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취향은 정말 다양하다
학교 게시판에서 놀다 보니 별의별 음악 듣는 사람들이 많다
대다수가 아이돌을 좋아할 것 같았는데, 자기만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근데 사실 거의 대부분은 내 귀로 듣기에 좆구린 것들이고..
그걸 여기 가져와서 틀면 대부분은 좆같다고 할텐데
또 그쪽 음악 커뮤니티에 가서 메탈 틀어놓으면 좆같다고 하겠지
이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예를 들어, 흑인들이 모인 곳에서는 백인 좆같다고 하고
백인들이 모인 곳에서는 흑인 좆같다고 하는데
이른바 상대주의가 통용되는가?
하지만 상대주의가 병신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되었는데, 그걸 세부적으로 어떻게 적용시켜야 하는가?
예컨대, "용인 가능한 개성"의 정도가 어느 정도까지인가?
보통 살인이나 강간 식인 등등은 용인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대체 그 기준이 뭔가?
혹은, 예를 들어서 흑인의 피부가 백인보다 훨씬 좋다는 사실을 들어서 흑인이 백인보다 좋다고 주장할 텐가?
그런데 백인은 그 지방에 맞게 진화한 것이고, 흑인은 또한 그쪽 지방에 맞게 진화한 것인데, 뭐가 더 좋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말인가?
암튼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저번에 말한 것처럼 절대적 우월성은 애초에 말이 안 되고, 상대적 우월성만이 존재하는데
이 상대적 우월이라는 것도 매우 모호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백인과 흑인 사이에서 각각의 상대적 우월은 파악이 되지만, 그걸 종합점수를 내어서 순위를 매기는 것이 얼마나 가능한 일이며 또한 얼마나 그 실질적 가치가 있는가?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상대적 우월의 개념 하에서는 종합점수는 그리 중요한 가치를 차지하지 못하는 듯 하다.
예를 들어 국어 90점에 수학 50점인 애가 있고, 국어 50점에 수학 100점인 애가 있으면, 분명 종합 점수는 후자가 더 높아서 후자가 1등이고 전자는 2등인데,
각각에 국어와 수학에 대한 상대적 우월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그럼으로서 전자는 후자보다 국어 관련 능력이 더 뛰어난데
후자가 종합적으로 1등이라고 전자를 무조건 배척해서 국어든 수학이든 뭐든 후자 말만 듣고 전자를 무시하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그럼 대체 어느 정도까지 이것을 용인할 것인가? 즉, 종합 점수가 아주 차이가 나는데 특정한 부분에서 상대적 우월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높이 평가해야 하는가?
암튼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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