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국민들은 미국을 괴물들의 집단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마치, 예전 반공 시절에 북한에 대해 그러했던 것처럼. 김정일보다 부시를 더 증오하고, 미군보다 북한 군인을 더 친근하게 생각하는, 이것은 일각에서의 주장처럼 누군가의 계획에 의한 것일까? 아니면, 그들 스스로 집단적 광기에 몸을 내던진 것일까?
뇌를 가졌으되 사고능력이 결여된 자들. 그저 기류에 편승하고, 미친듯이 날뛰고, 판단력을 상실한 채, 누군가의 선동에 의해 가축처럼 움직이는 자들.
한국인들이 언제부터 정상(正常)을 포기(抛棄)하게 된 것일까?
일련의 흐름, 그것에는 항상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이, 한동안 분출구를 찾지 못하다가 마침내 도화점(導火點)을 찾았다. 그들은 선동했다. 뇌를 상실한, 그 국민들을 현혹했다. 마침내, 그 집단 광인(狂人)들은 개돼지와도 같이, 논리와 판단이 부재(不在) 한 채로, 선동가들의 의지에 따라 움직였다.
매혹적인 언어와, 환각적인 영상 그것에 빠져 사는 마약(痲藥) 복용자들. 그들의 뇌는, 광우병이 걸리기도 이전에 이미 그 조화를 상실한 게 아닐까.
스스로의 눈과 귀를 틀어막고, 오로지 선동가들의 지시에 따라 그것이 마치 당연한 행동인 듯 움직이는 자들. 정작 자신이 누구를 위해 행동하는지도 모르고, 그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광기(狂氣)어린 발걸음을 옮기는 자들. 광우병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미친 소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