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뮤직의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Music Side" 앨범 감상 후기

본 앨범은 스퀘어뮤직(SQUARE MUSIQ)에서 테일즈샵(Tales#)의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라는 게임을 주제로, 게임에서의 성우 3명과 함께(성우 3명을 각각 보컬로 하여) 제작한 캐릭터송 앨범이다. 1곡의 신규 단체송과, 기존에 이미 발표되었던 게임 주제가인 Fall In - Extended Ver. (풀버전)을 성우들이 부른 곡 1개, 그리고 캐릭터 3명의 캐릭터송 각각 1개씩 3곡, 마지막으로 방인아 OST 중에서 1곡을 리메이크한 곡 1개가 수록되어 있다.

 

본 필자는 "방구석에 인어아가씨"를 인상깊게 플레이한 팬으로써, 여러 가지 기대심을 갖고 본 앨범을 구매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렇게 감상평을 쓰기로 마음먹게 되었기에, 부족하게나마 한번 올려 보도록 하겠다.

 

우선 트랙 리스팅을 보면 (편의상 음악과 관련 없는 “마이크가 떨어진다면?” 시리즈는 제외한다)

 

1. CHANGE IT FOR YOU (=단체송)
2. 포화란(泡花瀾) (=아연이 캐릭터송)
3. 납작이송!! (=납작이 캐릭터송)
4. 난 “그것”이 좋다 (=정이 캐릭터송)
5. 기억나지 않아서... (Interlude Ver.)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OST 리메이크 곡)
6. Fall In (mermaid Extended Ver.)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주제가 성우버전)

 

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합 30분도 안 되는 매우 짧은 러닝타임을 들려주고 있는데, 앨범의 가격을 생각하면 뭔가 부실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다만 성우들을 사용하여 녹음한 앨범이라는 것, 또한 부록으로 라디오CD가 들어 있다는 점, 성우 개런티를 포함한 제작비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본 필자는 거의 메탈만 듣는 사람으로써, 사실상 완전히 다른 장르인 이런 음악에 대해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따라서 순전히 대중 가요를 감상하는 평범한 일반 대중 1인의 입장에서 느낀 감상을 적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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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번 곡부터 살펴보자. 본 곡에 대해서는 솔직히 거의 할 말이 없다. 그 이유는, 이 곡은 매우 무난한 곡이기 때문이다. 상당히 밝고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로 구성되어 있는 곡인데, 개인적으로는 큰 단점 같은 건 느낄 수 없으면서 동시에 아주 매력적인 파트 또한 딱히 존재하지는 않는 듯 하다.

 

기존의 주제가인 Fall in과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절 부분에 (아연이 파트에) 약간의 조용한 부분을 제외하면 상당히 락적인 느낌이 강하고, 멜로디는 매우 흥겨운 느낌이고, 후렴구에서는 백킹보컬에서 계속 납작이 목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훨씬 더 밝게 위로 뜨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Fall in과는 달리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파트 분배와 보컬 참여가 인상적이다. 

 

본 곡의 가사내용은 게임의 주제를 담고 있는데, 천기를 보고 바꿀 수 있는 존재인 인어의 입장에서 쓰여진 가사이다. 일반적으로는 아연이의 입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납작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여튼 이렇게 무난하게 앨범은 시작한다. 한편으로, 방인아의 팬이라면 본 곡이 담고 있는 주제와 밝고 희망찬 분위기 등을 통해 꽤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음 곡인 포화란은, 필자가 생각컨대 단연코 본 앨범 최고의 곡이며, 본 앨범의 존재가치를 설명하는 곡이며, 캐릭터송 중에 가장 핵심을 이루는 곡이며, 게임을 플레이(완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족하고 깊은 감명을 받을 만한 곡이며, 방인아의 팬이라면 필수 구매를 넘어서 필수 소장해야 할 곡이라고 생각한다.

 

본 곡의 가사는 그야말로 최고 수준이다. 게임의 주제와 주인공 아연이의 심리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데, 그러한 가사의 내용은, 그야말로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정혜원 성우님의 (아연이를 연기하는) 목소리와, 마치 동화를 읽는 듯하면서 꿈결 속에 등장하는 듯한 몽환적인 멜로디와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특히 이 곡은 아연이의 성격과 심리를 매우 잘 표현하고 있는데, 게임상의 아연이라는 캐릭터는 다들 알다시피 말이 적고 조용조용하고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그러면서도 주인공을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헌신적인 캐릭터이다. 이를 드러내듯이 곡은 매우 조용하고 아연이의 목소리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느낄 수 없다. 보컬은 시종일관 조용하고 부드럽게 부른다. 그러면서도 후렴구,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상당히 애절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데, 그야말로 아름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곡의 멜로디는 그야말로 동화적으로 마치 물안개 낀 듯이 몽환적인데, 마치 게임 속에 등장하는 바로 그 장소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예쁘고 아름다우면서도 상당한 아련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멜로디이다. 이러한 멜로디는 그야말로 아연이의 목소리를 위한 맞춤옷같은 느낌으로, 보컬 소리와 완벽하게 융화된다.

 

개인적으로 어떠한 단점도 느낄 수 없었으며, 매우 아름다운 명곡이다. 시적인 가사, 아름다운 목소리, 동화적인 멜로디가 환상처럼 어우러진 멋진 곡이다. "벚꽃처럼 흩날리는 거품 속에서/ 눈물에 비친 추억을 모아 아련히 웃네" 라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납작이송은 매우 특이하고 괴상한 곡인데,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납작이라는 캐릭터는 바보같으면서 귀여운 캐릭터와, 가슴 아픈 과거를 갖고 있는 ex-납작이라는 두 개의 캐릭터가 공존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 곡은 그것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 이 곡은 매우 흥겹고 귀여운 파트 사이에 발라드 파트가 샌드위치처럼 끼워져 있는 곡이다.

 

귀여운 파트는 매우 단순한 가사와 랩(!), 톡톡 튀는 비트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꽤 맘에 드는 부분이다. 발라드 파트는 게임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 수 있을 슬픈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이 두 개의 완전하게 다른 곡을 샌드위치처럼 합쳐 놓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아주 괴랄해졌다는 것에 있다.

 

다른 사람들도 지적하기를, 본 곡은 차라리 두 개의 다른 곡으로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한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의 생각이다. 이러한 방식은 음악적으로도 전혀 이득될 것이 없고, 그저 괴상한 감정만을 더할 뿐이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음악은 서로 어떠한 것도 공유하고 있지 않은데, 이는 마치 물과 기름처럼 매우 이질적인 느낌만을 형성한다.

 

결과적으로, 잘 만든 귀여운 파트와, 발라드로 만들었다면 곡의 일부분을 이룰 파트와의 비정상적인 조합으로 인해 마치 키메라 같은 괴상한 곡이 되고 말았다. 필자의 감상으로는, 노래를 감상하는 데 있어 상당한 방해를 느꼈다. 물론 계속 듣다 보면 적응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속칭 "뇌이징"이라는 현상으로 단순히 익숙해지는 현상일 뿐 곡의 문제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암튼 다소 아쉬움을 느낀다.

 

 

 

정이의 캐릭터송인 "난 그것이 좋다"는 상당히 락적인 노래인데, 여기서 락적이라는 말은 장르가 그렇다는 말이지, 보통 본 필자가 언급하는 "저급하다, 상업적이다" 라는 의미가 아니다. 보컬 창법 또한 락 보컬 특유의 내지르는 듯한 창법을 쓰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김하영 성우님의 경우 여러 곳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만큼 상당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멜로디는 이러한 보컬과 마찬가지로 뭐랄까 비장미마저 느껴지고 마치 청춘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 주제가 같은 에픽스러운 느낌이다. 리프 또한 상당히 시원시원한데, 인트로 리프 뿐만 아니라 절 부분의 리프도 상당히 시원하다.

 

가사 내용도 이에 맞게 상당히 에픽적이고, 후렴구만 듣지 않는다면 진짜 무슨 박진감 넘치는 애니메이션의 주제가 같은 느낌의 내용을 들려주고 있다. 그러나 사실 그 정체는 바로 "BL 찬양가" 이다. 알다시피 정이는 BL을 좋아하는 기믹을 강하게 내세우는 캐릭터인데, 아니나다를까 캐릭터 송에서조차 "BL 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실 이 점을 미리 알고 가사를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곳곳에 이를 암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우선 시작할 때 "순결한 장밋빛 마음 끌어안고"라던지 "가시 같은 욕망에 상처만 더하네"라던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장미"는 서브컬쳐계에서 "백합"의 반댓말로써 BL을 의미한다. 솔직히 말해서 본 필자는 이 가사 내용을 꽤 좋아한다(ㅡㅡ;;). 곳곳에 멋있는 부분이 많은데, 특히 에픽적인 코다 부분에서의 에픽적인 가사 내용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이처럼 신나고 시원하면서 에픽적인 곡인데, 아쉽게도 이 곡에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우선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뭉툭한 프로덕션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기타 소리와 드럼 소리가 뭔가 시원하지 않고 뭉툭하게 들린다. 이 점 때문에 특유의 청량감이 다소 상실되는 듯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보컬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처리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다소 답답함을 느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제일 심각한 문제인데, 2분 45초 부분에서 기타 연주가 끝나고 갑자기 매우 조용한 피아노 파트로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조용한 파트는 3분 20초 정도까지 지속되는데,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곡은 조용한 파트가 전혀 필요하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 곡이다. 오히려 저러한 조용한 파트를 삽입함으로 인해 곡의 몰입감을 상당히 저해하고, 마치 곡에 구멍이 뻥 뚫린 것 같은 매우 안 좋은 효과를 초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락/메탈 곡에서, 해당 부분은 기타 솔로가 삽입되어야 할 부분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곡은 그러한 파트에 기타 솔로를 삽입하는 대신에 뜬금없이 조용한 부분을 삽입함으로써 곡의 분위기를 망치고 고조된 감정을 끌어내리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개인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으로써, 곡의 완성도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그 부분을 삭제하고 그냥 쭉 연결해서 기타 솔로 없이 짧게 만들었으면 오히려 더 나았을 지 모른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연주곡인 "기억나지 않아서"는, 개인적으로 본 필자가 이 앨범을 구매하기 전에 가장 기대했던 곡이다. 본래의 곡은 게임을 플레이할 때 가장 슬픈 부분에 등장하는 BGM인데, 1분 50초 정도의 짧은 피아노 곡으로써 마치 애절하고 아련한 슬픔의 감정만을 농축하여 표현한 듯한 상당한 명곡이다. 그러한 곡이 길이를 늘이고 제대로 된 완성도를 갖춘 하나의 곡으로 리메이크되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상당히 기대했다.

 

그리고 들어본 결과는, 그 기대는 절반 정도 충족하였지만 나머지 절반 정도는 충족하지 못한,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곡이 되고 말았다. (본 필자의 이러한 의견은 매우 개인적인 의견으로써, 아마도 다른 많은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곡은 원곡과는 달리 현악기(첼로) 파트가 삽입되어 있고, 특히 후반부에는 이러한 현악기가 멜로디의 주축이 되기도 한다. 피아노는 원곡에서보다 더욱 화려하게 연주해서 배경에 비는 곳이 없게 멜로디를 채워나가고, 이러한 피아노 연주는 현악기 소리와 적절하게 조화되어서 상당히 훌륭한 연주곡을 만들어내고 있다.

 

따라서 원곡과 비교하자면, 곡의 완성도 측면에 있어서는 아마 이 곡이 훨씬 뛰어나지 않나 생각된다. 원곡은 BGM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따로 감상할 때에는 다소 아쉬움이 존재하는데, 이 곡은 그러한 부분을 해결해주고 있다. 그런데 왜 필자가 이 곡에 대해 100% 만족하지 못하냐면, 아무래도 본 필자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면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본 필자는 원곡을 들으면서 상당한 감명을 받았는데, 특히 위에 언급한 대로 슬픔을 농축해 놓은 듯한, 간결하면서도 깔끔하게 애절한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이 곡에서는 그러한 부분을 상당 부분 느낄 수가 없었다.

 

이 곡은 원곡에 비해 훨씬 화려하고, 훨씬 "세련되고", 훨씬 "아름답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그러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즉, 슬프고 애절하기보다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것이다. 마치 원곡이 그저 슬픔의 감정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면, 이 곡은 뭔가 슬프게 울긴 울더라도 이쁘게 보일 것을 의식하면서 우는, 마치 드라마 배우들의 울음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필자는 이 곡에 100% 만족하지 못하고 다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원곡을 들으면서 느꼈던, 마치 피아노가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 애절하고 아련한 감정을 100% 살리지 못하고 너무 세련되게 변한 것이다. 사실 어쩌면 이 부분은 필자의 선입견이 작용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곡의 게임에서의 임팩트가 너무 컸던 것일지도 모른다. 분명 곡의 완성도는 이 곡이 원곡보다 훨씬 뛰어나고, 감상 측면에서도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필자는 원곡에서의 그러한 감상을 느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주관에 따르면, 마지막에 곡이 끝날 때 피아노가 낮은 음을 "꽝" 하고 치는데, 그 부분 때문에 곡이 여운을 남기지 못하고 딱 닫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차라리 그 음을 연주하지 않고 그냥 열린 상태로 마무리하는 것이 여운을 남기고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마지막 곡인 Fall In 성우버전은,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미 이전부터 많이들 들어봤을 곡이고, 기존에 숏버전밖에 없던 성우버전을 이번에 새로 풀버전으로 녹음했다고 해서 커다란 차이가 있지는 않다. 그리고 사실 본 필자는, 성우버전보다 원곡 (SQ 3 Stars) 버전을 더 좋아한다. 뭔가 노래도 더 잘 하는 것 같고, 좀 더 깔끔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건 순전히 주관적인 부분으로, 성우버전은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기 때문에 뭐가 딱 이렇다 하고 말할 내용은 못 된다.

 

우선 처음 듣는다고 생각하고 감상을 남기자면, 이 곡은 통기타가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곡으로, 일렉기타 위주의 1번 트랙과의 차이가 존재한다. 노래 분위기는 상당히 밝고, 그냥 들으면 단순한 사랑 고백 노래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가사를 자세히 들어 보면 게임 캐릭터, 특히 아연이의 심정을 노래한 곡임을 알 수 있다.

 

멜로디는 상당히 깔끔하고, PV용답게 한번 들으면 따라부를 수 있고 따라부르고 싶게 만드는 후렴구를 갖고 있다. PV 숏버전과 달리 풀버전은 2절까지 반복하고 나서 세 번째 후렴구를 하기 전에 약간의 새로운 부분을 삽입하고 있기 때문에 완성된 곡의 느낌을 주고 있다. 혹자에 따르면 약간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도 하는데, 필자는 어디서 그러한 느낌을 받는지 잘 모르겠다. PV 숏버전보다는 풀버전이 무조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특별히 언급할 만한 부분을 찾을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언급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멜로디는 매우 밝고 상큼한데 가사 내용은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꽤 슬픈 내용을 하고 있어서 특이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특히 후반부에 "이 곳은 너무 추워 그래서/ 내 마음 얼어붙을까 두려워/ 너는 지금처럼 따스한/ 하늘아래 있어줘/ 다만 날 기억해주길/ 이제 곧 마지막 모래가 떨어져" 이 부분은 그야말로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상당한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밝은 멜로디랑은 매우 상반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인상적이다. 여튼 뭐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괜찮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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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만 듣던 필자가 이러한 앨범의 감상평을 남기는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여튼 노래를 듣고 개인적으로 감상평을 남기고 싶었기에 부족하게나마 감상평을 올려 본다.

 

본 앨범은 여러모로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팬들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명곡 "포화란"을 비롯하여 "Fall In" 성우 풀버전, 상큼한 느낌의 단체곡 "Change It For You" 등등 여러 좋은 노래들을 수록하고 있는 앨범이다. 라디오 CD까지 포함된 앨범이기 때문에 25,000원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앨범이지만, 우리나라 서브컬쳐계에서 이러한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 그리고 고액의 성우를 캐스팅하여 제작을 진행했을 제작진 등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필자는, 게임을 인상깊게 플레이한 팬들이라면 구입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본 앨범은 현재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 여러모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앨범이다. 필자의 경우는 코믹존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매를 했는데, 따라서 앨범 케이스 훼손 등의 문제는 없었지만 라디오 CD를 담고 있는 케이스 표면이 처음 개봉할 때부터 다소 스크래치가 존재하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은 사소한 문제로써, 다른 CD앨범들에도 가끔 존재하는 것이므로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또한 라디오의 경우, 솔직히 본 필자는 커다란 불만 없이 재밌게 들었다. 물론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납득이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본 앨범은 어디까지나 "음악"이 주가 되는 앨범임을 상기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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