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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22. 13:48

한국 블랙메탈 밴드 Skyggen 2014 데모 앨범

(사진은 발로 찍어서 죄송하다) 2014년 8월 20일 발매한, Gorgoroth 스타일의 정통 블랙메탈 앨범이다. 수록곡은 1. Huset På Helheim 2. Whispering Death 3. Måneskyggens Slave (Gorgoroth cover) 의 3곡이며, 유튜브 (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_Nn3z_Y3G-7tkMbDRvEe1c6j7D5Re2Gb) 에서 전 곡을 들을 수 있다. 리프의 자연스러운 전개, 탄탄한 구조, 정통 블랙메탈에 대한 이해가 충실한 리프의 질감과 멜로디 진행, 차갑고 비인간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연주 등이 정통 노르웨이 블랙메탈 밴드들을 연상하게 하는 음악으로, 상당한 수준급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앞으로 상당한..

에소테릭의 ""가치판단은 어차피 주관적이니 남보고 뭐라하지 말아라"는 모순적 주장이다." 라는 글에 대한 첨언

http://m.cafe.daum.net/extrememetal/BBq6/152?listURI=%2Fextrememetal%2FBBq6%3FboardType%3D 물론 "주관적이다"란 말이 요즘에 너무 대충 쓰이긴 하지만, 여기서 '가치판단은 어차피 주관적이다'라는 말은 주관적이니 가치판단에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겠다 ("개인의 주관에 의해 판단하긴 하지만 진실과 부합하거나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면 그 뒤에 남보고 뭐라하지 말라고 하겠는가?). 남보고 뭐라하지 말아야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가치판단이다. 정말 가치판단에 옳고 그름이 없다면 남보고 뭐라하는 행위도 전혀 그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물론 이건 "그러니 남보고 뭐라하지 말아라"란 주장에만 적용되는 것은..

폭서에서 보면 까일만한거 하나 쓴다

전에 에소테릭이랑 채팅하면서 한번 말한건데, 아직도 생각이 바뀌지 않은 부분이다 에소테릭은(솔까 폭서 다른 회원들 대다수는 내가 보기엔 그냥 올드스쿨이 좋아서 듣는거지 에소테릭 같은 철학적 사명감에 사로잡힌 건 아닌듯) 소위 절대적 객관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에 의하면 가치라는 건 절대적이고 객관적이며 개개인의 판단은 중요하지 않고(난 여기서부터 존나 의문이지만 넘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음악을 순위에 따라 일렬로 세우는 것이 가능함. 그리고 전에 보면 음악을 적게 듣고 높은 기준을 세우라면서 음악 자체를 즐기기 위해 듣는걸 폴스하다고 까고 예술적 감상의 자세를 역설한 바 있지 그런데 그렇다면, 그 "가장 좋은"음악 말고 다른 건 아예 들을 필요도 없음. 가장 좋은 음악을 찾기 위해 듣..

베토벤과 캐즘과 이글스를 듣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확실히 같은 "음악"이라는 매체라 할지라도 지향점이랄까 목적이랄까 이 부분에 있어서 전부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진지한)음악이 어떠한 형태의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라는 게 표면적 목표고 실질적으로는 어떤 예술적 가치를 추구함에 그 의의가 있다 할지라도, 각각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는 점이다. 심지어 베토벤과 캐즘은 에소테릭식으로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은데도 장르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사실 이 부분 때문에 늘 생각하는게, 클래식 따라한다고 능사가 아니라 메탈만의 고유한 존재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은연중에 "클래식스럽다"라고 하면 그만큼 우월하다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클래식에 대한 일종의 패배주의라고도 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다른 단순한 음악들과 달리 구조 ..

인간의 취향은 서로 다른 것이 공존할 수 없는가?

모 카페에서는 예컨대 클래식도 듣고 재즈도 듣는 사람들을(또는 트루메탈도 듣고 하드락도 듣는) 병신 취급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음악, 특히 자신들의 트루한 기준으로 봤을 때 병신스러운 것과 지존스러운 것을 같이 듣고 좋아하는 것은 지극히 이율배반적이며 결국 자신이 뭘 듣고 있는지 뭘 좋아하는지 저게 왜 좋은지조차 알지도 못하고 그냥 듣는 븅신들이라는 것이 요지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까?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실제로 나도 클래식은 좋아도 재즈는 싫어하고 메탈은 좋지만 하드락은 싫기 때문에, 그 주장에 상당히 동조하는 점이 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달리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인간의 사고능력이나 판단 등이 지극히 모순적이며 오히려 그것..

헬로윈 최고의 명곡, Midnight Sun

헬로윈은 명반이었던 ep와 1집 이후로는 대중주의와 손을 잡고 물렁물렁한 멜로딕 파워메탈로 선회함으로서 매우 실망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주게 되죠. 그러나 앤디 데리스 영입 이후로는 앨범에 한두개씩 명곡을 섞어 집어넣게 되는데, 그 중 최고의 곡이 이 곡입니다. 이 곡이 헬로윈 곡 중 최고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브릿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멜로딕 스피드메탈 밴드들이 범하는 아무 의미없고 음표만 나열한 속주 기타솔로가 아니라, 상당히 에픽적이면서도 정통 파워메탈스럽고 대중주의 따위는 걷어차버리는 상당히 복잡하며 탁월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애초에 거기까지 듣기 이전에, 인트로부터가 이미 장난이 아닙니다. 유럽적이면서도 정통 메탈스러운 기타속주 이후에 등장하는 메인 리프는 의심의 여지도 없는 ..

시끄러운 음악이 제일 짜증남

메탈에 대해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존나 시끄러운 장애인 음악 그딴거 어케듣냐는 반응들이고 클래식종자인 내 군대후임은 클래식은 메탈따위 병신음악과는 상종이 불가능한 진짜 예술이고 메탈은 사회 부적응지 병신들이 소리만 꾸웩꾸웪 질러대고 존나 디스토션 시끄러운 기타소리가 다 때려부수는 중2병용 조평신찌끄레기 트로트만도못한 무뇌충용 음악정도로 치부하는데 사실 저기에 어울리는건 메슈가라던지 카콥이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메탈이 시끄러운 장르라고 하는 것만큼 병신이 없는 것 같다 그게 시끄러우면 막말로 오페라는 더 시끄럽고 피아노소나타는 외계어의 결정체일듯 시끄럽다는건 무질서한 소리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다는거고 병신코어나 카콥이나 예컨대 슬립낫정도가 들을 만한 호칭인 것 같다 왠만한 병신음악도 듣기 싫을 수는..

드림씨어터 한줄평 (DT팬은 읽지마)

1집: 안들어봄 2집: 유일하게 좋아함 근데 메탈은 아님 3집: 잘 모르겠다 일단 듣기가 힘듬 난잡하고 마지막트랙만 좋음 4집: 안들어봄 5집: 처음 들으면 무슨 영화보는거같고 20세기 최후의 최고의 컨셉앨범 이딴소리하게 되는데 듣다보면 걍 난잡하고 조잡스러움 6집: 안들어봄 7집: 잘될 뻔 했으나 병신. 8집: 잘될 가능성도 없는 병신 9집: 안들어봄 10집: 상병신 11집: 들을수가없는병신 기타 데모, ep, 라이브, 컴필: 안들어봄 원래 하나하나 리뷰쓰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안하고 걍 심심해서 올려봄 -------- 요즘은 2집도 안좋아한다

다운헬 대중음악상 후보등록기념 너자신을알라 감상평

http://www.youtube.com/watch?v=xyHdMNlB5JA&feature=youtube_gdata_player 일단 "대중음악" 중에서는 제일 나은 축에 속한다. 내가 심사한다면 당연히 다운헬을 뽑는다. 수준이.. 굳이 비교하자면 프라미얼피어 정도 되는 것 같다. 병신같은 일부 멜파메 밴드보다는 낫고(특히 우리나라의 그 초록색 앨범커버 밴드 ㅡㅡ) 너무 지루하고, 뻔하고, 뭔가 만들다 만 것 같다. 초반 도입부는 뭔가 기대를 하게 만드는데 그걸 그대로 반복하기만 해서 기대를 완전히 상쇄시킨다. 보컬 나오기 전의 리프도 좋을뻔 했는데 시종일관 반복만 하다 보니까.. 그냥 단순한 것이 되어버린 느낌을 준다. 근데 이건 그냥 작은 부분일 뿐이다. 내가 이 곡에 실망한 가장 큰 이유는 기타솔로..

가사(보컬)의 역할은 무엇인가?

영어교육의 효과로 인해 영어로 된 가사들은 어느 정도 알아듣거나 못 알아듣는다고 해도 가사집이라도 보면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글은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어나 일본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같은 걸로 되어있는 가사라던지 익스트림 메탈의 보컬의 경우는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는데.. 일단 익스트림은 예외로 하고(이건 거의 리듬악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역시 보컬은 적어도 메탈에 있어서는 특별한 게 아니라 여러 악기들 중의 하나일 뿐이고 (특히 인간이 인간 목소리와 비슷한 것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더 잘 들리는 경향이 있는지라 멜로디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 쉽고) 가사라는 것은 라임을 통한 리듬을 위한 역할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