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에 혼란이 오고 있다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진중권의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이다.

이걸 읽으면서 참 많은 걸 느꼈는데, 기존에 박정희를 숭상하면서 개발독재론을 부르짖었던 내가 정말 부끄럽게 느껴졌다.

또한 그냥 우익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실은 더러운 파시즘일 뿐이라는 사실이 적잖은 충격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은데, 다 쓰기에는 귀찮고 시간도 없는데다가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두개만 써 보겠다.

우선 북한에 관한 문제인데, 우리 가족들에게 총칼을 겨누다가 붙잡혀서 감옥에 들어간 사람들의 인권은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반면에,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북한군에게 붙잡힌 국군 포로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왜 아무말도 없나?

또, 광주사태 때 투입되었던 군인들을 마냥 살인자로만 모는 것 같아 심히 불편했다. 그들 또한 독재정권의 희생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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