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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8. 17:20

(트루컴뱃) 놀랍게도 Coroner는 아직 살아있다.

http://www.truecombat.net/forums/viewtopic.php?f=48&t=2084&sid=19871369d9a0797caf25eb19c4bc63fa&start=45 물론, 부고가 올라오지 않은 이상 그가 "실제로" 살아있다는 건 당연한 사실이지만, 여기서 말하는건 그런 의미가 아니라 웹 상에서 아직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말이다. 실로 정말 우연히도, 오늘따라 왠지 트루컴뱃을 검색해보고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불과 한달도 되기 전에 그가 트루컴뱃 포럼에 새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론 딱히 아주 특별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약 10~20여년 전 우리의 어린/젊은 시절에 잊을 수 없는 크나큰 추억을 선물해준 개발자인 Coroner가 무려 2019년에 새로 올린 글이니만큼..

관찰과 결과는 현상의 본질을 정의한다.

요즘 몇몇 SF 영화를 보다 보니 종종 생각나는 한 가지 의문점이 존재한다. 고도로 복잡한 AI를 창조해서 인간의 뇌 활동을 거의 그대로 모사하게 한다면, 그 개체는 인간과 동일한 자아 및 감정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예컨대 AI가 사랑 같은 감정을 거의 그대로 모사한다면, 실제로 AI가 사랑을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간주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근데 이건 사실 다른 모든 것도 다 마찬가지며, 인간의 행동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인간들 중에서도 감정을 못 느끼는 일부 인간들이 있으며, 우리는 이를 사이코패스 라고 부른다. 이러한 사이코패스들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표현을 유심히 관찰한 후 거의 그대로 따라한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 이들 사이코패스와 "진짜"..

오디오 미신의 아이러니

인간의 감각기관들 중 다른 모든 기관들보다 훨씬 더 정밀하고 가장 많은 뇌 영역을 차지하는 기관이 바로 시각이다. 청각기관은 시각에 비하면 훨씬 더 부정확한 기관이다. 그런데 오히려, 시각을 자극하는 제품인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기계를 이용해서 정밀하게 측정한 측정자료가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자료로 널리 인정되고 있고, 대충 눈대중으로 하는 캘리가 아닌 전용 장비를 이용하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훨씬 더 바람직한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반면에, 청각을 자극하는 제품인 음향기기의 경우엔 아직까지도 "자기 귀로 들은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객관적인 근거나 입증자료가 없는, 말 그대로 "미신"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감각이 둔하기 때문에 더 더욱 맹목적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