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lution Renaissance - Age of Aquarius 감상 후기
(본인이 메킹에 올린 리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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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앨범은 여러모로 특이한 앨범이다. 우선 톨키가 드디어 개념을 상실하고 밴드를 뛰쳐나가서 Stratovarius 멤버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1집을 출시한 이후에, 돌연 이렇게 컨셉을 확 바꾼 앨범을 출시했다는 점이 특이하고, 기존의 톨키를 기대했던 (대부분의) 팬들의 뒤통수마저 후려갈기는 선택을 했다는 점이 특이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필자 같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매우 좋게 들은 앨범이라는 점이 또 특이하다. 한 마디로, 취향을 강하게 타는 앨범이다.
우선 이 앨범을 살펴보면, 뭔가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보인다. 예컨대 대부분의 곡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템포가 급변하면서 매우 느리고 조용하게 변하는 부분이 그러한데, 기존 멜스메에 익숙한 팬들의 경우 그야말로 (저급한 표현을 좀 써서) 조루 같이,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는" 맥빠지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후반부 곡들은 그냥 아예 대놓고 느리고 조용하다.
그리고 곡 분위기들이 (마지막 트랙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매우 어둡고 비장하고 암울하다. 기존 스트라토바리우스의 곡이나 앨범들을 봐도 어두운 곡들은 그닥 인기를 끌지 못 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류의 팬들은 어두운 곡들보다는 신나고 밝게 달리는 곡들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 앨범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Stratovarius는 Polaris라는 (멜스메적으로) 훌륭한 앨범을 내놓으면서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기 때문에, 그 앨범과 비교당하면서 비웃음마저 들어야 했다. 여담인데, 필자는 그 앨범 별로 안 좋아한다. 어쩌면, 그 앨범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앨범을 싫어하고, 이 앨범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앨범을 싫어할 확률이 높은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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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o Tolkki의 음악들의 특징이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본 필자가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이유는 바로 그 특유의 "서정성"에 있다. 그것이 메탈적이든 비메탈적이든 간에,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전성기 Episode나 Visions, Destiny 같은 앨범들에는 그러한 특유의 서정성이 강하게 서려 있다. 북유럽 핀란드의 차가운 숲 속에 들어가서 작곡활동을 해 왔다던 티모 톨키에게는 그러한 북유럽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본 앨범에서도 여전히 마찬가지이다. 그 곡 스타일이 어떻게 변했든 간에 한 가지 공통점만은 공유하고 있는데, 바로 티모 톨키 음악의 전반을 관통하는 그 서정성이다. 본 앨범을 듣고 스트라토바리우스의 Polaris를 들었을 때, 필자는 Polaris가 아니라 오로지 이 앨범에서만 그러한 톨키 특유의 서정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톨키가 없는 스트라토바리우스에는 이를 더 이상 느낄 수 없었다.
팬들이 뮤지션에게 원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필자가 생각하는 바로는, 티모 톨키의 음악세계를 공유하는 팬들이라면 그의 음악세계의 중심을 이루는 그 서정성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 필자가 그에게 원하는 바 또한 그러한 서정성이고, 그렇기 때문에 본 필자는 이 앨범에 만족할 수 있었다.
그가 Stratovarius를 뛰쳐나온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RR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다면 그것은 RR의 앨범이지 Ex-Stratovarius의 앨범이 아니다. 즉, RR의 앨범은 RR로써 평가해야 하며, "Stratovarius가 아니잖아? ㅗㅗ"와 같은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의 기존 팬들이 (거의)전부 Stratovarius 팬들이고, 또 한편으로 그런 종류의 음악 팬들은 대체적으로 라이트한 리스너들일 확률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본 앨범을 통해 그들이 느꼈을 당혹감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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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앨범은 4번(그리고 9번) 트랙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묘하게 고딕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주의: 고딕 메탈이라는 말은 아니다). 곡들은 9번을 제외하고 매우 비장하며, 헤비한 부분과 조용한 부분이 번갈아가며 나타난다(단, 4번과 9번은 처음부터 끝까지 템포가 같다). 조용한 부분들은 대체적으로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시키고 이를 (마치 공기 중에 넓게 퍼지듯이)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며, 헤비한 부분은 본격적으로 에픽적인 멜로디를 연주하며 감정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타 솔로들은 곡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매우 빠르고 멜로디컬하며, 티모 톨키의 서정적인 정서와 감성을 그대로 표출시킨다. 기타 솔로 파트를 제외하면 곡들은(멜스메가 그렇듯이) 완전히 보컬 위주로 진행되고, 기타는 단음만 연주하고 키보드가 멜로디를 조성할 뿐 일반적인 "리프"가 존재하지 않는 구간도 상당히 많다. 특히 후반부 조용한 곡들은 거의 기타리프가 없다시피 하며, 키보드(오케스트라)의 적극적인 사용을 통해 고딕적이고 에픽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한 부분에서 기타는 대체적으로 배경에서 단음 또는 몇개의 음만을 연주하며 빈 공간을 채워넣는 역할을 한다.
앨범의 전반부 트랙(1~4번)들은 보다 "메탈적"이며, 몇 개의 주요 기타 리프들이 존재하고 기타 연주를 통해 헤비함을 조성하며 기타 솔로가 화려하고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곡의 템포는 중간 중간에 느린 부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의 템포를 유지하는데, 말하자면 보다 일반적인 멜스메에 근접하는 곡들이다. 물론 일반적이라고는 해도 중간중간의 느린 부분들 때문에(4번 제외) 별로 일반적이지는 않다.
후반부 트랙(5~8번)들은 보다 "고딕적"이며, 키보드와 합창이 많이 사용되고 기타는 배경으로 물러난다. 특히 기타 솔로도 존재하지 않는 곡도 있다. 곡들의 템포는 헤비한 부분에 있어서도 느릿느릿한 템포를 유지하고, 일반적인 멜스메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유지한다. 전반부 트랙들보다 훨씬 더 장엄하고 무겁고 웅장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비장미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러한 이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인 곡이 하나 존재하는데, 바로 9번 트랙이다. 특이하게도, 이 트랙은 본 앨범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유일하게 들을 만한 곡"이라는 평가를 듣곤 하는데, 본 필자가 감상하기로는 오히려 본 앨범에서 가장 안 좋은 곡이며 빠지는게 오히려 더 나은 트랙이 바로 9번 트랙이다. 그 이유는 앨범의 전체 분위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고 혼자 붕 뜨는 곡이며, 오히려 앨범의 공유 감성을 망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9번 트랙은 매우 밝고, 기존 스트라토바리우스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다만 이 곡도 완전히 전형적이지는 않은데, 그 이유는 특이하게도 기타가 아니라 플루트가 메인 악기이기 때문이다. 플루트가 리프를 연주해 나가는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상당히 경박하게 느껴졌다. 곡 자체도 그러하지만, 특히 이 곡의 위치가 매우 장엄하고 비장한 Kyrie Eleison 바로 다음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 앨범의 클로저를 담당하는 곡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한 마디로, 본 앨범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곡이며, 이를 빼고 듣는 것이 감상 측면에서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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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트랙 The Age of Aquarius는 짧은 나레이션 이후에 곧바로 매우 불길하면서도 강렬한 리프가 귀를 사로잡는 곡이다. 그리고 이 인트로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음이 뚝 끊기는 느낌을 주면서 느리고 조용한 부분이 시작된다. 본 앨범의 특징을 한 방에 담고 있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절 부분이 조용한 부분에 속하는데, 다만 다른 곡들과는 달리 조용한 부분이라고 해도 배경에 키보드가 메인 리프에서 파생된 멜로디를 계속 연주하고 있어서 아주 조용하고 느린 곡은 아니다. 특히 2절에서는 1절에서의 배경이 다소 변경되서 좀 더 많은 음이 채워지므로, 보다 일반적인 멜스메에 가까운 곡이다. 주된 정서는 긴장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곡의 템포도 빠른 편으로 몰입하기 수월한 곡이다. 앨범의 전반적인 스타일과 정서를 한 방에 청자에게 전달하는 좋은 인트로 역할을 한다.
2번 트랙 Sins of My Beloved는 1번 트랙보다 더 헤비한 곡인데, 좀 더 긴장감이 강한 리프를 들려주는 곡이다. 1번과 마찬가지로 인트로 이후에 바로 조용한 절 부분이 시작되는데, 1번과는 달리 이 부분에서는 불길한 베이스 멜로디만 주로 채워지므로 좀 더 조용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하고, 프리코러스 부분에서는 헤비한 기타 연주가 이를 받아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서정적인 후렴구에서 이를 폭발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다. 1번과 같은 정서를 공유하면서, 이를 좀 더 확장시키고 강하게 폭발시키는 곡이다. 특히 조용한 부분이 등장할 때 강하게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듯한 독특한 매력을 주는 곡으로, 이러한 연출을 통해 비장한 느낌의 멜로디를 더욱 부각시킨다.
3번 트랙 Ixion's Wheel는 2번에서 고조된 분위기를 에픽적으로 방출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인데, 앞의 곡들과는 달리 시작 부분에 조용한 파트를 집어넣고, 그 직후에 키보드(오케스트라 연주)를 사용해서 매우 웅장한 느낌을 조성하는 헤비한 파트를 배치시킨 곡이다. 이렇게 웅장한 연주 부분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기타 리프가 등장하는데, 이 곡에서의 기타 리프는 앞의 곡들과는 달리 훨씬 "메탈적"이고 헤비하다. 마치 4번 트랙의 전조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 이러한 기타 연주는 앞 부분의 웅장한 파트와 잘 어울리며 후에 또 등장하는 웅장한 파트로 청자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듯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타 솔로 또한 매우 격정적이고 헤비한데, 이러한 솔로 또한 배경에 계속 등장하는 헤비한 관악기 소리와 상당히 어울리며 감상자의 감정을 일관되게 끌고 간다. "웅장함"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흘러가는 집중력이 강한 곡이다.
이어서 등장하는 4번 트랙 Behind the Mask는 앞선 3번 트랙의 헤비함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강하게 고조시키는 듯한 곡이다. 3번 트랙보다 더욱 헤비한 기타리프가 등장하며, 조용한 부분이나 오케스트라 연주 없이 기타 연주를 사용해서 쭉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보컬 또한 다른 곡들보다 훨씬 강렬하게 부르는데, 멜스메라기 보다는 마치 정통 헤비메탈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하는 듯한 보컬 창법을 들려준다(심지어 배경에서 "Behind the mask!" 라고 계속 외쳐대기까지 한다). 다른 곡들보다 훨씬 짧으면서, 그 짧은 시간에 3번 트랙에서의 헤비한 감성을 강하게 폭발시키는 트랙이다. 그러면서도 멜로디컬함을 잃지 않는 기타 솔로 또한 들을 만 하다.
그러고 나서 후반부 첫번째 트랙인 5번 트랙 Ghost of Fallen Grace으로 넘어가는데, 이 곡은 시작 부분에 2번 트랙처럼 조용한 파트를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삽입하고 있다. 다만 2번과는 달리 이 조용한 부분이 곡의 메인 수준으로 계속 등장하고, 보컬의 창법 또한 마치 발라드를 듣는 듯한 서정적인 모습을 유지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타 연주는 뚜렷한 리프를 등장시키기 보다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메인으로 띄우고 헤비한 단음들을 연주하며 배경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이 트랙은 뒤에 등장할 다른 트랙들보다는 좀 덜 느리고, 헤비한 부분이 좀 더 많은데, 전반부의 헤비한 감성을 이어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고딕적으로 웅장해질 준비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곡 역시 헤비한 부분과 조용한 부분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그 다음에 등장하는 6번 트랙 Heart of All 부터는 본격적으로 느리고 웅장하며 비장한 느낌을 준다. 이 곡은 처음 시작 부분부터 절 부분까지 계속 쭉 조용하고 배경 연주는 일부 키보드 소리와 심장 박동같은 느낌의 소리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러한 느리고 조용한 절 부분은 이윽고 등장하는 강하게 웅장한 헤비 파트와 매우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데, 마치 조용한 부분에서 억눌린 격정적인 감정을 매우 강렬하게 폭발시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곡에서의 기타 연주는 후반부 다른 트랙들과는 달리 일부 구간에서 음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하고, 매우 멜로디컬하며 서정적이고 곡의 감성을 폭발시키는 듯한 기타 솔로가 등장한다. 이 곡에서 기타 솔로 부분은 이윽고 등장할 후반부의 강렬한 연주의 전조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매우 멜로디컬하며 느리고 장엄한 트랙이다.
7번 트랙인 So She Wears Black은 본 필자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서정적인 짧은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이윽고 매우 강렬한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등장하는데, 극도로 웅장하고 장엄하며 비장한 곡으로 후반부 트랙의 중심에 위치한 곡이며 가장 고딕적이고 강렬한 곡이다. 인트로에 등장한 피아노 연주는 곡의 전반을 차지하는데, 이 연주는 매우 조용하면서 불길한 느낌도 주고 보컬 또한 강렬한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창법으로 부르다가, 이윽고 "So She Wears Black ~" 부분에서 그러한 감정을 강렬하게 표출하는데, 매우 에픽적인 멜로디로 이루어져 있다. 이후에 중후반부에서 조용한 연주가 등장한 다음에 한번 더 후렴구가 나오면서 폭발하는 부분도 상당하다.
7번 트랙 마지막 부분을 이어받는 듯한 느낌의 연주로 시작되는 8번 트랙 Kyrie Eleison은, 이윽고 슬프면서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멜로디가 등장하며 이를 이어받는 아이들의 주기도문 낭송 소리가 나오는 곡이다. 이 주기도문 낭송에 맞춰서 보컬은 조용히 신에게 바치는 고백을 읇조리고, "Amen" 이후에 이를 폭발시키는 듯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후렴구가 등장한다. 후반부의 다른 곡들과는 약간 다르게 굉장히 서정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애상적인 느낌의 멜로디가 곡의 전반을 차지한다. 기타 솔로 또한 이러한 정서를 이어받고 있으며, 두번째 후렴 부분에서는 약간 헤비한 느낌의 기타솔로가 등장하며 분위기를 매우 고조시키고 세번째 반복 부분에서 이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기도문 낭송 소리가 점점 페이드 아웃되는 듯한 느낌의 아웃트로 또한 멋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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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앨범은 매우 특이하며, Timo Tolkki 골수 팬들의 대부분을 차지할 멜스메 팬들에게 있어 납득하기 어려울 만한, 전형적인 멜스메와는 매우 다른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는 앨범이다. 그 덕분에 많은 기존 팬들에게 혹평을 들을 수밖에 없었던 앨범이고, 특히 후반부의 느린 곡들은 사람에 따라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는 곡들이라는 점에서 볼 때 접근 장벽이 상당한 앨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모톨키 음악 세계관을 관통하는 "서정성"은 여전히 살아있는 앨범이며, 느리고 장엄한 멜로디에서 오는 웅장하고 비장한 고딕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확연히 갈릴 만한 앨범이고, 대중적인 인기는 누릴 수 없겠지만, 본 필자 같은 리스너들은 매우 괜찮게 들을 수 있었던 앨범이다. 말하자면 스트라토바리우스와는 다른 독창적인 매력을 지닌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스트라토바리우스식 전형적인 멜스메를 기대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앨범은 추천할 만한 앨범이 아닐 것이다. 반면에 느리고 웅장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들어도 좋을 것이다. 또한 티모톨키 특유의 서정적 감성을 공유하는 팬들이라면, 본 앨범은 한 번쯤 꼭 들어봐야 할 앨범일 것이다. 특히 스트라토바리우스의 Polaris 앨범에서 필자와 비슷한 실망감을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어쩌면 본 앨범을 통해 그 실망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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