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아무 이유 없이 동네를 한 바뀌 걷고 왔다

토요일 오후 3시에 바깥에 나온 건 참 오랫만인 듯 하다. 아니, 토요일 뿐만 아니라, 그냥 오후 3시의 바깥 풍경(학교 말고)을 보는 것 자체가 참 오래된 듯 하다. 왜 나갔는지는 모른다. 그냥, 책상에 앉으니까, '밖에 나갔다 오자'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다. 나중에 보니까, 바깥동네를 한 바뀌 돌고 있더라.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옛날 컴퓨터에서 하던 땅따먹기 게임이 생각났다. 땅에 선을 그어서 그 땅을 완전히 선으로 감으면 그 땅을 먹는 게임 말이다. 내가 마치 땅따먹기의 움직이는 유닛이고, 동네가 그 땅따먹기의 맵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한 바뀌 돌면 저 안쪽의 땅이 먹어지겠구나' 이런 공상을 해 봤다. 땅따먹기 게임을 생각하며 길을 걷던 도중, 갑자기 뭔가 가슴 안쪽에서..

여자들은 기독교를 대체 왜 믿는지 모르겠다

독서실 휴게실 책장에 공동번역성서가 꽂혀 있다. 그걸 들고 (신약의) 아무 페이지나 펴 보았다. 그런데, 대뜸 나온 것이 "여자가 기도할때 머리를 가려야 하는 이유"였다. 대충 읽어보니까, "여자가 기도할때 머리를 가리지 않는 것은 자신의 머리, 즉 남편을 욕보이는 것" 이라고 하면서, "여자는 남자로부터 창조된 것", "남자는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만든 것", "여자는 자신의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것" 등등의 내용이 있었다. 즉 여자는 하느님의 아들과 동등한 어느 한 개체가 아니라, 남자에게 소속된 존재라는 것이다. (하기야 성경 어디를 읽어 봐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은 없다. "하나님의 아들"만 있을 뿐이다) 지독히 남존여비적 사상을 갖춘 종교가 기독교이다, 이는 유교, 불교, 단군신화 등에서..

의미 있는 포스팅을 하려고 해도 시간이 없다

이런 젠장할.. 디씨질이야 끊어야 한다는건 이미 예상했었지만, 블로그에 내 생각을 쓸 만한 여유는 있을 줄 알았다. 투데이 보니 안습..ㅋㅋ 아, 이제 3월 학력평가가 일주일도 안남았다. 니미럴.. 이번목표: 언 수 외 물 화 생 지 1 3 3 2 2 1 1 (평균 1.9등급) 다른건 좋은데, 외국어 실수할 가능성이 좀 높음 그리고 수리..

만감이 교차한다.

오늘 개학을 했고 고3이 시작(사실 저번 방학부터 시작했겠지만) 했다. 그런데 방금, 작년 겨울방학 시작때 나눠주었던 교지를 읽어봤다. 나눠주었을 때 방 한구석에 놔 두었다가, 이제서야 읽어보게 된 것이다. 교지를 읽어보니까, 내 친구들이 쓴 글들이 있다. 전부, 작년 8월, 9월, 10월 등등 시간이 꽤 된 글들이다. 그걸 읽으니까, 왠지 그때의 생각이 난다. 작년 8월의 글을 읽으니, 그때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벌써 6개월 이상 지났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삶에 대해서 보게 되었다. 나랑은 다른 삶, 다른 취미, 다른 생각으로 살아온 애들의 체험문들이 쓰여 있었다. 누구의 아버지는 대학교수이고, 누구는 동생이 필리핀에 있고, 누구는 전교1등이고, 누구는 일본 애니메이션..

개학이다..

이제 3학년이 된다 씨-발 조만간 야자 신청할텐데, 야자하면 컴터 거의 못하게 될듯. 블로그나 간간히 업데이트해야지. 엪갤 에펨포 그딴거 업ㅂ다

헐 이게 어찌된일?

최근에 썼던 두 개의 포스팅이 두번 연달아 올블로그 실시간 인기글에 올라가다니..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런 경험 처음이다 우왕ㅋ굳ㅋ 내가 가장 최근에 쓴 글인 내가 왜 파이어폭스를 쓰는지 알겠다. 는 쓴지 벌써 8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올블로그 실시간 인기글 3번째 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헐 ㅋ 내가 쓴 글이 사람들 관심을 받고 저런 곳에도 올라가다니, 매우 신기하다 @.@

내가 왜 파이어폭스를 쓰는지 알겠다.

몇달간 파이어폭스를 쓰면서, 문득 의문점이 들었다. 나는 왜 파이어폭스를 쓰는가? 파이어폭스는 사용하면 할수록 느려지는데다가, 각종 액티브엑스 안되고, 각종 홈페이지가 비정상적으로 뜨는데다가(블로그들도 스킨들을 IE에서만 실험하는듯 하다.) 각종 사이트의 툴바들도 IE용으로만 나오지 파이어폭스용으로는 나오지를 않고, 파폭의 강점이라는 많은 확장기능도 내 경우엔 6개밖에 안쓰고, 오픈소스의 강점인 빠른 업데이트와 강력한 보안도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한국 모질라 커뮤니티에 "왜 파이어폭스를 쓰죠?"하는 글들을 가끔씩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알겠다. 파이어폭스가 설치되지 않은 컴퓨터들에서, IE6과 IE7을 이용하여 장시간 웹서핑을 해 보고 나니까, 이제 내가 왜 파이어폭스를 쓰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땅에 떨어져가는 국민성

2월 25일날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날도 여전히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마디로, 아주 가관이었다. 이명박을 "그새끼", 영부인을 "그년"으로 부르는 건 예사이고 "이제 우리나라 망했네", "이 시점으로 대한민국은 죽었다"등등 온갖 악담이 쏟아져나오고 있었다. 원래 인터넷 공간이라는 곳이 배설의 장소이긴 하다. 그런데, 만약 배설할 거리가 없다면 배설되지도 않을 것이다. 즉,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제로 저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절망적인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민주사회로서는, 투표로 선출된 당선자라면, 투표 결과에 승복하고 그 당선자가 맡은 직책을 잘 수행하도록 협조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 시에도 마찬가지고, 지금 이명박 취임시도 마찬가지이다..

꿈을 꾸고 나서 생각해본 꿈에 관한 내 생각

읽기 전에: 이 글은 그냥 내 좆대로 쓴 글이다. 태클 그딴거 업ㅂ다. 사실 나도 엉터리라는거 안다. ㅗㅗ 낮잠을 자면 반드시 꿈을 꾸는데, 꿈을 꾼지 한시간이 지나면 내용의 80%는 까먹는다. 근데 꿈(잠)에서 깨어난 그 순간은, 마치 그게 자면서 꿈꾸는건지 깨어나서 공상하는건지 명확하지가 않는 때가 있다. 사람들이 "비몽사몽" 이라고 이야기하는 순간인것 같다. 여튼, 그 순간에 난 내가 꾼 꿈들과 현실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연관시켜 보았다. 그러자, 꿈에 있는 모든 일체의 내용이, 그날 겪었던 일들과 어떻게든 연관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겪은 일"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일을 겪으면서 품었던 생각"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런데, 이 "생각"이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차후에 기억하..

이명박 특검 결과에 대한 잡설

특검 결과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느니 뭐 여러 말들이 있는 것 같다. 난 애초부터 신경도 안 썼지만.. 오늘은 특검 결과가 나온 만큼 몇자 적어봐야겠다. 길게 말할 것 없다. "이명박 BBK 의혹 가지고 떠드는건 부시가 911 테러를 조장했다는 것 만큼이나 병신같다" 애시당초 상식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과 무슨 이야기를 할까? 많은 사람들은,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겠지만, 의외로 "특별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대통령에 출마/당선되거나, 혹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 등, 사람들은 그들을 특별하게 여긴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상식의 잣대를 적용하는 것을 거부한다. 부시 911 자작 의혹, 나훈아 스캔들, 이명박 BBK, 다 마찬가지이다. ... 뭐, 좀 더 쓰려면 매우 길게 쓸 수 있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