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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웬수"라는 표현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어느 사이트에 갔다가, 누가 술자리에서 지갑 잃어버렸다는 글에 댓글로 "술이 웬수죠" 라고 한 것을 보았다. 이보다 더 병신이 있을까? 나를 능가하는 병신이라니? 그래서 글을 쓴다. "술이 웬수"라는 말은 전혀 의미가 없을 뿐더러 자신이 바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은연중에 사람은 각종 사물들을 의인화하고, 말을 걸기도 하고, 심지어 원망하거나 때리기도 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딱 한 가지이다. "책임 전가".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을 마주하고 당당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 힘들고 부끄럽고 싫어서, 책임을 전가하고픈 것이다. 그러나 주변의 사람을 둘러보니, 어느 누구에게도 전가하기 힘들다. 왜냐 하면, 그건 명백히 자기 잘못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한다. 바로 사물이..

(회고록) "트루컴뱃:엘리트"가 없었다면 "기븐"은 존재하지 않았다

때는 8년 전, 내 중학교 2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 그때 당시만 해도 완전 모범생에 착하고 말 잘 듣는 학생이었다. 전혀 상상이 안 되겠지만, 난 욕이라고는 거의 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였다. 당시에 내가 하던 가장 심한 욕은 "개새끼"였는데, 매우 빡쳐서 분노를 참을 수 없을 때 하던 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존나 웃기지만, 당시에 나는 과학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다만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았던 부작용으로, 1학년때 내신을 완전 망쳐놔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학경시대회 공부를 하고 있었다.(이는 우리 과학쌤의 전략이었다. 그러나 차후에 과학경시대회 가산점이 없어짐으로 인해(맞나?) 이는 무산되고 말았다.) 그때의 나는 완벽했다. 성적은 최상위권이고, 낮잠이라고는 전혀..

You raise me up - 인본주의를 모욕하는 개독교의 만행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던 노래였는데, 언제부턴가 의식적으로 듣지 않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노래를 번안해서 부른 우리나라 CCM 가수들과, 그 기독교적 가사 내용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저 동영상을 보고 이 노래를 다시 듣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글의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저 동영상이, 개독교가 어떻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본주의에 먹칠을 가하는지 너무나도 극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본래 이 노래는 뉴에이지 밴드인 시크릿가든이 부른 노래로 알고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이 노래가 CCM이다 아니다 해서 말이 많은데, 사실 이 노래를 애초에 CCM으로 의도하고 만든 것이던, 원래는 그냥 대중가요였는데 개독들이 지멋대로 CCM으로 바꾼 것이던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본질적인 것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간단한 내 생각

오늘 나는 그냥 평범하고 행복하고 편안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보니, 사람들이 "메리 크리스마스" 어쩌고 하던 게 문득 생각이 났다. 사실 난 오늘이 크리스마스인지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저 문구가 생각이 나니까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결국 이렇게 글로 표현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가 분명 즐거운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상적인 경우에 있어서, 그것은 결코 "공휴일" 이상의 즐거움을 갖지 못한다. 개독교인들의 경우에는 크리스마스가 매우 기쁠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이건 매우 웃기는 일이다. 대부분 알고 있다시피, 12월 25일은 사실 태양신의 생일이지 기독교의 예수와는 별 관련이 없다. 그런데 "메리 크리스마스"라니? 이것에 대해 곰곰..

화재가 났는데 손자는 죽고 할아버지는 살아난 사건을 보고 든 생각

이 사건은 인터넷 기사로 접하게 되었는데, 사실 기사 자체는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봤을 거라고 생각해서 링크는 걸지 않는다. 난 처음 보고 들은 생각은 상당히 모순적 비극이라는 것이었다. 80대의 할아버지는 살았는데 세상을 살아보지도 못한 18살의 손자는 죽었으니 말이다. 그 후에, 과연 내가 왜 저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저 생각이 과연 정당한지를 생각해 봤다. 이는 분명 무의식적인 사고의 반응이고, 어떠한 논리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또한 중요한 것은, 꽤 많은 사람들이(비판적 사고를 거치지 않고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최소한 둘 다 죽지는 않고 한명이라도 살았으니 다행이지 않은가? 하지만 많은 사람..

만일 기독교가 타락하지 않고 좋은일만 했다면 내가 기독교를 믿었을까?

사실 이 문장은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다. 종교의 기본 성질중에 하나가 배타성이고, 특히 기독교는 내집단 도덕에서 출발한 히브리 민족의 전통 신앙이다.(사실 이걸 그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우리 한반도에서 믿는다는 거 자체가 아주 웃긴일이다. 실제로 신약성경에도 보면 예수가 자기 스스로 "나는 히브리 민족만을 구원하기 위해 왔다"라고 말한다) "기독교가 타락했다" 라는 말 자체가 우리가 종교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신뢰감을 표출하고 있고 그것을 좋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종교에 특별한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많은 사람들이 개독교 개독교 하면서 비난하는 것들은(여기서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 어느 특정 개인의 범죄와 관련된 것이다. 사실 그것은 종교와는 무관하게 그 개인 자체로서 존재한다. 목사들이 ..

기독교 신자가 줄어드는 게 좋은 것인가?

개독교를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거나 혹은 인터넷 사이트 등을 돌아다니다 보면, 개독교의 몰지각하고 몰상식한 행동 때문에 사람들이 개독교에 대해 가지는 반감이 점차 늘어난다는 주장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3대 종교(기독교, 천주교, 불교)들 중에 신자 수가 감소한 것은 유일하게 기독교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독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고 좋아한다. 그런데 저게 과연 좋아할 일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간단하게 글을 써 본다. 우선, 우리가 비난의 초점으로 삼아야 할 대상에 대해 생각해 보자. "개념 없는 개독교인"인가? "돈밖에 모르는 목사들"인가? "구역질나는 개독교 그 자체"인가? 다 틀렸다. 생각할 줄 아는 무신론자라면, 당연히 종교 그..

전역 소감

뭔가 되게 아쉽다. 이렇게 2년이 지나갔다. 지금 나는 Fanisk의 음악을 듣고 있다. 너무 아름답다. 인생이 이렇게 아름다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건 허상이다. 내 앞에 놓인 길이 설레고도 두렵다. 요즘은 페이스북하느라고 일기같은 걸 다 페이스북에 쓰는 중이다. 여러가지 생각한 걸 블로그에다가 쓰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못쓰는중 대충 내용은, You Raise Me Up이라는 인본주의적인 아름다운 노래를 개독교가 어떻게 망쳐놨는지 하는거랑, 뭐 하나 더 있었는데 까먹었따

개독교가 인간 지성을 어떻게 파괴시키는가?

이건 사실 예전에 내가 썼던 포스트에 있는 것인데(http://weirdsoup.tistory.com/136) 아래 올린 글과 다소 연관성이 있어서 다시 포스팅해 본다. 저 글의 예시에 나오는 사람들은 물론 극단적인 경우이다. 특히 종교에 빠져 스스로 고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실로 놀랍기까지 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하나의 특수한 경우로 여기고 그냥 무시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것은 개독교의 놀라운 파괴력을 보여주는 한 가지 예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개독교가 왜 개독교라고 불리는 지 아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자기 잘못이 뭔지 모른다는 것"에 있다. (훈련이 안된) 개는 자기가 함부로 오줌을 싸놓고 인분을 먹어도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 마찬가지다. 개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