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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항상 도피하며 살아 왔는가

나의 꿈은 무엇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고등학교 올라와서 수학 성적에 좌절하고 방황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나의 꿈은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그 전까지는 확고했다. 과학자가 되어서 연구원에 들어가서 인류에 도움이 되는 과학적 성과를 거두고 싶었다. 그러한 꿈이 좌절되고 나서, 나는 수리 나형을 응시하고 대충 성적 맞춰서 허접스런 학교의 허접스런 학과에 들어가서 대충 허접스럽게 시키는 공부나 하며 살아 왔다. 나는, 대학교 1학년 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고민했다. 그러나 나는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고, 군대 문제라는 것이 남아 있었기에, 일단 군대에 들어가서 군대 문제도 해결하고 제대하기 전까지 진로 문제도 고민해서 나오기로 했다. 그러나 군대에서 2..

점점 멍청해짐을 느낀다

물론 그 전에는 멀쩡했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멍청하다는 사실은 나 자신이 제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나마 인간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던 빈약한 두뇌마저 점점 퇴화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본래 책을 좋아했다. 그래서 많은 책을 읽었고, 수능 언어영역 같은 경우 단 한번도 공부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점점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나는 본래 글 쓰는 행위를 좋아했다. 그래서 나름 인간의 기능을 할 정도로 글을 쓸 수 있었고, 퇴고를 전혀 거치지 않고도 커다란 논리적 오류나 문제점 없는 글을 쓰곤 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문장을 올바르게 구성하고 제대로 된 단어를 선택하는 등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더불어서, 글 자체를..

Revolution Renaissance - Age of Aquarius 감상 후기

(본인이 메킹에 올린 리뷰 펌) --- 본 앨범은 여러모로 특이한 앨범이다. 우선 톨키가 드디어 개념을 상실하고 밴드를 뛰쳐나가서 Stratovarius 멤버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1집을 출시한 이후에, 돌연 이렇게 컨셉을 확 바꾼 앨범을 출시했다는 점이 특이하고, 기존의 톨키를 기대했던 (대부분의) 팬들의 뒤통수마저 후려갈기는 선택을 했다는 점이 특이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필자 같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매우 좋게 들은 앨범이라는 점이 또 특이하다. 한 마디로, 취향을 강하게 타는 앨범이다. 우선 이 앨범을 살펴보면, 뭔가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보인다. 예컨대 대부분의 곡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템포가 급변하면서 매우 느리고 조용하게 변하는 부분이 그러한데, 기존 멜스..

롬질 생초보를 위한 갤포아(갤럭시S4 LTE-A) 순정에서 루팅, 백업, Lineage OS 14.1(구 CM14.1) 설치까지 핵심과정 요약설명

2017. 10. 23. 공지: 이 글의 유지보수를 중단합니다. 이제는 갤포아 쓰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참고로 전 아직까지도 쓰고 있지만 이런 경우가 극소수인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기본적인 내용은 다 동일하므로, 아래 글 내용 참조해서 XDA의 갤포아 포럼(https://forum.xda-developers.com/galaxy-s4/i9506-develop) 에서 롬 검색하고 설치하면 될겁니다. 참고로 17년 10월 23일 현재, 아래에 기재되어 있는 키타카미님 롬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롬이 개발이 중단되었고, 현재까지 계속 갤포아 롬과 리커버리의 개발 및 유지보수를 하고 있는 분은 이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Kyasu 님이 유일합니다. 따라서 갤포아용 롬을..

(소개글) 모던 파워메탈의 발전 가능성과 그 예시, Stormforge - Sea of Stone

최근에 폭서(http://cafe.daum.net/extrememetal) Pentagram님이 소개한 바로 그 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듣고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제가 생각하던 모던 파워메탈 밴드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바로 정확하게 짚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올드스쿨도 좋지만, 맨날 옛날 방식만을 집착하면 발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계속 계승하고, 새로운 것들에서 장점들도 수용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Metalucifer 같은 밴드들은 비록 음악이 좋긴 해도 상당히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몇몇 우리나라 정통 헤비메탈 밴드들도 그러한 경향이 있습니다. 80년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모던 파..

2015. 2. 25. 21:26

아이돌과 메탈의 융합 "BABYMETAL"의 15년 라이브 앨범, "Live at Budokan: Red Night" 감상 후기

(본 글은 본 필자가 메탈 킹덤(http://www.metalkingdom.net)에 투고한 리뷰를 퍼온 것입니다.) --- 본 라이브 앨범은 이들이 14년 3월 1일 일본 무도관에서 했던 라이브 공연을 담고 있는 앨범이다. BABYMETAL은 14년 3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무도관에서 라이브를 선보였는데, 당시의 공연 실황을 담은 DVD가 Live at Budokan: Red Night & Black Night Apocalypse 라는 제목으로 발매가 되었고, 그 중에 1일차 공연을 이렇게 따로 라이브 앨범으로 내놓았다. (참고로, 2일차 공연 또한 "Black Night"라는 소제목으로 제작되었는데, 불행히도 이는 한정판으로만 제작되어 쉽게 접하기 힘들다.) 먼저 음질을 살펴보면, 딱히 흠 잡을..

내게는 인간으로서의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다.

그것을 무엇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라는 인간은 매우 지독하게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는 나밖에 모르는 놈이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주변인들과 공감하고, 주변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나 자신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선임이 했던 말이 있다. "넌 정말, 지독하게 이기적이야."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부모님은 나에게, 내가 정이 없다고 말한다. 정확하게는 크면 클수록 정이 점점 사라진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그것이 뭔가 문제가 있고, 인간으로써 뭔가가 결여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점점 나밖에 모르는 인간이 되어 갔..

열등한 자들은 남 탓을 한다.

우월한 자들은 자기 자신의 잘못을 돌아볼 줄 안다. 그들은 본능적인 욕구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우선할 줄 알기 때문에, 어떠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외부에 책임을 돌리고 자기 자신을 방어하고 싶은 욕구보다 상황 자체를 객관적으로 조망하는 이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자기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극복해 나가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 반면에 열등한 자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남 탓을 할 뿐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나 또한 그러하다. 내가 살아온 삶을 보면 끊임없는 남 탓의 연속이었다. 중학교 때는 음악 미술 체육에서 평균 점수를 대폭 깎아먹는 바람에 순위권에서 번번히 밀렸는데, 나는 이를 항상 잘못된 교육정책과 여학생들의 존재 탓을 하며 위..

나는 왜 무의미한 삶을 연명하는가?

그것은 내가 열등하기 때문이다. 열등한 인간과 우월한 인간의 구별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하면 이는 "본능적 욕구"와 "이성적 판단" 사이의 저울질에 따른 결과로써 구분된다. 즉, 우월한 인간일수록 이성적 판단이 본능적 욕구를 능가하고, 열등한 인간일수록 본능적 욕구가 이성적 판단을 넘어선다. 그리고 나는 열등한 인간에 속한다. 본능적 욕구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써 "생"에 대한 욕구가 빠질 수 없다. 사실, 모든 본능적 욕구는 생을 지속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생명 객체는 DNA의 운반자로써, DNA가 널리 복제되어 존속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생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갖는다. 나 또한 당연하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렇게 무의미하고 열등한..

단연코 2014년 한국 최고의 메탈 앨범, Methad / Skyggen 스플릿 감상 후기

(앞서 작성한 "음악 리뷰에 대한 생각(http://weirdsoup.tistory.com/312)" 에 따라, 본 글은 리뷰가 아닌 "감상문"으로 쓰여졌다.) 2014년 최고의 메탈 앨범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전부 다를텐데, 만약 이를 "한국" 내로 한정한다면 본 필자는 단연코 "Methad/Skyggen 스플릿 앨범"을 꼽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2014년에 나온 한국 메탈앨범이라고는 몇 개 없는 게 사실이지만 넘어가자...) 각각 13년과 14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 경이로운 신인들은, 본인들의 이전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역량들을 더욱 갈고 닦은 끝에 마침내 한국 익스트림 메탈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예술적 성취를 이뤄내고야 말았는데, 그러한 그들의 최신 성과가 담긴 결과물이 바로 본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