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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과 결과는 현상의 본질을 정의한다.

요즘 몇몇 SF 영화를 보다 보니 종종 생각나는 한 가지 의문점이 존재한다. 고도로 복잡한 AI를 창조해서 인간의 뇌 활동을 거의 그대로 모사하게 한다면, 그 개체는 인간과 동일한 자아 및 감정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예컨대 AI가 사랑 같은 감정을 거의 그대로 모사한다면, 실제로 AI가 사랑을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간주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근데 이건 사실 다른 모든 것도 다 마찬가지며, 인간의 행동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인간들 중에서도 감정을 못 느끼는 일부 인간들이 있으며, 우리는 이를 사이코패스 라고 부른다. 이러한 사이코패스들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표현을 유심히 관찰한 후 거의 그대로 따라한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 이들 사이코패스와 "진짜"..

오디오 미신의 아이러니

인간의 감각기관들 중 다른 모든 기관들보다 훨씬 더 정밀하고 가장 많은 뇌 영역을 차지하는 기관이 바로 시각이다. 청각기관은 시각에 비하면 훨씬 더 부정확한 기관이다. 그런데 오히려, 시각을 자극하는 제품인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기계를 이용해서 정밀하게 측정한 측정자료가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자료로 널리 인정되고 있고, 대충 눈대중으로 하는 캘리가 아닌 전용 장비를 이용하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훨씬 더 바람직한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반면에, 청각을 자극하는 제품인 음향기기의 경우엔 아직까지도 "자기 귀로 들은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객관적인 근거나 입증자료가 없는, 말 그대로 "미신"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감각이 둔하기 때문에 더 더욱 맹목적인 것..

2019. 1. 22. 00:02

요즘 내 새로운 장난감

AKG K712 음감생활 15년동안 내게 있어 음향기기=휴대용 기기였기 때문에, 스피커나 헤드폰은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요새는 밖에서 이어폰을 쓰는 시간이 하루 평균 30분도 안 되게 되었고, 집에서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본래 컴퓨터를 할 때는 커널형을 쓰기 귀찮아서 이어팟을 쓰고 있었는데, 음질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도 많고 영화보거나 게임할때 박진감도 덜하고 해서 헤드폰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수시간의 청음 끝에 고른 모델인데, 이 모델은 명백하게 고음쪽으로 치우친 고음형 모델이다. 특히 그래프를 찍어 보면 AKG 모델들 거의 전부 100Hz 이하로 푹 꺾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즉 극저음이 거의 없다시피하다고 볼 수 있다. (이어폰으로 따지면 절대다수의..

와 진짜 폭서급으로 개씹트루한 블로그 하나 찾아냈다

http://neetical.egloos.com/m/3571987 와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이 쓴 청음후기 쓰고 "존나 신뢰도가 높다"라고 생각했다가 각종 젠하이저 헤드폰들 분석한 글 보고 감탄했다가 디락 까는 글을 보고 부랄을 탁 치고 하이레졸루션 까는 글을 보고 부랄을 잡고 울부짖다가 저 글 보고 부랄을 뜯어버렸다;;;;;;;;; 진짜 이정도면 거의 노리플 내지 점심급이라고 할 수 있음. 물론 메갤병신들마냥 놀리는 의미가 아니라 진지하게 말해서 현명하고 냉정한 분석능력과 촌철살인급의 딜량을 보여준다는 감탄의 의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