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에 대해

독서실에 가보면 휴게실에서 무언가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1. 공부는 조또 안하면서 독서실에나 들어 쳐앉아 있는 놈들
2. 빨리 먹고 공부하기 위해서 도시락을 싸오는 사람들

이다. 전자의 경우라면 당연히 당장 독서실에서 내쫒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놈(사람이 아니라)들은
보통 지들끼리 모여앉아서 컵라면 따위를 먹으며 좆나 큰 소리로 떠들곤 한다.

후자의 경우라면 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서실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가 용납
되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왜 독서실에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 아는가?

무엇보다도, 독서실은 음식점이 아니다. 물론, 노는 곳도 아니다. 또, 혼자 있는 장소도 아니다.
이러한 곳에서는 당연히 다른 사람들을 염두에 두면서 행동해야 할 것이다.

종종 독서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거나 휴게실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당연히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다. 그리고, 음식을 먹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음식을 먹게 되면 일단 냄새가 난다. 특히 한국음식들은 냄새가 심해서, 휴게실에서 누가 먹으면
환기시키기 전까지는 냄새가 배여서 사라지지 않고, 복도까지 냄새가 진동한다.
어느 누구도 냄새나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환기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여름이라면 그게 가능할런지 모른다. 헌데, 지금은 겨울이다.
겨울에 문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라고? 누구 얼어죽일 일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휴게실 이용자들에게 상당히 방해가 된다. 보통 음식을 먹을때는 두세명이서 모여서 같이
먹는데, 사람들이 모인 이상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휴게실을 점거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당사자들은 좋을지 몰라도 주위 사람이 보기에는 결코 기분좋은 행동이 아니다.

또, 휴게실 테이블을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수가 없다. 일단 테이블은 그들이 독점해서 사용
하라고 갖다놓은 물건이 아니고, 또 음식을 먹으라고 갖다놓은 것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소음공해에 관한 것이다.
요새 사람들은 다들 가정교육을 뒷구멍으로 들었는지, 음식 먹을때 조낸 짭짭거리면서 먹는다.
솔직히 말해, 병신같다.
어느 누구도 짭짭거리는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물며, 독서실에서 그러한 소리를 들어야 하다니..

이렇게, 독서실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에 대해 짚어보았다. 이상하게도 내가 다니는 독서실에는
가면 갈수록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아무래도 어느 한 명이 음식을 먹기 시작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전부 따라하는 모양이다. 독서실에 관리자가 있긴 하지만, 그 사람이 이러한 행동
들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말, 스트레스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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