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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나면서 음악 취향 달라지는 게 욕먹을 일인가?

http://metalgall.net/336527 원래 인간은 변화하는 동물이다. 열렬히 좋아해서 사귀던 여친도 2~3년 지나면 시큰둥해지고 좋아하던 음식도 계속 먹거나 아님 더 맛있는 걸 먹게 되면 질리는데 음악이야 뭐 당연한거지 옛날에 지존이라면서 빨던걸 나중엔 좆병신이라면서 까는 게 존나 웃길 수는 있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때로는 더 바람직한 일일 수도 있음 그동안 음악을 그만큼 더 많이 들어서 듣는 귀가 넓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 무슨 "신념"같은게 그렇게 흔들린다면야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데 신념이나 신앙도 충분히 흔들림. 인간은 변화하게 마련이니까) 그런 것도 아니고 단순히 좋아하던 게 싫어지는 건 그냥 당연한 현상임 옛날에 소녀시대 좋아하던놈이 나중에 아이유로 갈아타는..

앨범에 점수를 매기는 행위의 문제점

본인이 폭서(Circle of the Tyrants)에 올린 글 펌 (http://cafe.daum.net/extrememetal/BBq0/2420) --- 국내의 모 유명 메탈사이트 때문에 생각나서 간단히 써봅니다. 사실 그 사이트의 경우는 애초에 앨범에 점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부터가 어불성설인데, 그 이유는 그 사이트 자체가 철저하게 "취존"(취향존중)의 베이스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 주관주의의 대표적인 수렁인 "취존"은, 근본적으로 뭐가 좋은 음악이고 나쁜 음악인지 말하는 것 자체를 봉쇄시킵니다. 나에게 좋은 음악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나쁜 음악일 수 있고, 나에게 나쁜 음악도 누군가에겐 좋을 수 있으며,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해 줘야 하기 때문에, 결국 점수를 매기는 행위 자체가 이미..

자기반성: 내가 예전에 썼던 글들 태반은 잘못된 글이다

특히 2012년도까지 썼던 글들 대부분이 현재 내 생각과 상당히 다를 뿐더러 거의 반드시 글 자체 내에서 논리적 혹은 사실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물론 다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한 번쯤 언급할 필요가 있어서 언급한다. 내 예전 글들을 들고 와서 까는 것은 뭐 하는 수 없지만 일단 자기반성은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특히 아주 대표적으로 잘못된 글은 메킹에서 가장 흥한 글 중 하나인 천하의 개똥글 http://www.metalkingdom.net/board/content.php?id=Free_Board&idx=10713 이다. 예전에 한번 자기반성을 하려고 저 글의 잘못된 점을 올려 보려고 했는데,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투성이라 아예 올리는 것을 포기했다. 특히 중간에 등장하는 엔트로피 이론은 그야말..

에소테릭의 글들 중에 현상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판단한 글의 대표적인 예

필자는 최근에 에소테릭을 까는 듯한 글을 많이 썼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에소테릭을 까는 것이 아니라 그가 쓴 글들 중 몇 가지 궤변이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에소테릭의 글들 중에는 상당히 합리적이며 타당하고 예리한 글들이 많은데, 이 글은 그 중 아주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글이다. http://cafe.daum.net/extrememetal/BBpz/135 이 글은 도덕의 형이상학적 진실성에 대한 진지한 의문을 던지며, 특히 오늘날의 예컨대 "천부인권" 같은, 신본주의가 아닌 인본주의와 합리적 철학이 지배하는 오늘날의 시대상에 걸맞지 않는 의문스러운 개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사실 이 글은 익스트림 메탈과 도덕주의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함인데, 그것을 위해서 위와..

에소테릭의 ""가치판단은 어차피 주관적이니 남보고 뭐라하지 말아라"는 모순적 주장이다." 라는 글에 대한 첨언

http://m.cafe.daum.net/extrememetal/BBq6/152?listURI=%2Fextrememetal%2FBBq6%3FboardType%3D 물론 "주관적이다"란 말이 요즘에 너무 대충 쓰이긴 하지만, 여기서 '가치판단은 어차피 주관적이다'라는 말은 주관적이니 가치판단에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겠다 ("개인의 주관에 의해 판단하긴 하지만 진실과 부합하거나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면 그 뒤에 남보고 뭐라하지 말라고 하겠는가?). 남보고 뭐라하지 말아야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가치판단이다. 정말 가치판단에 옳고 그름이 없다면 남보고 뭐라하는 행위도 전혀 그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물론 이건 "그러니 남보고 뭐라하지 말아라"란 주장에만 적용되는 것은..

폭서에서 보면 까일만한거 하나 쓴다

전에 에소테릭이랑 채팅하면서 한번 말한건데, 아직도 생각이 바뀌지 않은 부분이다 에소테릭은(솔까 폭서 다른 회원들 대다수는 내가 보기엔 그냥 올드스쿨이 좋아서 듣는거지 에소테릭 같은 철학적 사명감에 사로잡힌 건 아닌듯) 소위 절대적 객관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에 의하면 가치라는 건 절대적이고 객관적이며 개개인의 판단은 중요하지 않고(난 여기서부터 존나 의문이지만 넘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음악을 순위에 따라 일렬로 세우는 것이 가능함. 그리고 전에 보면 음악을 적게 듣고 높은 기준을 세우라면서 음악 자체를 즐기기 위해 듣는걸 폴스하다고 까고 예술적 감상의 자세를 역설한 바 있지 그런데 그렇다면, 그 "가장 좋은"음악 말고 다른 건 아예 들을 필요도 없음. 가장 좋은 음악을 찾기 위해 듣..

베토벤과 캐즘과 이글스를 듣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확실히 같은 "음악"이라는 매체라 할지라도 지향점이랄까 목적이랄까 이 부분에 있어서 전부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진지한)음악이 어떠한 형태의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라는 게 표면적 목표고 실질적으로는 어떤 예술적 가치를 추구함에 그 의의가 있다 할지라도, 각각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는 점이다. 심지어 베토벤과 캐즘은 에소테릭식으로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은데도 장르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사실 이 부분 때문에 늘 생각하는게, 클래식 따라한다고 능사가 아니라 메탈만의 고유한 존재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은연중에 "클래식스럽다"라고 하면 그만큼 우월하다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클래식에 대한 일종의 패배주의라고도 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다른 단순한 음악들과 달리 구조 ..

인간의 취향은 서로 다른 것이 공존할 수 없는가?

모 카페에서는 예컨대 클래식도 듣고 재즈도 듣는 사람들을(또는 트루메탈도 듣고 하드락도 듣는) 병신 취급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음악, 특히 자신들의 트루한 기준으로 봤을 때 병신스러운 것과 지존스러운 것을 같이 듣고 좋아하는 것은 지극히 이율배반적이며 결국 자신이 뭘 듣고 있는지 뭘 좋아하는지 저게 왜 좋은지조차 알지도 못하고 그냥 듣는 븅신들이라는 것이 요지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까?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실제로 나도 클래식은 좋아도 재즈는 싫어하고 메탈은 좋지만 하드락은 싫기 때문에, 그 주장에 상당히 동조하는 점이 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달리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인간의 사고능력이나 판단 등이 지극히 모순적이며 오히려 그것..

만약 부처가 진리라면 예수는 개병신인가?

그렇다. 우선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예수고 부처고 누굴 숭배하던 간에, 모든 종교는 그 자체로서 개병신이라는 점이다. 신이 없다는 사실은 신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함으로써 끊임없이 증명되고 있고, 인간의 이성은 이미 종교에 대해 의지하는 것을 거부할 정도로 성숙해져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부처든 예수든 이미 2천몇년 이전에 죽었으며, 부처에게 아무리 끊임없이 소원을 빌고 우리 자식 서울대가게 해달라고 백팔배를 하던말던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사실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과 전혀 관련이 없다. (아 참고로 부처는 당연히 석가모니, 고타마 싯다르타를 말한다) 1. 예수는 독창적인 사상이 없다. 이것은 사실 예수의 근본을 생각해 보면(종교인) 너무나도 당연한 말일수도 있다. 부처를 한 종..

지옥에 있는 우긔두긔(쥬벨리) 나와라 시발련아

빌어먹을 네놈이 추천하는 바람에 "신을 옹호하다"라는 희대의 병신책을 보고야 말았다 진짜 병신이 따로 없다. 다행히 다 읽진 않고 초반에 개 병신소리 하는 거 보고 바로 쭉쭉 넘기고 나서 후반에도 계속 좆병신 소리 지껄이는 거 보고 그냥 덮었다 참고로 이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봤는데, 이미 이전에 읽은 어느 누군가가 책의 병신같은 부분 부분마다 코멘트를 달아놨더만. 존나 개씹쓰레기라고 심지어 뭐라고 말하는지도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다. 아마 번역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봤을때 유신론자들(분명 저자는 무신론자 맔시스트라고 주장하긴 하지만) 특유의, 증거와 현상을 무시하고 잘난체하고 남들한테 얕보이지 않기 위해 맨날 하는, 지나치게 수사적이고 현학적인 작문 형식을 적극 활용하여, 존나 횡설수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