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살아있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들어와서 오랜만에 로그인을 하고 오랜만에 글을 남겨 본다. 난 몇년전에 어느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지금은 적당히 돈을 벌며 살고 있다. 여전히 여친같은건 사귄 적이 없고 사귈 수도 없고 30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모쏠아다로 살고 있지만 인생에 이루고 싶은 목표도 없고, 뭘 하고 싶은지도 이제는 모르겠고,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살아있고,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그냥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사실 그거면 된 게 아닐까? 인간이란 종종 자기 자신이 특수하고, 특별한 가치를 가진 존재라고 착각하며 산다. 개인의 존재는, 그 개개인에게 있어서, 전부와도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우리는 내가 아닌 남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던가? 아마 아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