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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무의미한 삶을 연명하는가?

그것은 내가 열등하기 때문이다. 열등한 인간과 우월한 인간의 구별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하면 이는 "본능적 욕구"와 "이성적 판단" 사이의 저울질에 따른 결과로써 구분된다. 즉, 우월한 인간일수록 이성적 판단이 본능적 욕구를 능가하고, 열등한 인간일수록 본능적 욕구가 이성적 판단을 넘어선다. 그리고 나는 열등한 인간에 속한다. 본능적 욕구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써 "생"에 대한 욕구가 빠질 수 없다. 사실, 모든 본능적 욕구는 생을 지속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생명 객체는 DNA의 운반자로써, DNA가 널리 복제되어 존속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생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갖는다. 나 또한 당연하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렇게 무의미하고 열등한..

(인생 회고) 내 인생은 쓰레기의 연속이었다.

예전에 "기븐"이라는 인간이 태어난 이유에 대해 쓴 글이 있다. 이 글은 그 글과는 달리, "나"라는 인간 자체에 대한 글이다. 사실 겹치는 부분도 많지만, 주제 자체가 엄밀히 말해 좀 다르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미리 이러한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집안은 도저히 내세울 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 쓰레기같은 집안이었다. 우리 할아버지는 평생을 돈을 벌기 위해 노력만 하다가 결국 내가 초등학생 때 폐암으로 불행하게 돌아가셨다. 평생을 성실하게 노력했던 할아버지가 어째서 그러한 최후를 맞이해야만 했던 것일까? 그것은 우리 집안 자체가 도저히 잘 되는 것이 불가능한 쓰레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5살때까지 할아버지와 할머니 댁에서 살았다. 나는 외동인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

나는 멍청하다.

이 사실은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고 있다. 실제로, 나는 한자 2급을 따기 위해 공부할 때 도저히 글자가 외워지지 않아서 미친듯이 고생하다 결국 포기했고(책을 놓는 순간 외웠던 것이 싹 잊혀진다) 영어 단어도 도저히 외워지지 않고, 수학도 존나 못하다 못해 중학생 수준도 안 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나 자신이 종종 까먹고 착각한다는 것이 문제다. 학교 성적이 좀 높다고 해서, 그리고 주위에서 자꾸 "머리 좋다" 라는 (입에 발린)소리들을 해서 나 스스로가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학교는 성적 인플레가 심해서 오히려 성적이 낮다는 건 심각하게 불성실하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나는 5학기 연속 학기 우등생에 성적 장학금을 수령하고 단과대 수석을 한 적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평상..

쓰레기같은 글들 전부 비공개 처리하겠다

내가 여기에 쓴 글들 가운데 상당수가 거의 쓰레기에 가까운 글들인데 아무래도 쓰레기를 자랑스럽게 전시하는 행태가 별로 바람직한 것 같지가 않아서 시간 날 때마다 둘러보면서 쓰레기 글들은 전부 비공개 처리하겠다. 삭제를 안 하는 이유는 나 혼자 보면서 반성좀 하려고. 그리고 개똥철학도 아니고 별 병신같은 각종 "생각" 글들 싸지르는 짓도 자제를 좀 해야겠는데 여기가 워낙에 내 개인 일기장같은 공간이라 자제하기가 쉽지 않다.

자각몽에 대한 이야기

나는 어느 순간부터 자각몽을 매우 자주 꿨다. 사실 내가 겪는 모든 꿈은 마음만 먹으면 자각몽 상태로 도달할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어느 순간부터 꿈과 현실을 분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꿈을 꿀 때는 매우 현실감이 있고 그것이 마치 진짜인 것 처럼 느껴지지만, 머릿속의 논리회로에서는 모순을 감지한다. 바로 이 현실세계와 괴리된 모순이 자각몽 현상을 만든다. 근데 사실 난 평상시에는 별로 자각몽 상태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자각몽으로 들어가기 아주 좋은 때는, 주로 낮잠을 잘 때이다. 또한 적절히 피곤할 때 자각몽 상태에 쉽게 진입이 가능하다. 사실 낮잠을 잔다는 게 저 "적절히 피곤한 상태"를 잘 만들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적절히 피곤하다는 게 뭔 말이냐면, 너무 피곤하면..

(회고록) "트루컴뱃:엘리트"가 없었다면 "기븐"은 존재하지 않았다

때는 8년 전, 내 중학교 2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 그때 당시만 해도 완전 모범생에 착하고 말 잘 듣는 학생이었다. 전혀 상상이 안 되겠지만, 난 욕이라고는 거의 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였다. 당시에 내가 하던 가장 심한 욕은 "개새끼"였는데, 매우 빡쳐서 분노를 참을 수 없을 때 하던 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존나 웃기지만, 당시에 나는 과학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다만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았던 부작용으로, 1학년때 내신을 완전 망쳐놔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학경시대회 공부를 하고 있었다.(이는 우리 과학쌤의 전략이었다. 그러나 차후에 과학경시대회 가산점이 없어짐으로 인해(맞나?) 이는 무산되고 말았다.) 그때의 나는 완벽했다. 성적은 최상위권이고, 낮잠이라고는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