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사용에 대한 짤막한 생각

국어책을 무심코 보다가 문득 언짢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고 있던 내용은, 요즘에 젊은 사람들이 종종 국어 규범에 어긋나는 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글이었다.
그것을 보면, 특히 시댁에 대한 새댁의 표현에 대해서 많은 예시를 들고 있다.

가만 읽어 보니, 그 글에서 지켜야 할 것으로 주장하는 전통적인 호칭과 예절이, 오늘날의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저 여성차별의 한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언어는 사람의 의식과 사고방식을 반영하고, 시대가 흐름에 따라 이것은 계속 바뀌게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채, 그저 옛것만을 고집하려 하는 일부 국어학자들의
그러한 글을 보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금에 와서는 더이상 통용되지 않게 된, 오래되고 고리타분한 요소들을 끝까지 고집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에 발맞추어서 옛것을 변형시키고 진보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은, 언어의 사용에 대해서도 역시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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