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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하고 압도적인 절제의 미학, Manilla Road - The Ninth Wave

(이 글은 폭서 (http://cafe.daum.net/extrememetal/) 게시판에 본인이 올린 글을 백업용으로 긁어온 것이다.) 본 곡은 마닐라 로드의 "Open The Gates" 앨범에 수록된 9분 30여초의 곡이다. 마닐라 로드는 통상 "에픽 헤비/파워메탈"이라고 불리는 밴드로서, 올드한 스타일의 구조와 리프를 갖고 특유의 에픽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인 밴드인데, 오늘 이야기하는 본 곡 또한 그러한 에픽 스타일의 곡이다. 마닐라 로드의 곡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즉 에픽을 달성하기 위해 복잡하고 정교한 기승전결이 돋보이는 비선형적 구조를 고안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절후렴 구조를 바탕으로 하는 곡들이 대부분이다. 리프 또한 일반적이고 멜로디도 통상..

플라워(Flower)메탈 밴드들을 파워(Power)메탈이라고 부르는게 역겨운 이유

사실은 플라워메탈 밴드들도 분류상으로는 일단 파워메탈이 맞긴 하다.(정확하게 말하면 파워메탈의 "일종"이다.) 따라서 누가 플라워메탈을 파워메탈이라고 부르든 말든 그건 그 사람 마음인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사람들이 짜증나는 이유는, 그러한 대다수의 "멜스메 팬"들의 사고방식이 "파워메탈=멜스메" 라는 사실 때문이다. 메탈킹덤의 영향 때문인지, 대다수의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파워메탈" 이라고 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플라워메탈을 지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2000년대 중후반때 까지만 해도 "멜스메" 혹은 "멜파메" 라는 비교적 바람직한 명칭이 주로 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멜로딕" 이라는 말을 빼고 그냥 "파워메탈" 이라고만 부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참고로 ..

2015. 8. 11. 16:02

Maverick - Enigma (EP) 감상후기 (종합)

매버릭 포스팅만 벌써 세번째이다. 좀 과한 듯한 느낌이 있지만, 그만큼 감명깊게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글은 메킹 리뷰란에 먼저 올린 글을 복사한 것이다. --- (본 필자는 이 앨범에 대해 이미 개인 블로그에 두 차례에 걸쳐 자세한 포스팅을 남긴 바 있다. 이 글은 그 글들을 바탕으로 정리해서 쓰는 글이다. 물론 그대로 복사해서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 추가되거나 바뀐 부분도 존재한다.) 1. 소개 Maverick은 여기 메탈킹덤을 비롯한 각종 국내 메탈 커뮤니티에서 여러 닉네임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강우빈"이 만든 파워메탈 밴드로서, 얼마 전까지 "라그리마"(Lagrima)에서 활동하던 멤버였으나 개인 사정에 의해 탈퇴하고 본 밴드를 따로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다. 본 앨범에 수록된 "..

한국의 신인 파워메탈 밴드 Maverick - Enigma (EP) 앨범 간단후기

본 필자는 며칠 전에, 계속 발매가 연기되는 매버릭의 앨범을 기다리다 못한 나머지 데모 곡들을 갖고 프리뷰를 쓴 적이 있다. (http://weirdsoup.tistory.com/344) 저 글을 올리고 나서 며칠 지나지 않아, 드디어 매버릭의 첫 앨범인 Enigma가 온라인을 통해 발매되었다. 본 앨범의 MP3 다운로드는 밴드캠프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https://kormaverick.bandcamp.com/album/enigma), 앨범 전곡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므로 들어볼 수 있다. 프리뷰 버전에서 참고했던 사운드클라우드 데모 버전과 본 정식 앨범과의 차이점은, 우선 보컬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주를 실제 악기와 목소리로 녹음했다는 점, 그리고 가상악기가 아닌 실제 연주를 하다 보니 이에 맞춰서..

(프리뷰) 상당히 기대되는 한국의 신인 정통 파워메탈 밴드, Maverick (Kor) - Enigma

(모종의 이유로 재업로드함) https://soundcloud.com/kormaverick 본 밴드는(이하 "매버릭") 이 글을 쓰고 있는 7월 15일 현재까지 아직 앨범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본래 5월 중 EP 앨범이 나올 예정이었으나 계속 미뤄지고 있는 중인데, 현재 본 필자가 알기로는 유일한 멤버인 밴드 리더 "강우빈"이 올해 안에 입대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올해 안에는 나오리라고 예상된다. 정식 멤버를 갖춘 정규 앨범은 제대 후인 2년 이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강우빈은 원래 부산의 헤비/파워메탈 밴드 "라그리마(Lagrima)"(폭서나 메갤 등에서 유명한 드러머 "라스"(RaaS)가 활동하고 있는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었으나, 도중에 탈퇴하고 본인의 밴드를 따로 설립했다. 라그리마에서 탈퇴한 이..

개쩌는 90년대 대한민국 씹트루 올드스쿨 파워메탈

은 웨딩피치 오프닝 와 진짜... 난 이 만화 안봤는데 (사실 이런 만화가 있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만화책으로) 만화 주제가 중에서는 거의 지존급에 속하지 않나 생각한다 일단 보컬은 그야말로 비장하게 부르는데 "간지난다"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고 처음 시작할때 키보드 리프나 기타의 인트로 리프부터 이미 초작살나는 끝장 개죽음 리프를 선사하고 심지어 절 부분에 짤막짤막하게 삽입되는 키보드 멜로디마저 곡의 분위기를 더한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후렴구 끝날 때 "빠 빠 빰!" 하는 멜로디가 있는데, 이게 좀 촌스럽다는 사실이다. 그것만 제외하면 기타 솔로도 상당하고, 흠 잡을 데가 없을 뿐더러 씹에픽스러운 좆트루 올드스쿨 파워메탈이다.

(소개글) 모던 파워메탈의 발전 가능성과 그 예시, Stormforge - Sea of Stone

최근에 폭서(http://cafe.daum.net/extrememetal) Pentagram님이 소개한 바로 그 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듣고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제가 생각하던 모던 파워메탈 밴드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바로 정확하게 짚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올드스쿨도 좋지만, 맨날 옛날 방식만을 집착하면 발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계속 계승하고, 새로운 것들에서 장점들도 수용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Metalucifer 같은 밴드들은 비록 음악이 좋긴 해도 상당히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몇몇 우리나라 정통 헤비메탈 밴드들도 그러한 경향이 있습니다. 80년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모던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