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우월성

이는 내가 "니귀베토벤인증"으로 존나 어그로 끄는 글을 쓸려다가 일단 귀찮아서 그런거 없이 올려봄.

절대적 우월성과 상대적 우월성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내었다. 절대적 우월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 모든 방향/방식/방법에서 다른 것을 뛰어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반해 상대적 우월성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이 아니라, 특정 방향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을 말한다.

나는 이 중에서, 절대적 우월성은 범위를 국한시켰을 때에 한하여 사용할 수는 있지만, (현실에 있어서) 근본적으로는 존재하지 않고, 총체적으로는 상대적 우월성만이 존재한다고 본다.

범위를 한정시켰을 때의 절대적 우월성의 예를 들자면, 성적에 있어서 전교 1등과 꼴찌의 예, 혹은 1등과 2등이 있는데 1등이 언수외탐 100 98 98 97이고, 2등이 98 96 96 95일때 성립한다. (표준점수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즉 전 과목에 있어서 전부 우월하므로 절대적으로 우월한 것이다.

이에 반해 상대적 우월성은, 1등이 100 98 98 97인데, 2등이 98 98 100 95이라면, 2등이 전체적으로는 점수가 뒤떨어져서 2등이 되었지만, 1등에 비해 수리는 동등하고 외국어는 더 뛰어난 경우에 성립할 수 있다.

상대적 우월성의 특징은, "모든 가치는 상대적이다"의 "가치 상대주의"와는 달리, 각 가치들 사이에 우열 비교가 가능한 것에 있다. 이는 상대적 우월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말하자면 종합적 우월성을 매기는 것인데, 이에 따르면 1등은 2등에 비해 전체 점수가 더 높으므로 1등이 종합적으로 봤을 때 더 우월하다.

이 경우는 단지 시험 성적에 국한하여 생각했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 절대적 우월성이 성립하는 것이 아니냐고 볼 수 있는데, 나는 총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절대적 우월성은 존재할 수 없고 오로지 상대적 우월성만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것을 말하자면 우리가 모든 것을 인지할 수 없고, 우리가 아는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에 기인한다.

즉 이에 따르면 사실 우리가 근본적으로 모두, 그리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므로, 어떤 존재가 다른 존재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월한지 아닌지의 여부는 가릴 수 없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초월적 존재가 되어야 하지만, 현실에 국한하여 생각해 보면 불가능하므로 절대적 우월성을 가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한도에서 상대적 우월성은 가릴 수 있고, 때에 따라서 이 상대적 우월성에 의해 어떤 존재가 다른 존재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월하게 보이는 경우도 가능하다.

즉 우리의 인지 범위 내에서 한 개체가 다른 개체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월한 것인데, 이는 근본적으로는 위에서 말한 "범위를 한정시켰을 때의 절대적 우월성" 이지, 이것을 가지고 절대적 우월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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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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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우월성은 서로 다른 대상을 비교하고 상대적인 우월함을 정하는 게 필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종합적 우월성과 분리되어 생각할 수 없다. 말하자면 1등이 2등에 비해 종합적으로 우월하므로 상대적 우월성을 인정받아 1등이 된 거임. 만약 가치 상대주의라면 1등의 가치나 2등의 가치나 모두 상대적으로 동등하게 평가되므로 1등과 2등을 나눌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