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주관주의 어쩌고 하는데

좋다 나쁘다는 분명 주관이다.

 

어차피 이러한 모든 개념 자체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주관일 수 밖에 없다.

 

주관이 모여서 보편성을 형성하고 어느 정도 타당한 공감대를 형성하면 객관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은 주관이다.

 

하지만 객관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사물을 인지하는 것에 앞서서 이미 사물은 그 자체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음악이 객관적으로는 그냥 음표 덩어리라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그리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김정일도 결국엔 단백질 덩어리이다.

 

김정일이 개새끼라는 것에 객관성을 부여하고자 해도, 그것은 결국 다수가 똑같이 체험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에 기인하는 것이지 절대적 객관성과는 무관한 주관의 연장선상이다.

 

말하자면, 트루 메탈은 객관적으로 존재할 수 있어도 "트루 메탈이 좋다! 폴스 좆구려"라는 건 주관이다.

 

또한 극단적 허무주의는 그 자체에 매몰되지 않는 이상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방금 위에서 내가 개체의 실체를 부정하지 않았는데 여기서 갑자기 부인하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기준으로 말한 것이고, 방금 한 말은 근원적 실체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근원적 어쩌고 해서 절대 심오한 게 아니고, 아주 간단하고 단순해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개독교인들 제외하면)

 

이것이 지극히 정상이고 사실이기 때문에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것은 우리가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서 게임이 아무 의미가 없고 허상이라고 하더라도 게임을 즐기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여튼 김병신의 말을 100%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50%는 옳다고 생각한다.

 

 

------댓글

 

ㅎㅎ

2012.01.04 16:10:53
*.232.48.170

내가 이해를 못하는거냐 네가 너무 고차원인거냐?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6:16:05
*.54.231.96

평소의 관념론적인 기븐과 달리 실재론적이군?

 

아니면 '극단적 허무주의'로 관념론을 의미했나?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6:26:56
*.54.231.96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을 사용한다고 해서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어차피 '개념'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이 만드는 것이고.

 

김정일이 개새끼냐 아니냐랑 김정일이 존재하냐 아니냐는 가치 판단과 사실 판단의 차이지, 주관과 객관의 차이는 아니다. 트루메탈이 우월하냐랑 트루메탈이 존재하냐도 마찬가지.

베토벤납중독

2012.01.04 16:35:57
*.192.208.112

난 철학책 안읽어서 그런 어려운 말 모르겠고

 

가치 판단에 객관성을 부여하려 해도 근본은 주관이라는 말임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6:43:01
*.54.231.96

그건 사실 판단도 마찬가지지. 적어도 사실 판단에서 우리가 보통 말하는 객관성이라는 것이 흔히 "다수가 똑같이 체험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점에선.

 

한 개인의 입장에서 다른 인간을 전부 객체로 간주하고 생각할 경우에도 "트루메탈이 존재한다"와 "트루메탈이 우월하다" 사이에 주관이냐 객관이냐의 차이가 생기지는 않는다.

[레벨:20]id: Time7PortalTime7Portal

2012.01.04 17:26:33
*.71.26.193

로베스피에르는 "사실"과 "정의"를 구분하지 못하는거 같다.

우리가 주관과 객관을 나누는 것은 "사실"이고, 주관과 객관은 "정의"이다.

사실은 우리가 판단해서 생기는것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가 사실인거고.

예를들자면 "로베스피에르"는 6글자이다. 이 글자수를 정하는 기준도 주관적이니깐

"로베스피에르"는 6글자이다 역시 주관적이라는건가?

6글자를 나누는것은 주관이지만. 주관적인 6글자로 "로베스피에르"가 이루어져있다는것은 "사실" 이거든.

이 자체를 구분하는것 역시 "정의"이지. 극단적 허무주의라는 말을 폭서에서 자주 들어왔는데.

허무주의 자체가 추상적인 의미이긴 한데. 아무데나 쓴다고 들어맞는건 아니다.

"사실"은 부정해도 "사실"이고, 우리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도 "사실"은 사실로 존재하는거다.

[레벨:20]id: Time7PortalTime7Portal

2012.01.04 17:37:22
*.71.26.193

그리고 폭서에서 트루, 폴스메탈을 부정했을때 극단적 허무주의라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는데, 허무주의의 이론을 정확히 알고서나 말하는건지 모르겠다.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7:45:50
*.54.231.96

사실과 정의는 충분히 구분할 줄 안다. 하지만 포탈식으로 특정 명제 하나만 덩그러니 놓고서 사실이냐 정의냐를 구분하려드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포탈의 예시 자체가 이것을 잘 보여준다. "로베스피에르"가 6글자라는 것은 주관적 정의라고 해놓고, 주관적인 6글자로 "로베스피에르"가 이루어져있다는 것은 사실이란다... 이건 둘이 똑같은 소리 아닌가? "트루메탈"을 우월한 음악이라고 정의해놓고서 "트루메탈이 우월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는 식이다.

[레벨:20]id: Time7PortalTime7Portal

2012.01.04 17:49:59
*.71.26.193

역시 사실과 정의를 구분할줄 모르는군. 나도 철학을 깊게 공부해보지는 못했지만. 다음 글을 참고해라.

http://180.71.26.193/xe/index.php?document_srl=51456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7:58:17
*.54.231.96

이 글 내용이 엉터리인 것과는 별개로, 대체 이게 어떻게 사실과 정의의 구분에 있어서 참고가 되는지 모르겠구나.

[레벨:20]id: Time7PortalTime7Portal

2012.01.04 18:00:31
*.71.26.193

너에게 참고가 안된점 미안하구나. 나로써는 너를 어떻게 이해시킬수 없을것 같네.

내가 보기에는 너는 받아들일 준비가 않된것 같구나.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8:03:05
*.54.231.96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있는데, 뭘 받아들이려면 받아들일만한 것을 줘야지. 그리고 저걸 받아들이던 말던 그게 지금 사실과 정의의 구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7:47:55
*.54.231.96

여기선 허무주의를 먼저 언급한건 기븐이지 내가 (혹은 다른 폭서인이) 아니고, 허무주의가 뭔지는 당연히 안다. 

[레벨:20]id: Time7PortalTime7Portal

2012.01.04 17:53:07
*.71.26.193

"기븐이 아니고 에소테릭이다" 이건 기본적 논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게 아닌데 폭서인들이 이런걸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서 말해주는거다.

허무주의와 회의주의의 차이점을 설명할수 있을까?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8:00:52
*.54.231.96

기븐이 아니고 에소테릭이던 어쩌던 (사실 내가 말한건 "에소테릭이 아니고 기븐이다"지만) 지금 그걸 언제 중요하게 여겼단 거지? 그게 논점에 관계 없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고 (그런데 애초에 자네가 허무주의를 끌어들인 것도 논점에 관계 없는 것인데 말이야).

 

아무튼 허무주의는 가치,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회의주의는 정도에 따라 그냥 여러가지를 의심해보는 수준부터,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주장까지 있지.

[레벨:20]id: Time7PortalTime7Portal

2012.01.04 18:05:37
*.71.26.193

허무주의는 모든 객관,주관,사실을 부정하는것이고.

회의주의는 인간의 인식이 주관적이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인간의 능력으로는 절대적 진리에 도달할수 없다는 것이다.


"니귀베토벤인증" 은 허무주의가 아니라 회의주의를 말하고 있다.

[레벨:20]id: Time7PortalTime7Portal

2012.01.04 18:07:32
*.71.26.193

"이럴거 같다" 는 이미 너 마음대로 생각하고자 하는것이 내포되 있는 것이고.

정확히 알고서 글을 써라.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8:15:56
*.54.231.96

???

 

점점 뇌가 외계로 가는구나?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8:15:21
*.54.231.96

지금 네가 말한 것이야말로 허무주의와 회의주의에 대한 일종의 '정의'라고 할 수 있지. 사실 그 용어들은 이렇게 저렇게 쓰이고, 꼭 모든 사실을 부정해야만 허무주의인 것은 아니다.

 

기븐이 네 정의에 따라서 허무주의가 아니라 회의주의를 주장하고 있다는 근거는 뭐지? 이게 전혀 중요한 문제도 아니고...

 

 

[레벨:3]로베스피에르

2012.01.04 18:26:05
*.54.231.96

기븐 글 다시 읽어보니 입장이 명확하진 않다만, 네가 말하는 식의 허무주의나 회의주의 모두 아니고 (적어도 이 글에 나타난 바에 따르면), 외부 세계가 현상으로서만 존재한다는, 현상론적 관념론 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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