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포스팅모음

전역 소감

2011.10.26 10:50

뭔가 되게 아쉽다.

이렇게 2년이 지나갔다.

지금 나는 Fanisk의 음악을 듣고 있다. 너무 아름답다.

인생이 이렇게 아름다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건 허상이다.

내 앞에 놓인 길이 설레고도 두렵다.

요즘은 페이스북하느라고 일기같은 걸 다 페이스북에 쓰는 중이다.

여러가지 생각한 걸 블로그에다가 쓰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못쓰는중

대충 내용은, You Raise Me Up이라는 인본주의적인 아름다운 노래를 개독교가 어떻게 망쳐놨는지 하는거랑, 뭐 하나 더 있었는데 까먹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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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메킹에다가 글을 쓸 때 "사랑보다 메탈 감상이 우월하다"라는 요지의 글을 썼다가 깨진 적이 있는데, 그때 누군가가 "사랑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뇌가 반응하는 현상인 것처럼, 음악감상도 감각기관을 통해 뇌에서 형상화되는 것에 불과하다"라는 요지의 말을 하면서 음악의 형이상학성을 비판한 적이 있다. 이것에 대해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인간 존재가 정말로 위대하고 가치가 있는 이유는, 바로 "위대한 것"을 인식하고 바라보고 추구할 수 있는 그 능력에 있다고 본다. 인간 존재는 실로 나약하고, 결코 위대하지도 않다. 대 자연 속에서 인간은 한갖 먼지보다도 못한 존재이고, 위대한 존재 앞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작은 존재인 인간은, 자신이 결코 다다를 수 없고 창조할 수 없는 바로 그 "위대한 것"을 바라볼 수 있고 인식할 수 있고 그것을 추구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인간 존재의 의의가 있다. 인간은 나무와 같은 존재이다. 뿌리는 땅에 박혀 있지만, 줄기는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이 인간이기에, 삶의 가치가 존재한다.

음악은,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엔트로피의 감소를 추구하는 표현행위이다. 우리는 결코 엔트로피를 영원히 감소시키는 방향의 행위를 만들어낼 수 없지만, 일시적으로 그러한 현상을 만들어 냄으로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향을 표현해 내는 것이 예술이다. 그 중에서 나는 다소 개인적인 취향으로 음악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술로서의)음악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은 그것의 형이상학적 방향성에 있다.

그렇다면, 섹스를 하는 것과 음악감상을 하는 것 사이의 본질적 차이는 무엇인가? 물론 두 현상 모두 우리 인식(뇌)에서의 표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감각기관의 작용 방식일 뿐, 그것을 통해 두 현상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표상의 이면에는 그 근거가 되는 본질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관적으로 대상을 받아들일 때, 우리 뇌에서 구현되는 표상은 우리 주체의 주관적 해석에 기인한다. 그러나,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물 자체로서 존재하는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물질이 없으면 표상이 존재할 수 없다. 즉 객관적인 객체가 있어야 주관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우리 눈 앞에 아무것도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이다.

감동이라는 건 사실 똑같다. 뉴런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에 의한 자극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감동에도 깊이가 있다. 우리가 이 감동의 깊이의 차이를 인식하고 그것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은, 앞서 말한 "위대한 것"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 진정 위대한 것을 알 수 있다. 섹스로 인한 감동과, 위대한 음악작품의 감상을 통한 감동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그 깊이의 차이는 결코 쉽게 매울 수 없다.

여기에서 의문점이 존재할 수 있다. 주체의 관념 속에 표상으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그 근거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없다면, 그 모든 "위대한 것"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 허구이다. 결국 음악감상 자체가 다 허구라는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그것은 인과율에 대한 인식을 전혀 하지 않은 생각으로서 결코 옳지 못하다. 주체와 물질을 분리시켜서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모순이며, 표상과 실체는 결코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어떠한 결과가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인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눈 앞의 컴퓨터를 받아들일 때, 그 최종 결과물은 뇌에서 신경조직의 작용으로 발생한 현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그 현상이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인이 있어야 한다. 그 원인이, 물질 자체로서의 컴퓨터이다. 위대한 것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이다. 인과율에 의해 우리는 우리 표상의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상상에 의한 결과물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상상으로서 일어나는 표상과 현실로서 작용하는 표상은 분명히 다르며, 그 상상의 구현물 또한 현실의 물질로부터 기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관념의 표상을 통해 물질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음악 감상 행위를 통해 그 실체로서 존재하는 음악 자체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고, 그 존재의 위대한 것에 대한 방향성을 통해 우리는 그것이 본질적으로 의미가 있는 행동이라고, 단순히 먹고 사는 것과는 다른, 존재의 본질에 대한 추구 양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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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존재의 본질적 가치를 인간이 아닌 그 무언가에서 찾으려 하는가?

오히려, 그것이 더욱 인간을 공허하게 하고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교는 인간의 나약함의 표상이다. 인간이 인간 자신으로 있을 때 그 모든 불안감과 공허한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가상의 존재를 상정하여 의지하는 것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품 속에서 거짓된 평안을 누리는 것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충분히 성장한 인간 자아에게는, 그가 기댈 수 있는 어머니의 품 따위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의 부피에 비해, 어머니의 품 속은 너무나도 비좁다.

성경에 보면 커다란 금송아지를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 마치 그것과 흡사하다 하겠다. 결국 이스라엘 민족의 정치싸움 등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여튼 그것의 본질적 의미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그 커다란 금송아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것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다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 그 커다란 금송아지의 허구성과, 12월 25일에 태양과 함께 탄생한 그 인물의 허구성이 본질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인간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사실 그 믿음이라는 것 자체가 어떠한 논리도 증거도 없는 비합리적 자기기만의 결과이기 때문에, 어떠한 외부 논리와는 상관없이 그렇게 할 수가 있다. 이는 사실 진화학적으로 설명된다. 어린아이는 부모(혹은 원로 등)를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생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한 생존장치의 부산물로 존재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원초적 믿음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기가 스스로를 기만해서 얻은 그 믿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그 곳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 그것에 벗어나는 모든 것들을 배척한다.

슬픈 일이다. 어리석고 불쌍하다. 마음 속 커다란 금송아지가 그들의 미덕이고 그들의 존재가치이다. 앞서 성숙한 자아에게는 어머니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것을 통해 자연적으로 우리는 사실 그 어머니라는 것 자체가 허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실, 그 자아는 태초부터 어머니 없이 서 있었다. 그리고 성장했다. 인간은 그런 존재다. 너무 약하고 보잘것없고 공허하지만, 그러한 공허의 한 가운데에 홀로 서서 꿋꿋이 성장하는 존재다.

어머니에 의존해서 자신의 존재를 설명하고, 가치를 부여하고, 살아나가는 것은 눈물겹지만 맹목적이고 비참하다. 그런 존재는, 그 어머니가 없으면 그냥 끝이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간은, 그러한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 자신으로 존재한다.

존재의 본질적 가치는, 어떤 가상의 존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인간 자신에게 있다. 신이라는 허상에 빼앗겨버린 인간 본연의 자아와 존재를 되찾고, 자기 자신의 본질적 인간성을 되찾자. 인본주의를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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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넴 바꿔야 하는데

2011.08.22 16:19

뭐로 바꾸지

지금 이 닉네임과 블로그 주소는 내가 개독교를 믿을 때 정한 거라서 개독적인 메세지가 들어가 있음

그래서 바꾸긴 바꿔야 하는데..

뭐로 바꿀지 암만 생각해도 아이디어가 안나오네

아오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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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들은 개쓰레기이고(주로 옛날에 쓴 글들) 어떤 건 꽤 개념글들인데

신기한건 내가 싼 글들인데도 내가 쓴 건지 모르겠더라

완전 제3자가 써놓은 글 처럼, 그걸 썼다는 기억 자체가 없어졌네.

난 블로그에 글 쓸 때 전혀 검토를 안 하고 그냥 막 올려서 짜임새는 없지만

그것때문에 오히려 더 감정이 잘 전파되는 것 같다.

더 웃긴건, 카테고리에 "예전이야기"라고 되어있는 것이 퀄리티가 더 뛰어나다.

그나저나 예전에는 댓글이 참 많았네;; 요즘엔 개독교 관련글때문에 사람들이 좀 오긴 하지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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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오랫만에 이 앨범을 들어봤는데 진짜 개작살나네

아주 미친다 듣다가 아주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대가리 다 깨진다 진짜 캐박살난다 아주 죽음이다

진짜 메탈 음악이란 건 이런 걸 말하는 거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어줍잖은 멜로딕 파워메탈이나 멜데스 따위나 듣다가 이거 들으니까 진짜 원래 알고 있던 노래였음에도 불구하고 컬쳐쇼크가 느껴질 정도다.

누군가가 메탈이 뭐냐고 물으면 이제 난 단연코 메가데스의 피스셀스 앨범을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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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글을 구상하고 있는데 막상 싸지방에서 쓰려고 하니 귀찮아서 못 쓰겠다..(주로 메탈의 정의나 개독교와 관한 글들)

여튼, 멜로딕 파워 메탈은 다른 말로 멜로딕 스피드 메탈이라고도 하고, 아예 그냥 멜로딕 메탈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장르로서, 헬로윈, 스트라토바리우스, 랩소디 등의 밴드들을 말한다.

주로 듣기 쉽고 귀를 잡아끄는 멜로디와 거부감이 안 드는 말랑말랑한 사운드를 통해 메탈 입문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지만, 메탈을 많이 듣다 보면 어느샌가 멜로딕 메탈을 안 듣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애초에 "멜로딕" 메탈이라는 게 그런 식으로 만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까딱하면 유치한 곡 분위기를 내게 된다. 이는 랩소디나 감마레이, 헤븐리 같은 밴드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랩소디는 별로 말할 게 없고, 감마레이는 Land of the free 일부 트랙, Somewhere out in space 전곡, powerplant 일부, No world order 대부분, Majestic 대부분, Land of the free II 거의 대부분, To the metal 거의 대부분 이러한 문제점을 보이고(써 놓고 보니까 이건 뭐 4집 이후 다 그렇네 ㅡㅡ;;), 헤븐리도 Carpe diem이나 Sign of the winner 등의 트랙에서 그러한 문제점을 볼 수 있다. 이들 밴드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멜파메 계열에서 곡 분위기를 잘못 만들어서 듣기 좋은 멜로디에만 치중하다가 유치한 곡을 만드는 현상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곡 구성이 뻔하고 단순하다. 거의 대부분이 절-후렴 반복 구성으로 되어 있다. 물론 길이가 긴 곡이나 일부 특이한 곡의 경우 안 그렇지만, 거의 모든 곡이 절-후렴-절-후렴-솔로-후렴 이러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는 대중음악에서 거의 단골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이다. 물론 다른 장르의 곡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이지만, 멜파메는 이러한 구성의 곡 중에서도 특히 단순하다는데 그 문제가 있다. 절-후렴 반복을 하면서도 충분히 변화와 개성을 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멜파메는 왠만한 앨범들의 경우 거의 다 뻔하게 반복한다.

세 번째로, 멜로디에 목숨건다. 이는 멜로딕 메탈이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인데, 그러므로 이는 장르 자체적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약점이다. 멜로디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교한 리프라던지 하는 문제보다는 보컬 파트의 명료한 멜로디 혹은 리드기타의 멜로디 따위에 더 치중을 한다. 그러므로서 곡은 단순해지고, 뭐가 나올지 뻔해지고, 다 비슷비슷해진다. 심지어 그 멜로디라는 게, 대부분 밴드들의 경우 다 전형적인 것들이라서 처음 듣는 곡도 어느 멜로디가 나올 지 어느 정도 예측이 될 정도다(특히 스트라토바리우스)

네 번째로, 리프가 너무 약하다. 이는 앞에서 설명한 것과 비슷한데, 보컬만 치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밴드 연주는 약해지는 면이 있다. 메탈이라는 음악은 실제로 리프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멜스메에서는 리프가 거의 보컬 파트를 받혀주는 배경음악 정도로밖에 기능을 안 하는 곡이 부지기수이다. 물론 가끔가다 좋은 리프가 나오기도 하는데, 역시 보컬의 파워 때문에 그 힘을 잃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럼으로서 밴드음악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팝에 가깝게 된다.

다섯번째 문제점은 네 번째와 비슷하다. 다른 메탈 장르의 앨범을 들어 보면 정교한 리프를 통해 밴드 악기들의 연주가 곡을 구성해 나가고, 보컬은 이들 악기의 일부분이 되어서, 즉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악기들과 융합이 되어서 조화롭게 곡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보컬이 혼자 오바해서 밴드 연주를 죽이거나 약화시키는 일이 없다. 그런데 유독 멜로딕 메탈은 보컬이 주가 되는 바람에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특히 후렴구를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안 그런 곡도 많지만, 거의 절반 이상, 2/3 이상의 곡들을 들어 보면, 처음 시작부분과 절 부분에는 강렬한 메탈 리프를 선보이다가, 갑자기 후렴구가 되면 완전 맥이 빠져서 단순히 한 두 가지 음만 내는 현상이 일어난다. 전혀 메탈이라고 볼 수 없는, 아니 아예 기타 연주를 한다고 볼 수 없는 음을 내는 것이다. 이는 보컬 멜로디를 부각하기 위한 현상이다. 보컬이 주가 되어서, 귀를 확 끄는 멜로디를 후렴구에 내보내다 보니, 이 멜로디를 부각하기 위해서 기타 연주가 갑자기 실종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후렴구가 끝나면 다시 연주가 시작된다. 멜스메를 들으면서, 흥겹게 헤드벵잉을 하다가 갑자기 맥이 확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십중팔구 이러한 현상 때문이다.

여섯 번째로, 질린다. 이는 듣기 쉬운 멜로디에 치중한 나머지 벌어지는 일인데, 쉽게쉽게 곡을 접하고 듣다보니 결국 그 나물에 그밥인지라 쉽게 질려 버리는 것이다. 곡 단위로도 쉽게 질리고, 앨범 단위로도 쉽게 질리고, 나중 가면 모든 멜파메 계열을 휩쓸어도 다 그저 그런지라 결국 장르 자체에 질려버린다. 멜스메로 입문한 사람이 몇년간은 멜스메를 잘 듣다가 결국 죄다 다른 장르로 넘어가 버리는 이유가 그것이다.

일곱 번째로, 너무 대중적이다. 대중적이라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 만든 음악이고, 쉬운 음악이고, 깊이가 얕은 음악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넓고 얕다. 겉으로 보기에는 멋있고 뭔가 있어 보이는데, 정작 들어가 보면 별거 없는 것이다. 깊고 진지한 예술을 선보이는 정통 장르의 노래들은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데, 멜로딕 메탈은 들으면 들을수록 뻔하다. 또한, 대중적으로 음악을 만들다 보니 너무 흥겹고 밝고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의 노래들이 많다. 그럼으로서 메탈의 본질 중 하나인 어둡고, 무겁고, 강렬하고, 극적인 요소들을 상당 부분 잃어버렸다. 듣다 보면 이게 메탈인지, 그냥 연주 빡세게 하는 팝인지 모를 때가 많다.

멜로딕 메탈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봤다. 이걸 읽고 동의 못 할 멜로딕 메탈 팬들이 많을 것이다. 솔직히 나도 멜로딕 메탈 좋아한다. 멜스메를 통해 메탈에 입문했고, 지금까지도 제일 즐겨 듣는 장르 중의 하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객관적인 음악적 면과는 차이가 있다. 나는 멜로딕 메탈을 좋아하기 때문에 멜로딕 메탈을 엄청 많이 들어봤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모든 곡들이 전부 다 저런 문제점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대부분 저 중에 일부가 해당되는 정도고, 7개 다 해당되는 일은 비교적 적다. 특히 사람들이 명곡이라고 부르는 곡들은 정말 음악적으로 수준있는 곡들이 많다. 특히 개인적으로 내가 듣기에는 주로 대곡 스타일의 곡들이 그러했는데, 아무래도 밴드의 역량을 집중해서 만들다 보니 음악적으로 가치있는 곡들이 나오게 된 거 같다. 대곡 말고도 음악적으로 뛰어난 곡들도 충분히 많다.

그러나 그러한 곡들이라고 해서 위의 문제점들을 다 안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일부 명곡만 듣고 다닐 수도 없는 일이다. 물론 수준 높은 밴드들은 위의 문제점에 상관없이 듣기 좋은 양질의 음악들을 들려준다. 나도 그런 수준 좋은 밴드들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멜스메 듣지 말아라" 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저러한 문제점은 엄연한 사실이고,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글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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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obebryant 2011.07.03 14:38 신고

    많은 생각과 경험에 의해서 나온 글인것 같네요~~글 잘 읽고 갑니다...
    그리고 저또한 군대에서 불침번이나 위병소,포상 근무나갈때 제가 좋아하고 관심있는것(메탈 음악 , 일렉 연주 , j-rock , NBA농구 , 장기나체스 등등)^^ 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고 짬날때 노트에 적던것이 생각나네요~ 그런것은 님의 머리를 굳지 않고 회전시키는 좋은 원동력이 될것입니다..

    • BlogIcon 기븐 2011.07.07 19:30 신고

      리플 감사합니다. 확실히 군대에 있다보니 머리가 썩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일부러라도 생각을 자주 해야겠네요.

  2. 삼국 2011.07.08 14:03 신고

    안죽고 뭐하면서 사냐

  3. 2년차 2011.08.14 02:44 신고

    한때 헬로윈의 슈퍼 빠였던 사람이에요. 이글을 읽으니 예전부터 해오던 생각과 너무 많은것이 일치합니다. 수많은 앨범을 들어본 후. 다시 헬로윈으로 귀환해서 keeper of the seven kyes를 들었을때 떠올랐던 생각이. 가사,곡구성,대곡지향주의,리프,보컬 등.. 약간 오버해서 이 한곡에 모두 담겨있다는 결론을 내린 후 이 장르와는 영원한 결별을 선언했읍죠
    군인이신가 본데. 한참 mtv에 의해 귀가 썩고계실때군요. 티비에서 주다스 나오길래 잠깐틀어놨더니 고참에 의해 강제로 채널변경 당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ㅋ

  4. somnium 2014.07.22 02:17 신고

    메탈을 그렇게 많이 들어보진 않았지만 들으면 대부분 파워메탈을 듣는데
    몇개가 아주 격하게 공감가네요.

    혹시 포스팅하신 midnight sun 말고도 개인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파워메탈 앨범이나 노래 있으신가요?

    • BlogIcon WeirdSoup 2014.07.23 00:38 신고

      이거 쓰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났는데, 지금은 단 한개의 멜스메도 듣지 않고 있고 또한 그러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멜스메, 즉 멜로딕 파워메탈과 일반 파워메탈은 상당히 다른데, 언급하신 midnight sun은 리프 본위의 작곡방식과 헤비한 리프진행 등이 멜스메보다는 정통 파워메탈 쪽에 훨씬 가까운 곡입니다.

      헬로윈 중에서는 그것 말고도 Steel Tormentor, Where the Rain Grows 등이 주목할 만 하고, US 파워메탈 입문에 있어서는 Crimson Glory 1/2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1집의 Valhalla, Azrael, 2집의 Red Sharks, Where Dragons Rule 정도가 명곡입니다. 유러피안 파워메탈 스타일(멜스메식 스타일)에 익숙한 경우에는 일단 Adramelch 2집 Broken History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통 파워메탈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멜스메와 공유하는 정서가 많습니다. I'll Save the World, Different Times Different Places 정도 들어보시면 될듯...

    • BlogIcon WeirdSoup 2014.07.23 00:42 신고

      참고로 USPM 등 정통메탈들은 멜스메에 익숙해졌을 경우 상당히 건조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언급된 헬로윈의 곡들부터 차근차근 들어보시고, 특히 같은 Time of the Oath 앨범에 수록된 Steel Tormentor(추천)와 Power(비추천)를 비교해 들어보시면서 차이점을 살펴보시고 이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판이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지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somnium 2014.07.26 00:26 신고

    블로그에 쓰신 여러 글 보고 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일단 멜스메가 저런 음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전 아직 다른 메탈로 훨씬 더 깊은 감동을 느끼진 못했기 때문에
    멜스메가 음악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단 말은 못하겠네요.

    그 차이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메이플스토리 정도의 차이인지
    먼치킨 양산형 판타지와 룬의 아이들 정도의 차이인지
    (아 판타지 싫어하신댔나요??....)
    어느 정도로 감동과 깊이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건. 입문자들이 쉽게 들을 수 있고 입문하기 좋다는 것 만으로도
    음악성이 떨어질지언정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셰익스피어나 톨스토이에 비하면
    해리포터나 베르나르의 소설은 '쓰레기'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책이라곤 손도 안 대던 사람이 그런 걸로 독서를 시작하게 된다면 큰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일단 그런 책이라도 읽은 사람이 그것마저도 읽지 않은 사람보다 나중에 점점 더 의미있고 깊이있는 책들을 읽어나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메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Rhapsody의 Emerald sword 가 없었다면
    헬로윈의 키퍼 1,2 가 없었다면
    그리고 DT의 I&W나 Metallica의 MOP가 없었다면
    아예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메탈에 입문 자체도 안하고 있었을수도 있죠.
    일단 이런 쪽으로 듣다가 한계를 느끼고 더 깊이있는 쪽으로 가는 경우도 많을 것이고요.

    물론 이런 멜스메나 해리포터를 최고라고 여기는 전 문제가 있겠지만
    듣기 쉽고 입문하기 좋은 이런 작품들을 '무가치'하다고 여기는건 극단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 BlogIcon WeirdSoup 2014.07.26 10:06 신고

      다소 일리 있는 말씀이시네요. 저도 랩소디 에메랄드 소드를 안 들었다면 메탈 안 듣고 있겠죠. 올드스쿨 메탈은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건조하고 비인간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입문하기가 쉽지 않죠.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건, 말씀하시는 가치 중에 순수하게 음악적인(예술로서의) 가치와 실용적인 가치를 구분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합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말씀하신 부분에서 실용적인 가치는 충분할지 몰라도 문학적인 가치는 상당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뭔가를 "무가치"하다고 했다면 그건 순수 예술적 관점에서의 의견입니다.(저는 보통 실용적 가치는 잘 고려하지 않습니다. 작품 감상 자체를 고려할 때 그 부분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보므로)

      제가 어디서 쓰레기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것들은 어차피 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적당히 걸러서 보시면 됩니다. 요즘은 가치판단의 주관성과 상대주의에 대해 크게 깨달은 바가 있기 때문에, 멜스메가 절대적으로 무가치(예술적) 하다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멜스메가 구린 것이 만물보편의 진리라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멜스메가 구리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여타하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립니다.

  6. somnium 2014.07.26 00:28 신고

    아. 그리고 추천해주신 곡들은 잘 듣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더 있다면(현재 고3인지라) 앨범단위로 더 많이 들어보고 싶네요.

솔직히 지금 군대에 있어서 그런지 생각이 잘 안나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귀찮기도 하고 그걸 글로 옮겨 적는 건 더 귀찮은 지경이라 힘들다..;;

불침번 서면서 종종 생각하며 주제를 잡아 나가긴 했는데..

이 글을 쓰려는 이유는, 최근에 폭서와 메킹의 일을 보면서 처음으로 정통 메탈이란 뭐고 메탈의 정체성과 예술성과 의의는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솔직히 폭서가 뭔지 몰랐는데, 이번에 메탈킹덤에서 일어난 일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럼으로 인해 해당 커뮤니티에서 다루고 있는 일종의 메탈 원론주의에 대해 처음으로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해당 사이트를 계속 눈팅하고 좋은 글들을 읽다 보니까 나람의 주관을 정립해서, 해당 사이트에 관한 글을 올리려고도 했었다. 그런데 솔직히 군대에서 인터넷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고, 따라서 그런 글을 쓸 만한 충분한 여유가 되지 않는지라 일단 보류하고 있다.

여하튼 그 글을 쓰려고 하다 보니까 메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글을 구상하면서 메킹에 남긴 리뷰가 아래와 같다. 이 앨범은 폭서 사람들에게는 까이는, 반면에 다른 많은 사람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앨범이다.

http://www.metalkingdom.net/album/review_content.php?idx=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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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루메탈 2011.06.10 04:39 신고

    Master Of Puppets일줄 알았는데 ㅎ

    • BlogIcon 기븐 2011.06.11 09:13 신고

      그 앨범은 저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가, 그 앨범을 까는 비율은(혹은 까대는 정도는) 폭서나 다른 곳이나 큰 차이가 없더군요.

  2. 지나가다 2011.08.05 17:10 신고

    ??? 에스타틱 피어가 언제 폭서에서 까인 적이 있었나요?
    그리고 폭서 사람들에게는 까이지만 다른 곳에서 많은 사람들한테 극찬을 받는 앨범은 데스스펠 오메가나 드림씨어터 같은 밴드들의 앨범이 아닐까요?

http://news.nate.com/View/20110508n00015&mid=n0205&cid=264374

네이트 뉴스를 보다가 오랫만에 개념찬 댓글을 발견했다.

ㅆㅃ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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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너무 좋다

2011.04.17 16:18
이대로 죽을 때까지 계속 음악만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개 같은 삶 속에,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건 음악 뿐이다.

메탈은 내 삶의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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