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정상인인가?

이 "정상" 이라는 기준이 상당히 모호하기 짝이 없다. 근본적으로, "정상"이라는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일반적으로 "정상" 이라고 여기는 것은 사실 개념에 불과한 것으로, 모든 개념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실제 사실은 인간의 상식 혹은 바람과는 무관하게 진행된다.

많은 열등한 사람들은 신이 인간의 삶을 관장(管掌)하기를 바랐지만, 실제로는 그 바람은 그들을 관장(灌腸)했을 뿐이다.

열등한 시대에서, 성숙한 인격은 비정상인으로 취급받았고, 이단으로 몰려 고문받고 화형당하기도 했다.

지금은 어떤가? 인간은 전혀 공평하지 않고 뛰어난 사람과 열등한 사람이 있으며 너는 곧 병신이라는 사실은 민주주의라는 빛 좋은 개살구 아래 눈먼 대중에 의해 또라이 쯤으로 낙인찍힐 뿐이다.

이쯤에서 간단한 사실 한 가지: 피해자라고 징징대지 마라. 결국 최종적인 승리자는 힘을 가진 자이고, 피해자는 그냥 패배자일 뿐이다. 유영철이 결국 경찰에게 잡혀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해도, 결국 승리자는 유영철이고 패배자는 피해자일 뿐이다. 사실 진짜 승리자는 멍청하게 경찰에 잡히지 않은 놈들이지만.. 유영철이 사람을 잔인하게 죽였지만 사법 당국이 유영철을 잔인하게 죽이지는 않을 뿐더러 아주 인간의 존엄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사형시키고, 게다가 아직 사형받지도 않았다. 마찬가지 이유로, 군대 간 놈들만 병신이고 최종 승리자는 강호동 김종국 은지원같은 놈들이다.

자, 이것은 실제로 일어나는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을 직시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이기적인 놈, 존나 사상이 삐뚤어진 놈, 골방에 쳐박힌 병신(실제로는 이기적이지도 않고 비뚤어지지도 않았으며 골방에 쳐박히지도 않았다) 쯤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정상인가?

정상이라는 것을 대중의 기준으로 생각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이것이 옳게 여겨지며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우리가 사회생활에 모든 걸 걸고 살아야 하는가?

누구나 페르소나를 바꿔 낄 수 있다. "사회적 기준으로서의 정상" 이라는 페르소나는 남들 만날 때나 쓰고, 내면적으로는 보다 근원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너는 내면적으로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일단 난 아직 정상이 되지 못했고, 정상이 되기 위해 노력중이다. (물론 결코 도달할 수 없다. 정상이라는 상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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