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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7. 13:12

16년도 전격소설대상 수상작 "너는 달밤에 빛나고" 스포없는 감상후기

요번에 디앤씨미디어를 통해 국내에 정발된 바로 그 책이다. 난 원래 이런 쪽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코믹존에 들어갔다가 전시되어 있던 책에 끌려서 사게 되었다. 잠시 쓸데없어 보이는 말을 하자면, 작품과 작가는 별개일까? 난 음악감상에 있어서 강한 객관주의를 표방하는 커뮤니티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작가와 작품은 철저하게 별개의 존재라고 여기곤 했다. 작가가 없으면 작품이 나올 수 없는 일이지만, 일단 세상에 나와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작품이라면 작가와 무관하게 그 자체로 해석되고 평가받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심지어, 작가와 작품을 분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한심스럽다고 여기기까지 했다. 서정주가 친일파라고 해서 그의 모든 작품을 깔보는 사람들 같은.. 그러나 최소한, 다들 알..

2016. 6. 8. 12:55

"손만 잡고 잤을 텐데?!" 7권 및 시리즈 전체 간단한 감상소감

손잡잤이 7권으로 완결이 났다. 작가가 이번달에 군대를 가는데다 후기에도 더 이상 후속작은 없다고 한 이상 이제 확실하게 완결난 것으로 봐도 될 것 같다. 손잡잤을 좋아했던 독자로써 간단하게라도 소감문을 쓰고 싶어서 이 글을 남겨 본다. "손만 잡고 잤을 텐데?!" 라는 제목만을 보면, 정말 그야말로 전형적인 3류 뽕빨물이 떠오를 것이다. 가볍고, 내용없고, 문학적 깊이나 작품성 따위는 논하는게 부끄러울 정도에 대충 읽고 치우는 수많은 불쏘시개들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내가 볼 땐 원래 이 시리즈는 그런 식으로 기획되었던 것 같다. 내가 작가가 아닌 이상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이 시리즈는 처음 노블엔진 공모전에서 당선된 이후로 (참고로 해당 공모전은 "1챕터의 승부"라고 해서, 책 1권 ..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외전" (소설) 간단후기 및 생각할 거리 약간

후기라고 하지만 굳이 다 쓸 생각은 없고, 여기서 다루고 싶은 것은 중간에 가랑 작가가 쓴 "한여름 밤의 꿈" 편이다. 그렇다고 딱 그것만 쓰기는 좀 그러니까 다른 두 작품도 간단히 언급하자면, 지나가는개 작가가 쓴 단편 "인어아가씨 비긴즈"는 뭐... 노총각 동정 명씨가 좀 안타깝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닥 감흥 없고, 류호성 작가가 쓴 "인어공주의 꿈을 꾸는 소녀"는, 역시 류호성작가 이름값을 한다고 보면 될 정도로 훌륭했다. 그렇다고 무슨 엄청난 명작이니 그런 건 아니지만, 최소한 원작 게임을 재밌게 했다면 만족 100%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랑 작가는 다들 알다시피 잔잔하면서도 포근하고 가슴 따뜻한 심상을 잘 전달하는 작가이다. (물론 필력과는 무관한 이야기이다. 본 작품에서도 필력은 그닥 인상깊지..

"불행소녀는 지지 않아!" 1권 후기: 대전차지뢰는 아니더라도 발목지뢰쯤?

본인이 대체 왜 저 책을 코믹존에서 집어왔는지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되고 후회가 막심한데, 아무래도 테일즈샵에서 노블엔진과 공동으로 만드는 새 비주얼노벨이 바로 저 책 원작의 작품이라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정작 그 게임은 본인이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몇달째 공지만 떴을 뿐 나오지도 않았는데, 솔직히 원작을 보고 나니 게임도 그닥 기대가 안 된다. 출판사들마다 보통 "공모전"이라는 것을 하고, 시드노벨이나 노블엔진 같은 회사들도 당연히 각종 공모전을 개최한다. 그러한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이 새 시리즈로 출판되곤 하는데, 본 필자가 여러 사례를 통해 깨달은 사실은, 우리나라 라노벨 출판사들의 공모전 입선작은 전혀 신뢰할 만한 기준이 못 된다는 사실 뿐이다. 애초에 무슨 기준으로 상을 주는지도 ..

NZ 작가의 "개와 공주" 와 "협박연애"를 읽고 간단히 적는 후기

원래는 이런 책 감상문은 잘 안 쓰는데, 유독 NZ작가의 저 두 시리즈는 좀 쓰고 싶어서 간단히 적어 본다. 1. 계기 NZ작가를 처음 접한 것은 "나와 호랑이님 앤솔로지"의 마지막에 실린 NZ작가의 단편을 볼 때였다. 그 권은 나호 시리즈로 봤을 때 다소 쉬어가는 편이라서 그런지 다른 작가들의 단편은 매우 가볍게 읽는 일상/개그물이었는데, NZ작가의 작품은 이질적으로 매우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의 단편이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말하는데) 그 작품에서 드러난 NZ의 필력이 정말 상당한 편이라서 완전히 푹 빠지게 되었고, 정말 읽고 나서도 여운이 상당했다. 이를 계기로 NZ에 대해 알아보고 나서, 우선 "개와 공주"부터 정주행한 다음에 "협박연애"를 정주행 하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본 필자가 ..

동인게임 "틱택토" 외전소설 "The Scapegoat" 후기 (네타 살짝 존재)

와 정말 대단하다. 본 소설에 대한 감상평을 단 한줄로 요약하자면 위와 같이 말할 수 있다. 정말 상상 밖의 퀄리티였고, 단순히 게임 외전 라노벨이 아니라 일반 문학소설이라고 생각해도 충분히 납득 가능할 정도의 탄탄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 소설이다. 우선, 기본적인 문장력 자체가 기성 작가들과 비교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탄탄하다. 특히 몇몇 기성작가들이 저지르고 있는 지적 허영심에서 비롯된 과오를 저지르지 않고, 굉장히 담백하며 깔끔한 문장 구성력을 갖추고 있는데, 상당히 가독성이 뛰어날 뿐더러 기본 구조에서 흠잡을 부분이 거의 없다. 각종 묘사 등도 굉장히 깔끔한데, 배경묘사부터 시작해서 인물묘사, 감정묘사 등등 상당히 체감적으로 와닿는 깔끔하고 정갈하면서 자세한 묘사력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전자책(e-book) 실사용(독서 경험)을 통해 느낀 전자책의 큰 단점들

1. 눈이 피로하다 아마 이것은 매우 큰 단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반사광이니 색온도니 광량이니 블루라이트니 이런거 그냥 다 떠나서, 아몰레드 기기이든 LCD 기기이든간에, 전자기기로 무언가를 보는 행위는 실제 종이책을 읽는 것에 비해 훨씬 더 눈이 피로해진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전자잉크라는 방식이 개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써본 것은 아니지만 찾아본 결과 사실 눈의 피로에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종이에 인쇄된 글자를 읽는 것과 화면에 출력되는 글자를 읽는 것의 차이 같은데, 여하튼 일단 눈이 피로하다는 것 자체가 큰 단점이다. 책을 오래 읽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2. 휘어지지 않는다(딱딱하다) 3. 무겁다 4. (책 한 권에 비해) 부피가 크다 이것들은 태블릿 한정인데, 책을 읽을 때..

영화계에도 속칭 "프로그레시브-아방가르드"인 척 하는 병신들이 꽤 있나보네

아 물론 프랑스 예술영화 따위를 생각하겠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는 그것들보다 훨씬 더 직접적으로 병신짓하는 것들 오늘 소니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예고편을 유튜브에 올리다가 실수로 본편을 올려버려서 최장 예고편길이를 갱신했다던데(두시간 좀 넘음) 그 전에 기록은 Ambiance라고 하는 2020년 개봉 예정인 영화로, 72분짜리 예고편을 등록했다고 함 영화길이는 720시간이고, 2016년에 7시간 20분짜리 예고편을, 2018년에는 72시간짜리 예고편을 공개할 예정임. 뭐 이런 개 쌩 쑈하는 병신들이 있나 해서 더 찾아보는데, 알고보니 이 이전에 나온 가장 긴 영화는 Modern Times Forever라고 하는 영화로, 상영시간이 240시간이라고 함. 난 이런 꼴값 쇼하는 짓거리를 보면서 생각이 든게, ..

젊은 남자가 여자를 사먹는 행위, 비난받아야 하는가?

아주 예전에(12년 9월 4일) 메갤에 올린 글인데, 다시 읽어보니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글이고 따로 보관해 둘 필요성도 있고 해서 올림. http://metalgall.net/index.php?mid=freeboard&document_srl=179856 댓글은 읽을 필요 없음. ------------------------------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비난받아야 한다. 현행법상 불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 법=도덕이 아니고, 준법정신 따위 말아먹는다고 치고 인간적인 사고를 통해 생각해 보자면 그냥 돈 있는 새끼는 사먹어도 별 문제 없다. 여자들은 사먹는 남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차라리 동정남보다 창녀 사먹은 남자가 훨씬 찌질하다고 하는데(애초에 동정남이 찌질하다는 거 자체가 병신. 내가 맨날 주장하..

우생학을 지지하지만 우생학 적용을 반대한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91478&CMPT_CD=P0000 제대로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