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스 프리스트 올타임 베스트 트랙 Top 10 (수정)

* 다소간의 주관적 관점이 포함되어 있다.

* 웬만하면 한 앨범 당 한 개의 곡만을 고르려고 했다. 다만 10개를 추려내다 보니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어서 한 곡만 예외처리함.

* 참고) 초기: "Stained Class" 앨범까지, 중기: "Painkiller" 앨범까지, 후기: 그 이후


내가 가장 존경하는 밴드 중 하나인 주다스 프리스트의 곡들 중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10개의 트랙을 골라 봤다.



10. Pestilence and Plague (From "Nostradamus", 2008)



- 본 앨범은 그 가치에 비해 저평가받는 앨범으로, 이미 내가 이전에 쓴 글인 http://weirdsoup.tistory.com/325 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진중하고 웅장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곡으로, 굉장히 진지하고 에픽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는 곡이다. 그러나 구조가 너무 단순해서 최고 명곡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한다.



9. Electric Eye (From "Screaming for Vengeance", 1982)



- JP의 중기 앨범들은 불행하게도 대부분 락적인 곡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별로 들을 가치가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몇몇 곡들은 들어줄만 한데, 내 개인적인 기준으로 이 곡이 바로 그 "들어줄만 한" 선을 간신히 충족하는 곡이다. 다시 말해, 이 곡보다 못한 곡은 별로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중기 앨범 트랙들 중 거의 절대다수가 이에 해당한다. 이 곡은 비록 메인리프와 절후렴 멜로디가 락적이긴 하지만, 훌륭한 인트로 트랙(The Hellion) 및 인트로 리프, 기타솔로 등으로 인해 충분히 들을만 한 곡이라고 생각된다.



8. Jawbreaker (From "Defenders of the Faith", 1984)



- Defenders of the Faith 앨범의 Side A 트랙 4개는 Painkiller 앨범을 제외하면 JP의 중기 곡들 중 가장 이질적인 곡들이다. 거의 초기 곡들 수준으로 회귀한 것 같은 수준 높은 구성과 에픽성을 들려주는 곡들인데, 이 Jawbreaker와 약간 유사한 곡인 Breaking The Law를 비교해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후자는 대중성에 주 초점을 둔 쉽고 말랑말랑하고 듣기 좋은 락적인 곡임에 비해, 본 곡은 훨씬 진지하고, 비장하고, 헤비하다.



7. Rising from Ruins (From "Firepower", 2018)



- 이 앨범은 단언컨대 Painkiller 이후 JP 후기 최고의 앨범이라 할 수 있는데, 소수의 좋은 트랙들과 대다수 필러로 채워져 있던 전작과 달리 거의 모든 곡이 상당히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이 곡은 가장 에픽적인 곡으로, 감성적인 인트로 트랙(이는 중반에 한 차례 더 등장한다) 에 이어지는 묵직한 인트로 및 메인리프와 이에 대비되는 서정적이고 비장한 보컬 파트의 조합이 상당한 곡이다. 



6. Sinner (From "Sin After Sin", 1977)



-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위대해지기 시작한다. 초기 명곡들 중 그닥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기가 막힌 구조를 자세히 들어 보면 웬만한 병신들은 흉내내지도 못하는 "경지"에 올라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탄탄한 리프와 시원한 보컬 멜로디만 갖고도 이미 중/후기의 거의 모든 곡을 쳐 바르는데, 중반부의 말 그대로 "에픽"적인 기타 솔로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드라마틱한 구조를 감상해 보면 이 곡이 JP 최고 명곡 중 하나라는 사실에 이견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5. Halls of Valhalla (From "Redeemer of Souls", 2014)



- 비아그라 과다복용. 비록 이 앨범은 중반부를 넘어서면 거의 다 필러로 채워져 있긴 하지만, 최소한 초반 몇 트랙들은 JP 초/중기 최고수준의 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현란한 기타솔로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인트로부터 강렬한데, 보컬은 중고음 위주의 강렬하고 무거운 창법을 지속적으로 내지르며 전성기 시절의 초고음과는 다른 진중한 멋을 선사한다. 최고 수준의 기본 리프는 물론이고, 인트로와 중반부를 장식하는 에픽적인 멜로디의 기타솔로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 곡의 백미는 그 중에서도 중반부의 비장한 보컬파트인데, 특히 이 부분에서는 거의 그로울링에 가까운 소리로 으르렁대다 급기야 그대로 초고음으로 치솟는 말 그대로 "메탈"적인 보컬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4. Painkiller (From "Painkiller", 1990)



- 메탈의 정석.



3. Beyond the Realms of Death (From "Stained Class", 1978)



- 최고의 메탈 발라드 트랙 중 하나. (이 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곡은 Fates Warning의 Guardian과 같은 극소수이다.)



2. Victim of Changes (From "Sad Wings of Destiny", 1976)



- 드라마틱함의 정석.



1. The Sentinel (From "Defenders of the Faith", 1984)



- 에픽의 정석.



1~4위는 순위를 가리기 힘든 구간이지만, 개인적으로 "에픽성"에 중점을 두고, 곡의 구조와 리프의 구성에 따라 어느 곡이 좀 더 에픽적인지를 판단했다. Victim of Changes가 Painkiller보다 순위가 높은 건 그래서이다. The Sentinel은 Victim of Changes와 Painkiller의 장점을 합쳐 놓은 곡이라고 생각하므로 1위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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