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기독교를 대체 왜 믿는지 모르겠다

독서실 휴게실 책장에 공동번역성서가 꽂혀 있다.

그걸 들고 (신약의) 아무 페이지나 펴 보았다.

그런데, 대뜸 나온 것이 "여자가 기도할때 머리를 가려야 하는 이유"였다.


대충 읽어보니까, "여자가 기도할때 머리를 가리지 않는 것은 자신의 머리, 즉 남편을 욕보이는 것"
이라고 하면서, "여자는 남자로부터 창조된 것", "남자는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만든 것",
"여자는 자신의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것" 등등의 내용이 있었다.

즉 여자는 하느님의 아들과 동등한 어느 한 개체가 아니라, 남자에게 소속된 존재라는 것이다.
(하기야 성경 어디를 읽어 봐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은 없다. "하나님의 아들"만 있을 뿐이다)



지독히 남존여비적 사상을 갖춘 종교가 기독교이다, 이는 유교, 불교, 단군신화 등에서도
없는 내용이다. 기독교에서는 애초에 여자는 "아담이 혼자여서 쓸쓸하니까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이다. 구약을 찾아봐도 남존여비적 사례는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기야, 성경 자체가 이스라엘 민족들을 다스리기 위한 정신적 토대 역할의 책이 아니던가?
구시대의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이러한 내용은 지극히 당연한 것일 것이다.
남의 민족 설화와 풍습을 정리한 책을 보면서 하나하나 따지는 게 잘못이었나? ㄲㄲ



그저 교회에만 나가면 복을 받고 천국갈 수 있다고 믿는 자들이, 자신들이 믿는 종교의
이런 것들을 알고나 있나 모르겠다.

교회 가면, 여자가 70%이다. 학생이고 아줌마고 할머니고 할 것 없이.
그저 목사님 말씀만 들으면 구원받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들 중에서 성경을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읽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재미있는 건, 여성단체들 중에서도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분명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왜 성경에 나와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을까?
성경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목사님 말은 다 옳기 때문에?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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