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란 들을 때 좋아야한다

바로 이래서 내가 잘난체하는 음악들을 싫어하는거


잘난체하는 음악들은 뭔가 존나 꼬아놓고 별 희한한 거 같다붙여놔서 얼핏 보면 존나 있어보이는데 내용은 깡통이다


물론 듣기에도 별로 좋지 않다


뭐, 특정 밴드를 지칭해서 하는 말은 아님.


그렇다면 왜 "듣기만 좋으면 되는데" 객관적으로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이 갈리나면.. 객관적으로 잘 만든 음악은 들을 때도 좋게 들릴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내가 저번에 쓴 글과 같이, 객관적인 면은 청자의 역량에 의해 그 수용량에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소녀시대(너무 맨날 소녀시대만 들먹이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아이돌의 대명사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렇다. 슈퍼주니어도 마찬가지)를 들을 때와 베토벤을 들을 때, 후자의 경우 청자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훨씬 깊이있는 감상을 할 가능성이 전자에 비해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Enslaved의 Vikingligr Veld 앨범을 보면, 물론 청자의 역량이 딸린다면 구리게 들리겠지만, 그렇게 귀에 좆대가리 박은 놈이 아니라면, 저 음악을 들어 보면 그냥 바로 "좋다"라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듣기에 힘든 잘난체 하는 음악과는 아주 다른 현상이다.


여튼, 별로 내용물은 있지도 않으면서 잘난체만 한 나머지 힘들게 열심히 다 듣고 나서 남은 건 짜증밖에 없는 현상을 경험하고 나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끄적거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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