다. 똑같은 비용이죠. 거기에 만약 줄감개까지 산다면 돈이 더 들테고, 기본 캐링 케이스에도 수납이 불가능하므로 따로 케이스를 구매하면.. 3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죠. 거기에, 한번 쓰려면 클립을 집어야 하고 연장선에 줄감개는 대롱대롱거리고.. 어휴 끔찍합니다.



SP형의 경우 셔츠 윗주머니나 양복 안주머니에 넣으면 매우 편합니다. 근데 저같이 양복 입을 일이 없는 분들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닐텐데, 그런 분들에게는 LP 개조를 적극 추천합니다. 말 그대로 지옥철인 1호선을 타고 고생고생하면서 프론티어까지 찾아가서 8000원 내고 개조한 보람이 있더군요.





-----
간단하게 EX700 사용기를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외관. EX500보다 크기가 크고 더 고급스럽습니다. EX500처럼 플라스틱이 아니라 알루미늄이라서, 손으로 들었을때 느껴지는 질감도 더 고급스럽고 좋더군요. 그리고 소니 마크가 금속 양각 처리되어있어서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어폰의 E 자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보여 줘도, 가격을 5만원 이하로 부르는 사람은 한 명도 못봤습니다. 외관 면은 "고급스럽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인 느낌은 EX500과 비슷한 편입니다. 악기 배치라던가 특유의 느낌 같은것이 꽤나 닮아 있더군요. 대신에 EX500은 중음역대가 다소 앞으로 나와 있는 느낌인데, EX700은 중음보다는 저음과 고음이 더 강조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해상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듀얼 BA를 사용한 애플 뉴인이어와 비교해 봐도 더 좋은 편입니다. 또한 공간감이 매우 좋습니다. 대편성 곡을 들을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들이 EX500과 가장 차이나는 부분입니다. 진동판의 크기로 인한 태생적인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개방감이라고 해야 하나? EX500도 마찬가지지만, 커널 특유의 답답함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쓰다 보면 이게 오픈형인지 커널형인지 햇깔릴 정도로 개방감이 좋습니다.

대신에 차음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애플 뉴인이어에 슈어 총알팁을 사용할 경우, 지하철 승강장에서 사람들 발소리가 거의 안들리고, 열차 들어오는 소리 같은것도 거의 안들릴 정도입니다. 그런데 EX700은 너무나 잘 들립니다. 오픈형과 비교했을 때, 뉴인이어를 90%로 잡을 경우 EX700은 50~6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은 EX500과 거의 동일합니다. 리뷰 같은 곳에 보면, EX700과 EX300은 차음성이 좋고 EX500은 나쁘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거의 똑같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EX500과 매우 차이나는 점이 소리샘 부분입니다. EX500은 거의 오픈형 수준으로 소리샘이 심합니다. 반면에 EX700은 소리샘이 거의 없습니다. 이 점은, EX500의 옆구리에 나 있는 커다란 덕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애플 뉴인이어는 BA형이라서 그런지 소리가 자연스럽지 못한 면이 있더군요. 게다가 악기 배치도 뭔가 이상했습니다. 반면에 EX700은 소리가 매우 자연스럽고 악기 배치 등도 적절하더군요. 매우 좋은 이어폰입니다. 솔직히 이정도 성능이면 10만원 이하의 헤드폰보다도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해상력이 매우 좋고 공간감이 넓고 음이 밀도있게 짜여져 있어서, 오케스트레이션을 들을때 매우 발군입니다. 또한 클래식 뿐만 아니라, 타격감이 확실하고 음이 시원시원하다는 점에서 락/메탈에도 적합합니다. 개인적으로 CM7Ti보다 훨씬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약간 떨어지는 차음성을 감수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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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H 2009.05.01 21:40 신고

    잘봤습니다 저도lp로 쓰고싶네요 ㅡ.ㅠ 좀더 바라는게 있다면Y자 lp라면 더할나위 없을텐데 말이죠.. ex700처음엔 치찰음때문에 귀에 송곳갖다댄것 같아 꺼려졌는데 요새는 ex700 좋다는 느낌이 장난아니네요 ㅋㅋ

    • BlogIcon 기븐 2009.05.02 19:58 신고

      만약 소니가 다음에 플래그십 이어폰을 새로 만든다면, 제발좀 코드를 밸런스형 LP로 했으면 좋겠네요. 제 생각엔 터치노이즈도 Y자 코드라면 별로 없을 듯 합니다. 글구 칠벗겨짐이랑 치찰음도 좀 개선해서..

  2. 2009.05.03 12:36 신고

    알루미늄이 아니라 마그네슘 합금인데요?

  3. A 2009.05.10 13:22 신고

    LP 개조하시는데 몇시간정도 걸리나요?????

  4. 시코 2009.08.08 19:52 신고

    근데 뜯어서 개조하는 거 아닌가요? 뜯고 다시 붙일때 흠집이나 그런건 없나요?

    • BlogIcon 기븐 2009.08.09 17:45 신고

      글에서 언급한 "마감이 완벽하다" 라는 게, 그 뜯은 자국이 하나도 없더라는 뜻입니다.

결국 EX500 방출했다

2009.02.22 16:38
방출한 주 목적은 일단 돈이 없어서이고, 두번째는 코드가 너무 불편해서였다.

이번 일로 인해서 몇가지 교훈을 얻은 게 있는데,

첫째로는 일단 뭔가를 살 때는 항상 내 주머니에 최소한 몇만원 이상 남겨두고 사라는거

둘째로는 이어폰 살때 비대칭이면 일단 구매보류, 거기에 SP(존내짧은본선+연장선구조) 라면 절대 사지 마라는거

셋째로는 아웃도어에서는 무조건 커널이 아니면 제대로된 청취가 불가능하다는거

넷째로는 아무리 음장 EQ 지랄 떨어가면서 조정해봤자 결국 가장 좋은건 노멀이라는거

다섯째는 es303으로도 음악에서 감동을 얻는 데는 충분하다는거

여섯째는 생각이 안난다

여하튼 그렇다.

아놔 아이팟 나노 4세대 8기가짜리 사고 싶은데 언제사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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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데꼬드씨 2009.02.23 10:56 신고

    지금 사야지(...)

  2. BlogIcon 6살꼬마 2009.02.23 23:12 신고

    어째서 니블로그에는 투데이가 200이 넘니??
    혼자 집에서 투데이 업하니??
    그렇지않고서야 투데이가 그렇게많을수가 없는데...
    역시.. 넌... 알지???
    ㅋㅋ 넌 사악한넘이야ㅋㅋ
    댓글지우지마렴
    이거지우면 또올릴꺼야ㅋㅋ

막귀인주제에 그래도 좀 좋은 이어폰을 써보고 싶어서 ex500을 구입했다.

가격이 무려 12만원에 달하는 이어폰이다.

물론, 30만원 40만원씩 하는 이어폰 쓰는 사람들에게는 코웃음거리겠지만, 난 이걸 사기 위해서 피같이 모은 돈을 모조리 달달 털어야만 했다.

내가 전에 쓰던 이어폰은 es303이고, 기기는 YP-T10이다.

---
택배를 받고 나서 포장을 뜯었을 때 엄청 감동했다
"오오 역시 비싼 이어폰은 상자부터 다르구나!"

개봉을 마치고 이어폰을 딱 드는데, 이거이거 줄이 엄청 가는거다.
행여나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을까 조심조심 보석 다루듯이 살펴봤다.

마침내 T10을 꺼내고, 전원을 키고, 음장을 노멀로 한 다음 볼륨을 낮추고 이어폰을 끼워 봤다.
근데 뭔가 이상한거다.
노래를 틀지 않았는데도 뭔가 "쓰으-" 하는 소리가 나는거다.
이게 알고보니, 사람들이 화이트노이즈 라고 부르는 거였다.

여하튼 드디어 노래를 재생해 보았다.

(소리에 대해 말하기 전에, 번인에 대해 말해야겠다. 사실 막귀라서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써 본다. 내가 이제 이걸 쓴지 일주일 쯤 되어 가는데, 처음의 느낌과 비교해 보면 음이 좀 단단해지고 좀 먹먹한 느낌이 없어지는 것 같다. 근데 사실 막귀라서 확실하지는 않다. 게다가 실은 제대로 번인 하지도 않았다. 그냥 낮은 볼륨에서 몇시간 정도 재생한 것밖에 없다 ㅇㅇ)

처음에 틀어본 노래는 발라드였다. 그런데, 재생을 하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리의 퀄리티가, es303과는 차원이 다른 거였다.

그야말로 피아노 소리가, 건반을 누르는 손가락의 힘이 느껴질 정도로 섬세하고, 보컬은 마치 숨소리조차 느껴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선명했다. 또한 어쿠스틱기타 줄이 튕겨지는 소리가 그야말로 미세한 떨림까지 감지하는 듯한 느낌이 날 정도다. 그리고 한 음 한 음이 끝날 때마다 미세하게 지속되는 잔향이 그야말로 현실감이 넘친다. 마치 내 눈앞에서 누군가가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착각이 일어날 정도였다.

근데 사실, 난 좀 걱정되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발라드보다는 메탈 쪽인데, 이러한 발라드와의 궁합을 보니까 락/메탈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이어폰이 아닌가 해서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나타 아티카의 음악을 틀어 봤다.

그리고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야 말았다. 그 이유는,
"쿠쾅쾅쾅쾅쾅"
마치 보디빌더의 근육과도 같은 엄청난 저음 타격감이 밀물과도 같이 밀려오면서 뇌를 강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느낀게
"채챙챙챙챙챙"
엄청나게 실감나고 선명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올라가는 고음의 심벌즈, 하이햇 등의 소리였다.

거기에 또
"우다다다다다"
마치 내 귀 바로 옆에서 스네어드럼을 치는 듯한 환상이 느껴지는 거다.

이거 완전히 메탈을 위해서 태어난 이어폰이라는 느낌이 드는거다.
es303도 나름 타격감이 좋은 편인데, ex500에 비하니까 완전 애들 장난하는 수준인거다.
게다가 고음의 그 엄청난 청량감이란 es303과는 완전히 비교 불가였다.

일렉기타 소리는 말할 것도 없다. 워낙에 중음 퀄리티가 es303과 비교가 안되는지라, 완전 선명하고 사실적으로 기타 소리를 재현해 내 주었다.

게다가 또, 기타리프랑 보컬 소리가 서로 뭉쳐짐이 없이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소리를 내주는거다.
또한 es303에서 가끔 느꼈던 음의 뭉개짐 현상 따위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 들은 후에 연달아서 메탈리카, 주다스프리스트 등의 음악을 들어봤는데, 여전히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탕이다.
특히 롭 헬포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 이어폰의 보컬 재현력에 또 한번 감탄을 금치 못했다.

---
이거 완전 엄청난 이어폰인거다.

발라드를 들을 때는 발라드를 위해 만들어진 이어폰 같고, 메탈을 들을 때는 메탈을 위해 태어난 이어폰 같다.

내가 es303을 쓰면서, 각종 음장과 EQ를 열심히 조절해 가면서 내 귀에 맞는 음색을 만드려고 무진장 애를 썼었는데, ex500은 그냥 귀에 꼽자마자 완벽한 음색을 내 주었다.

솔직히, 이것보다 더 좋은 음은 어떤 것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 세상에는 이것보다 비싸고 좋은 이어폰이 널리고 널렸는데, 그러한 이어폰의 소리는 대체 어떨지..

암튼, 내 전재산을 달달 털어서 구매한 이어폰인데, 돈이 별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같은 가격대의 오픈형 이어폰인 CM7, EC700 등과 비교해봐도 별로 꿇리지 않는거 같다.
난 오히려, CM7보다 이게 더 나은 것 같다.

막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MDR-EX500의 사용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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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09.03.03 17:28 신고

    재밌게 보고 갑니다.
    우다다다...ㅋㅋ
    저도 같은 걸로 구입해야겠네요.

  2. 지나가다2 2009.03.31 12:40 신고

    글 재밌게 잘쓰셨네요~ㅎㅎ 저도 소니 이어폰을 선호하는 사람인데 저음이 도드라지는점을 좋아하는데 고음도 깔끔하게 잘나오나보네요~ 잘보고가요

  3. 지나가다3 2009.04.17 10:10 신고

    글이 너무 재미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ex500쓰는데 워낙 공간감이 좋은지라 오픈형 커널이어폰이라고도 불림.

*추가 링크: http://givengift.tistory.com/67




U5는 가격도 싸고 음질도 좋은 음악감상 전용 엠피3플레이어이다.

구매한지 2주 되었고, 고로 제품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아서 소감문을 써본다.

나는 블랙/레드를 샀는데, 이게 단점이 지문이 엄청 묻고 케이스도 안어울리더라.

여하튼.. 디자인은 삼성 YEPP 시리즈에 비하면, 엄~청 구리다.
거기에 UI창도 엄~청 못생겼고..

헌데 MP3P가 음질이 좋으면 된거지 디자인이 무슨 상관이랴?

그럼 음질은 어떻냐고? 내가 이전에 쓰던 엠피는, 삼성 옙의 최대 실패작인 YP-F2이다.

일단 번들이어폰을 물려서 들어 보았다. 아이오디오 번들 이어폰은, 성향이 중저음이고
가격은 8000원이다. F2 번들인 ep-360n과 그리 성능차이가 없을 듯 하다.

결과는..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이 일어났다.

YP-F2가 너무 안좋은 엠피라서 그랬나 하고, 친구들 엠피(아이팟 클래식, YP-T9 등)
과 한번 비교해 보았다.

결과,,

음질 면에서는 가히 최고는 아니더라도 수준급 이상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U5의 단점중에 가장 큰 것은, 저가형 기기라는게 너무 티가 난다는 점이다.

제일 결정적인 것은, 뒷면에 보면 나사 2개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요즘 중소기업에서 만드는 것들도 대부분 나사가 안보이는 것을 생각해 보면..

게다가 자잘한 버그가 엄청 많다. 대신에 펌업도 많은데, 사람들 말에 의하면
펌업을 하면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버그가 계속 생겨난다더라.

그리고 제품 마무리도 별로 안좋다. 일단, 전원부가 단단하지 않고 계속 흔들거린다.
또, 이어폰 연결부가 좀 삐뚤어졌는지, 이어폰을 끼면 이어폰 잭이 아주 약간
삐뚤어진다. 게다가, 제품 상하부가 제대로 꽉 맞물리지 않았는지, 액정부분을 살짝
눌러 보면 윗판이 눌리면서 똑딱거린다.


결론적으로, U5는 MP3P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그러나 디자인이라든지 기타 부분은 그리 좋지 못한 기기이다.

덧붙이자면, LCD에 불량화소도 있더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또, 케이스든 본체든 기스가 잘 난다. (이건 다른 기기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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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코의 새 이어폰인 es303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막강하다고
(cm7 등의 하이엔드급과 비슷하다고) 씨코 리뷰어들이 주장하는 이어폰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실망이었다. 다만 일주일 이상 써보고 여러가지
비교도 해 본 결과,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es303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3만원 이하 이어폰 중에서는 아마 최고이거나 못해도 2등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하의 소감문은 3만원 이하 저가형 이어폰 기준)

es303을 엠피에 꽂아서 듣는 사람이 가장 먼저 경험하게 될 부분은,
압도적인 공간감이다.
공간감이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있을까?

그리고, 놀라운 해상력이다. 더블돔 형식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여타 저가형
이어폰들과 비교해 봤을때 해상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es303은 고음 성향의 이어폰이다. 반면에 초저음역대 또한 충분해서, 음의 무게감이 확실히다.

상대적으로 중음역대는 적은 편이다. 따라서 보컬이 뒤로 빠져 있다. 특히 남성보컬은
좀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또한 음의 잔향이 적은데,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ES303에게 가장 어울리는 장르는 클래식(오케스트라)이다. 압도적인 공간감,
매력적인 현악기 소리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돋보이기에 최고이다.

가장 안 어울리는 장르는 없는 듯 하다. 단 음의 잔향이 부족하여, 몇몇 음악
들의 경우 분위기가 안 살아나는 면이 있다. 또 남성 목소리가 빈약한데, 에미넴의
곡 몇개를 들어보니 좀 실망스러웠다.


착용감은 꽤 편하다. 갑자기 귀에서 쓱 빠져버리는 일도 없다.

디자인은 블랙의 경우 상당히 예쁘다. 특히 밝은 곳에 있을 경우, 펄 장식 때문에 이어폰이
상당히 섹시해 보인다.(펄이 유달리 튈 정도는 아니다)
또 금색의 장식이 상당히 반짝반짝 거려서 매우 매력적이다.


3만원을 투자하기에 전혀 아까움이 없는 이어폰이다. 저가형 이어폰을 찾는 분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


* ES303관련 추가
es303의 가장 큰 단점은 내구성이다. 홈페이지 봐도 내구성 부재로 인한 각종 문의글이
올라오는 걸 볼 수 있고, 실제로 써봐도 자꾸만 선이 끊어지거나 빠지거나 본체가
부품이 빠지거나 휠 것 같은 조짐을 보인다. 내구성에 좀만 더 신경을 써서 만들었더라면
좋았으련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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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s303 제길.. 2011.12.30 10:35 신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글을 읽었는데요.. 음질이 비교적 부드러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음성향이라는 말은 좀 공감이 안되고.. (차라리 저음성향이라면 모를까) 무엇보다 착용감이 좋다는건 이어폰의 착용감을 제대로 아는 분인지 의심스럽네요. 오픈형 이어폰은 얼굴쪽 대각선으로 끼어야 하는데 이 이어폰은 목의 길이가 지나치게 길고 귓바퀴에서도 헐거운 느낌이라 이어솜을 2개 억지로 끼워넣던가 아니면 착용할 때마다 손으로 조정을 해주고 흔들리지 않도록 아주 얌전히 들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어느새 삐딱하게 되어있어요. 오죽하면 전 이 이어폰을 착용감이 더러워서 다신 안사고 있습니다. 음색은 맘에 드는데 제길. -_-;

    • 기븐 2011.12.30 12:20 신고

      전 이 이어폰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는데요

      그리고 이어폰이라면 수십개 이상 실사용해봤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고음성향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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