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리카 3집이 거품만 잔뜩 낀 병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데
오랫만에 다시 들어보고 생각한건데 사실 오리온이랑 1번 2번(도입부만) 정도는 충분히 들어줄만 하고 그렇게 구린 평가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
일단 배터리는 2집에 비하면 공격성도 약하고 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뭐가 어찌 됐든 일단 인트로에서 처음 리프가 나올 때 까지의 에픽적인 도입부분만으로도 충분히 "좋다"라는 평가를 들을 만 한 곡이고(아니 이 부분은 그냥 좋은 게 아니라 존나좋음. 진지하고 에픽적인 어쿠스틱 리프가 하나하나 쌓여가다가 드럼과 함께 같은 주제의 일렉기타가 바톤을 이어받고 메인 리프로 폭발하는 부분은 엄청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몇 가지 단점만을 뺀다면 충분히 좋은 곡임. 예전에 이거 처음 들었을 때 존나 충격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여튼 절/후렴 단순 반복 구조이고, 절이랑 후렴구, 특히 절 부분에 드러밍이 상당히 답답하고, 전체적으로 메인 리프가(특히 절 부분에) 뭔가 팍 트이지 않고 꽉 막혀있는 느낌이 나고(근데 이건 드럼때문에 더욱 그럴수도?), 마무리 부분에 바보같이 배터리를 외쳐대면서 지나치게 단조로운 리프 하나만 주구장창 반복해대서 전체 구조의 완성도를 깎아먹고, 브릿지부분에 존나 진지하게 나가다가 솔로 도입부가 뜬금없이 경박한 것만 빼면(대충 썼는데도 존나많네 ㅅㅂ 깜놀함)
전체적으로 스피드감이나 공격성도 상당해서 스래쉬메탈답고, 기본 리프도 좋은 편일뿐더러 연결도 자연스럽고, 브릿지부분이 다채로워서 절/후렴 반복구조의 단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등 그닥 나쁘다고 볼 수 없는 수준급의 곡이라고 본다.
그리고 마스터오브퍼펫은, 다른건 다 몰라도 처음 50초간의 도입부는 진짜 쩐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도입부 중의 하나인데,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충격받고 메탈이 이렇게나 간지나는 음악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메탈부심에 빠지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도입부임. 심지어 예전에는 신해철 고스트스테이션에서 가끔 틀어줄 때 드럼과 함께 터져나오는 처음 3박자를 듣는 순간 피가 머리위로 팍 솟구쳐 오르기도 했다. 여튼 이 리프와 드럼이 자연스럽게 발전되어가는 진행을 들어보면 지금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이후는 솔까 엄청 좋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일단 50초 이후부터 나오는 메인 리프를 주구장창 우려먹어서 짜증난다. 그래도 처음 절/후렴구 까지는 나름 들을 만 한데, 그 이후로는 안그래도 절/후렴 반복구조인데 그걸 또 밋밋하게 반복해대서 상당히 지루하다. 특히 처음 "마스터, 마스터" 나오고 나서부터 지루해지기 시작하는데, 그거 하고 나서 계속 바보같이 마스터를 외쳐대는 걸 들으면 빡침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사람들이 칭찬하는 중간부분은, 사실 존나게 뜬금없기 때문에 매우 안좋은 편에 속한다. 이것으로 인해 진행이 완전히 분절되어 버리고 구조상에 커다란 손상을 입게 되었다. 분위기 자체도 완전하게 달라서 완전히 뜬금포로 빠진 느낌이고, 이러한 리프가 나와야 한다는 당위성을 곡의 진행에서 절대로 느낄 수가 없다. 여기서 등장하는 기타 솔로는 발라드에서나 등장할 만한 멜로디의 솔로이지, 이거 이전 부분까지 보여주던 공격적인 리프에서 등장할 만한 멜로디가 절대 아니다. 다만 그 자체로만 보면 후반부에 헤비한 부분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꽤나 자연스러워서 아주 나쁘지는 않다. (사실 이거 끝나고 솔로 이전까지 부분에 나오는 마스터 어쩌고 하는 부분의 가사가 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라 좀 덜 빡치는 면도 있다.)
그 이후에 짧은 솔로부분이 도입부를 빼면 유일하게 이 곡의 지루함을 약간 해소시키는 부분이지만, 그 이후에 예의 메인리프가 등장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루함의 늪으로 청자를 끌고 들어가서 고문시킨다. 결국 존나좋은 도입부분을 제외하면 별로 좋은 곡이라고 할 수가 없다.(게다가 마무리 부분까지 메인리프를 반복해대는 걸 들어보면 진짜 짜증나서 미칠수도 있다) 그러나 여튼 도입부분 때문에 이 앨범의 다른 곡들(오리온, 배터리 빼고)과는 비교가 안 된다. 왜냐면, 다른 곡들은 존나 들을 가치도 없는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뭐 나머지를 잠깐 언급하자면, 3번은 처음 20초만 빼면 걷잡을 수 없는 지루함과 짜증남의 늪으로 빠져드는 게 마치 이후 나올 좆망 4집의 전조라도 들려주는 듯 하고, 4번은 그나마 음산한 분위기 때문에 조금은 더 낫지만 도찐개찐이다.(오히려 느려서 더 짜증날수도 있다) 이것들의 문제점은 죄다 절/후렴구조에 단순반복구조로써 길이는 존나긴데 그 길이를 죄다 지루함으로 채웠다는 것에 있다. 5번은 그나마 제대로 된 스래쉬 리프가 귀를 휘감지만 배터리에 비교할 수도 없는 지루한 곡인 건 마찬가지고, 6번은 대체 왜 집어넣은 건지 모르겠다(그런데 사실 3번 4번도 존나 구리기 때문에 도찐개찐이다). 게다가 그 다음 곡이 명곡인 오리온이라서 훨씬 짜증난다.
오리온은 구리다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굳이 좋은 점을 강조할 필요는 없지만, 몇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일단 이 곡은 2집의 콜오브크툴루보다는, 후술할 내용 때문에 꽤 못미치는 곡이지만, 반면에 처음 들었을 때 난이도가 크툴루에 비해 굉장히 낮기 때문에, 메탈 입문자들에게 메탈 음악을 제대로 만들면 얼마나 대단한 곡이 되는 지 쉽게 알려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꼽는 중반 이후 베이스 대위법 부분은 사실 좀 비메탈적이긴 하다. 그런데 그 이전부분에 메탈적인 부분은 사람들이 잘 언급하지 않는거 같던데 그 부분도 충분히 좋다고 할 수 있다. 도입부에서부터 이 곡은 앞 트랙들과 같이 평범한 병신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고, 이어지는 기본 주제 부분, 나중에 코다로도 쓰이는 헤비한 연결부분, 다시 나오는 기본 주제부분, 그리고 기본 주제에서 자연스럽게 멜로디가 추가되며 발전해 나가는 변조부분에서 마침내 베이스 솔로부분으로 넘어가는 진행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훌륭할뿐더러 개별 리프의 질 자체가 앞의 곡들과는 넘사벽이고 배터리나 마스터오브퍼펫보다 훨씬 좋다.
이어지는 베이스-기타부분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는, 진지하면서 우주적인 분위기를 가진 에픽적이면서 멜로디컬하고 정말 예술적인 초감동적인 끝내주는 부분이다. 특히 멜로디의 진행방식을 들어 보면 정말 감탄밖에 할 수가 없다. 음표 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린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끝나고 7분여대부터 등장하는 기타 솔로 부분은 정말 뜬금없을 정도로 경박해서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고, 전체적인 완성도를 완전히 팍 깎아먹는다. 바로 이것 때문에 이 곡의 수준은 콜오브크툴루에 한참 못미친다.(사실 저 부분이 없었어도 콜오브크툴루보다는 떨어진다) 그렇지만 이후에 나오는, 앞에서도 등장한 헤비한 연결부 리프가 그 자체만으로도 좋을 뿐더러 코다로서도 안성맞춤이고 구조적인 안정감마저 부여하면서 훌륭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감동에 심각한 오점을 남기지는 않는다.
솔까 오리온까지 들었으면, 그 이후에 남은 데미지 인코퍼레이티드같은 병신곡은 별로 듣고 싶지 않을 뿐더러 듣는 거 자체가 짜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아예 0%지만, 기왕 한 김에 언급하자면 초반부의 병신같은 기타멜로디부터가 짜증을 팍 유발하고, 그것과는 멜로디로도 분위기로도 템포로도 전혀 관련이 없는 바보같은 때려부수기 리프가 등장하는데 그야말로 무가치할 뿐더러 거의 판테라급으로 멍청한 노래라는 사실을 강하게 알려준다. 그 이후로도 그러한 멍청함을 쭉 유지하기 때문에(특히 보컬은 유치하기까지 하다) 오리온에서 느꼈던 감동을 완전히 상쇄시키고도 병신력이 흘러넘쳐서 앨범 전체에 대해 욕지꺼리를 하게 만든다. 어쩌면 이 앨범을 욕하는 많은 사람들이 앨범 순서대로 곡을 쭉 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여튼, 메탈리카 3집은 카푸치노 우유거품보다 훨씬 크고 과자 질소포장보다 훨씬 과대한 거품이 잔뜩 끼여 있고, 거의 병신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 맞긴 하지만, 배터리, 오리온, 그리고 마스터오브퍼펫의 도입부분만은 병신이 아닐 뿐더러 충분히 들을만한 곡이고, 그것으로 인해 쓰레기통에 쳐박힐 만한 앨범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배터리는 2집에 비하면 공격성도 약하고 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뭐가 어찌 됐든 일단 인트로에서 처음 리프가 나올 때 까지의 에픽적인 도입부분만으로도 충분히 "좋다"라는 평가를 들을 만 한 곡이고(아니 이 부분은 그냥 좋은 게 아니라 존나좋음. 진지하고 에픽적인 어쿠스틱 리프가 하나하나 쌓여가다가 드럼과 함께 같은 주제의 일렉기타가 바톤을 이어받고 메인 리프로 폭발하는 부분은 엄청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몇 가지 단점만을 뺀다면 충분히 좋은 곡임. 예전에 이거 처음 들었을 때 존나 충격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여튼 절/후렴 단순 반복 구조이고, 절이랑 후렴구, 특히 절 부분에 드러밍이 상당히 답답하고, 전체적으로 메인 리프가(특히 절 부분에) 뭔가 팍 트이지 않고 꽉 막혀있는 느낌이 나고(근데 이건 드럼때문에 더욱 그럴수도?), 마무리 부분에 바보같이 배터리를 외쳐대면서 지나치게 단조로운 리프 하나만 주구장창 반복해대서 전체 구조의 완성도를 깎아먹고, 브릿지부분에 존나 진지하게 나가다가 솔로 도입부가 뜬금없이 경박한 것만 빼면(대충 썼는데도 존나많네 ㅅㅂ 깜놀함)
전체적으로 스피드감이나 공격성도 상당해서 스래쉬메탈답고, 기본 리프도 좋은 편일뿐더러 연결도 자연스럽고, 브릿지부분이 다채로워서 절/후렴 반복구조의 단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등 그닥 나쁘다고 볼 수 없는 수준급의 곡이라고 본다.
그리고 마스터오브퍼펫은, 다른건 다 몰라도 처음 50초간의 도입부는 진짜 쩐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도입부 중의 하나인데,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충격받고 메탈이 이렇게나 간지나는 음악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메탈부심에 빠지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도입부임. 심지어 예전에는 신해철 고스트스테이션에서 가끔 틀어줄 때 드럼과 함께 터져나오는 처음 3박자를 듣는 순간 피가 머리위로 팍 솟구쳐 오르기도 했다. 여튼 이 리프와 드럼이 자연스럽게 발전되어가는 진행을 들어보면 지금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이후는 솔까 엄청 좋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일단 50초 이후부터 나오는 메인 리프를 주구장창 우려먹어서 짜증난다. 그래도 처음 절/후렴구 까지는 나름 들을 만 한데, 그 이후로는 안그래도 절/후렴 반복구조인데 그걸 또 밋밋하게 반복해대서 상당히 지루하다. 특히 처음 "마스터, 마스터" 나오고 나서부터 지루해지기 시작하는데, 그거 하고 나서 계속 바보같이 마스터를 외쳐대는 걸 들으면 빡침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사람들이 칭찬하는 중간부분은, 사실 존나게 뜬금없기 때문에 매우 안좋은 편에 속한다. 이것으로 인해 진행이 완전히 분절되어 버리고 구조상에 커다란 손상을 입게 되었다. 분위기 자체도 완전하게 달라서 완전히 뜬금포로 빠진 느낌이고, 이러한 리프가 나와야 한다는 당위성을 곡의 진행에서 절대로 느낄 수가 없다. 여기서 등장하는 기타 솔로는 발라드에서나 등장할 만한 멜로디의 솔로이지, 이거 이전 부분까지 보여주던 공격적인 리프에서 등장할 만한 멜로디가 절대 아니다. 다만 그 자체로만 보면 후반부에 헤비한 부분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꽤나 자연스러워서 아주 나쁘지는 않다. (사실 이거 끝나고 솔로 이전까지 부분에 나오는 마스터 어쩌고 하는 부분의 가사가 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라 좀 덜 빡치는 면도 있다.)
그 이후에 짧은 솔로부분이 도입부를 빼면 유일하게 이 곡의 지루함을 약간 해소시키는 부분이지만, 그 이후에 예의 메인리프가 등장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루함의 늪으로 청자를 끌고 들어가서 고문시킨다. 결국 존나좋은 도입부분을 제외하면 별로 좋은 곡이라고 할 수가 없다.(게다가 마무리 부분까지 메인리프를 반복해대는 걸 들어보면 진짜 짜증나서 미칠수도 있다) 그러나 여튼 도입부분 때문에 이 앨범의 다른 곡들(오리온, 배터리 빼고)과는 비교가 안 된다. 왜냐면, 다른 곡들은 존나 들을 가치도 없는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뭐 나머지를 잠깐 언급하자면, 3번은 처음 20초만 빼면 걷잡을 수 없는 지루함과 짜증남의 늪으로 빠져드는 게 마치 이후 나올 좆망 4집의 전조라도 들려주는 듯 하고, 4번은 그나마 음산한 분위기 때문에 조금은 더 낫지만 도찐개찐이다.(오히려 느려서 더 짜증날수도 있다) 이것들의 문제점은 죄다 절/후렴구조에 단순반복구조로써 길이는 존나긴데 그 길이를 죄다 지루함으로 채웠다는 것에 있다. 5번은 그나마 제대로 된 스래쉬 리프가 귀를 휘감지만 배터리에 비교할 수도 없는 지루한 곡인 건 마찬가지고, 6번은 대체 왜 집어넣은 건지 모르겠다(그런데 사실 3번 4번도 존나 구리기 때문에 도찐개찐이다). 게다가 그 다음 곡이 명곡인 오리온이라서 훨씬 짜증난다.
오리온은 구리다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굳이 좋은 점을 강조할 필요는 없지만, 몇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일단 이 곡은 2집의 콜오브크툴루보다는, 후술할 내용 때문에 꽤 못미치는 곡이지만, 반면에 처음 들었을 때 난이도가 크툴루에 비해 굉장히 낮기 때문에, 메탈 입문자들에게 메탈 음악을 제대로 만들면 얼마나 대단한 곡이 되는 지 쉽게 알려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꼽는 중반 이후 베이스 대위법 부분은 사실 좀 비메탈적이긴 하다. 그런데 그 이전부분에 메탈적인 부분은 사람들이 잘 언급하지 않는거 같던데 그 부분도 충분히 좋다고 할 수 있다. 도입부에서부터 이 곡은 앞 트랙들과 같이 평범한 병신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고, 이어지는 기본 주제 부분, 나중에 코다로도 쓰이는 헤비한 연결부분, 다시 나오는 기본 주제부분, 그리고 기본 주제에서 자연스럽게 멜로디가 추가되며 발전해 나가는 변조부분에서 마침내 베이스 솔로부분으로 넘어가는 진행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훌륭할뿐더러 개별 리프의 질 자체가 앞의 곡들과는 넘사벽이고 배터리나 마스터오브퍼펫보다 훨씬 좋다.
이어지는 베이스-기타부분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는, 진지하면서 우주적인 분위기를 가진 에픽적이면서 멜로디컬하고 정말 예술적인 초감동적인 끝내주는 부분이다. 특히 멜로디의 진행방식을 들어 보면 정말 감탄밖에 할 수가 없다. 음표 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린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끝나고 7분여대부터 등장하는 기타 솔로 부분은 정말 뜬금없을 정도로 경박해서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고, 전체적인 완성도를 완전히 팍 깎아먹는다. 바로 이것 때문에 이 곡의 수준은 콜오브크툴루에 한참 못미친다.(사실 저 부분이 없었어도 콜오브크툴루보다는 떨어진다) 그렇지만 이후에 나오는, 앞에서도 등장한 헤비한 연결부 리프가 그 자체만으로도 좋을 뿐더러 코다로서도 안성맞춤이고 구조적인 안정감마저 부여하면서 훌륭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감동에 심각한 오점을 남기지는 않는다.
솔까 오리온까지 들었으면, 그 이후에 남은 데미지 인코퍼레이티드같은 병신곡은 별로 듣고 싶지 않을 뿐더러 듣는 거 자체가 짜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아예 0%지만, 기왕 한 김에 언급하자면 초반부의 병신같은 기타멜로디부터가 짜증을 팍 유발하고, 그것과는 멜로디로도 분위기로도 템포로도 전혀 관련이 없는 바보같은 때려부수기 리프가 등장하는데 그야말로 무가치할 뿐더러 거의 판테라급으로 멍청한 노래라는 사실을 강하게 알려준다. 그 이후로도 그러한 멍청함을 쭉 유지하기 때문에(특히 보컬은 유치하기까지 하다) 오리온에서 느꼈던 감동을 완전히 상쇄시키고도 병신력이 흘러넘쳐서 앨범 전체에 대해 욕지꺼리를 하게 만든다. 어쩌면 이 앨범을 욕하는 많은 사람들이 앨범 순서대로 곡을 쭉 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여튼, 메탈리카 3집은 카푸치노 우유거품보다 훨씬 크고 과자 질소포장보다 훨씬 과대한 거품이 잔뜩 끼여 있고, 거의 병신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 맞긴 하지만, 배터리, 오리온, 그리고 마스터오브퍼펫의 도입부분만은 병신이 아닐 뿐더러 충분히 들을만한 곡이고, 그것으로 인해 쓰레기통에 쳐박힐 만한 앨범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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