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이란 것 자체가 있긴 하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0&oid=001&aid=0002278875
나도 저거 본 적 있다
만화로 된 것도 있는데, 그림이 뭐랄까 피가 낭자하고 암튼 꽤나 끔찍한 것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짜리 사촌동생이 보고 있던데, 고등학생인 내가 봐도 좀 끔찍한 그림체와 이야기들이었다.
분명 저런 책들이 많이 유통되고 많이 읽혀진다면, 아이들의 정서에 심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헌데..
더 중요한 사실들을 간과하고 있다.
과연 이 시대에 동심이란 게 있기나 하냐?
요즘엔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때까지 음란물 한번이라도 안 봤다면 매우 느린 놈으로 취급당한다.
유치원생이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씨발씨발 거리고, 피시방 가면 초딩들이 때거지로 몰려서 사람죽이는 게임
(서든어택) 하고 있다.
저딴 괴담집? 저건 그야말로 애교에 불과하다.
부모들은 지네들 자식들이 인터넷으로 뭘 보고 있는지, 피시방가서 뭔 게임을 하는지 알기나 할지 모르겠다.
동심이 멍든 것이 어디 하루이틀 일인가?
나 어릴 적에도 각종 폭력적인 영화가 난무하고, TV를 틀었다 하면 각종 섹스 심벌을 이용한 마케팅이 판을
치고 있었다.
인터넷 게시판 들어가면 널린 게 음란물이고, 애들이 하는 컴퓨터 게임이라곤 죄다 "둠"이나 "퀘이크" 같은
19세 딱지를 받은 잔인한 게임들이었다.
동심을 잃게 한 것은 저딴 허접스러운 괴담집 따위가 아니라는 거다.
바로 어른들의, 돈에 눈이 먼, 폭력과 섹스를 이용한 장삿술인 것이다.
결국 자기들이 아이들의 정서와 문화를 완전히 망가뜨려 놓고, 이제 와서 허접스러운 괴담집 타령이라니?
게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저딴 괴담집이나 물고 늘어지는 꼴을 보니 한심하기 그지 없다.
아이들이 저딴 책 읽은 게 어디 하루이틀 일인가?
그야말로 뒷북을 쳐도 아주 제대로 치는구만.
뒷북이란 어떻게 쳐야 하는지에 대해 아주 가이드라인을 써서 출판해도 될 정도다.
여하튼 저딴 괴담집 나부랭이나 잡고 우왕ㅋ 거리지 말고, 일단 현 상황이나 똑바로 인지했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 동화에 나오는 어린 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죄다 섹스와 폭력에 물든, 겉가죽만 애들일 뿐 속은 썩어버릴 대로 썩은 노인들 밖에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잃어버린 동심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내 생각엔, 그 방법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썩어 문드러진 이 시대 문화의 자화상이자 현 주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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