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부처가 진리라면 예수는 개병신인가?

그렇다.

 

우선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예수고 부처고 누굴 숭배하던 간에, 모든 종교는 그 자체로서 개병신이라는 점이다. 신이 없다는 사실은 신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함으로써 끊임없이 증명되고 있고, 인간의 이성은 이미 종교에 대해 의지하는 것을 거부할 정도로 성숙해져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부처든 예수든 이미 2천몇년 이전에 죽었으며, 부처에게 아무리 끊임없이 소원을 빌고 우리 자식 서울대가게 해달라고 백팔배를 하던말던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사실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과 전혀 관련이 없다.

 

(아 참고로 부처는 당연히 석가모니, 고타마 싯다르타를 말한다)

 

 

 

1. 예수는 독창적인 사상이 없다.

이것은 사실 예수의 근본을 생각해 보면(종교인) 너무나도 당연한 말일수도 있다. 부처를 한 종교의 창시자 이전에(사실 부처는 자기를 섬기라는 말도 한 적 없고 돌부처를 깎아놓고 절이나 하라는 말도 한 적 없다) 한 명의 철학자라고 한다면, 예수는 스스로 여호와의 자식이라고 하기 이전에 한 명의 종교(유태인들의) 지도자일 뿐이다.

 

예수의 사상 중 핵심적인 것으로써 보통 황금률을 든다. 이는 산상수훈에 나오는 말로써,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뜻이다. 자, 이것이 특별하거나 특이한가? 사실 이것은 인간 윤리의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이 되는, 다시 말해서 아주 당연한 말로써,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미 고대로부터(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등등) 전해져 내려오는 기본사상이다. 예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으로써 드는 것이 사랑인데, 이 사랑은 바로 저 황금률에 기반한 것이다.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도 내밀라던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던지, 단 하나도 특별한 것이 없으며 삶의 진지한 통찰이나 진리에 대한 성찰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것들 뿐이다. 다시 말해, 예수에게는 특별히 독창적이라 할 만한 사상 따위가 애초에 없으며, 진리에 대한 탐구와는 거리가 백만광년 쯤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부처는 뭐 말할 것도 없겠지만, 한 가지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그 당시에(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인도는 신의 대륙이라 불릴 정도로 신들을 깊이 숭상하는 븅신스러운 대륙이었는데, 부처는 사실상 무신론을 선언하고 있다. 사실 이 이유 때문에 부처 사후 한동안 인도에서 불교가 뿌리내리기 힘들었기도 하다.

 

 

 

2. 예수는 종교, 부처는 철학

이는 너무 명확한 종교의 한계에 기인하는 아주 물 흐르듯이 당연한 현상이다. 즉, 예수에게 있어서 그 모든 사고바탕의 중심에는 바로 여호와 라고 하는 절대유일신이 상정되어 있다. 이러한 종교인에게, 삶의 진리나 우주의 진리 따위는 모두 신에게 속하는 것이고, 그 방식은 바로 믿음과 기도를 통한 것이다. 그 어느 곳에도 인간 내면의 탐구나 우주 진리의 탐구는 속해 있지 않은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다음과 같은 너무나도 극명한 차이를 불러온다. 부처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온갖 고행을 수행하다가, 깨달음의 길은 중도에 있음을 깨닫고 보리수나무 밑에서 수행한 끝에 마침내 진리를 깨닫게 된다. 예수는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고 난 다음 광야에 나가 40일동안 금식기도를 하면서 사탄의 세 유혹을 이겨낸 끝에, 마침내 전도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너무나도 근본적이고 명확한 차이가 느껴지는가? 부처의 수행 목적은 "진리", 즉 인간을 비롯한 전 우주의 진리를 위한 것이고, 예수는 "신"을 섬기기 위한 것으로써 신을 제외하면 어떠한 의미도 의의도 없는 행동이다. 그러한 자에게, 진리니 뭐니 따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불교 "철학"을 배우지만, 기독교 "철학"을 배우지는 않는다. "신학"을 배울 뿐이다. "철학"이란, 종교가 배제되었을 때 비로소 출발하는 것이다. 인간 이성이 신의 굴레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오로지 성숙한 이성이 존재할 때만 가능한 행위이다. 신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어떠한 진지한 고찰이나 성찰 없이 그저 신에게만 매달리고 기도나 하고 기적이나 바라는 종교인들에게는, 인간 이성이란 매우 위험한 사탄의 도구, 이브가 따먹은 선악과에 지나지 않으며, 아버지 신에게서 멀어지고 세속적인 유혹의 대상에 불과하며, 결국 영원히 정신적인 유아 상태로 머무름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박탈하고 스스로를 구속하게 될 뿐이다.

 

 

 

3. 예수 행적 하나하나가 병신

예수가 한 일을 생각해 보자. 그가 무엇을 했는가? 인간을 진리로 이끌었는가? 인류를 위해 뭔가 유익한 일이라도 했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예수의 행적은 그저 전도와 기적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는 기적 따위는 불가능한 일이며 거짓임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예수가 실제로 한 일은 무엇이겠는가? 한마디로 말해서, "믿으라" 한마디만 외친 것 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뭘 하든 믿으랜다. 자기가 신의 아들인 것도 믿고, 새로운 율법도 믿고, 죽으면 천국가고 지옥가는 것도 믿고, 믿고 믿고... 암튼 요즘 종교가 하는 병신같은 짓거리들의 집합체를 생각하면 정답이다.

 

물론 이 또한 종교의 한계에 기인한다. 종교는 어떠한 이성적인 사고방식이나 증거에 기인하지 않기 때문에, 그 주장의 정당화 방식은 무조건적인 믿음의 강요 밖에는 없다. 애초에 경험으로써 증명할 수 없기에, 아니 애초에 그 자체로써 거짓이고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입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들은 "믿음"을 외치는 것 밖에는 해답이 안 나온다. 부처와 같이 진지한 성찰 하에 구축한 사상이 아니라 노무현 시체팔이하듯이 신의 이름을 팔아서 행하는 것에 불과하기에, 그의 모든 행적의 핵심을 뽑으면 결국 "믿음" 밖에는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실로 병신스럽지 아니라 할 수 없다.

 

 

 

4. 예수는 실존인물이 아님

예수는 후대 사람들에 의해서 완전히 창조되었거나, 그 당시 존재하던 예언자들 몇 명을 간추려서 합쳤거나, 혹은 시기를 달리하는 여러 명의 행적이 종합된 것이거나, 어떤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가 뻥튀기되었거나, 암튼 그러한 종류의 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성서 상의 인물 자체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는 수많은 증거가 뒷받침한다. 당대 지중해 근처의 역사를 기록한 많은 유명한 역사학자중의 기록 중에,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어느 특정한 인물에 대해 기록한 문구는 단 한 개도 발견되지 않는다. 사실 예수쟁이들이 증거랍시고 가져오는 것들이 있긴 하다만, 그 연대기로 보거나 주변 정황으로 보거나 심하게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들 뿐이다.

 

예수의 일생은 고대 이집트 신 호루스와 거의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다. 물론, 호루스라는 것도 전혀 실존하지 않은 가상의 신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이는 가톨릭이 고대 종교를 편입하는 과정 속에서 그대로 차용되었거나, 기타 필자가 잘 알지 못하는 종교학 상의 몇 가지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경 상의 예수라는 인물 자체는 완전히 허구라는 말이다. 뭐, 석가모니의 실존에 관해서는 수많은 사료들이 증명하고 있으므로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참고로 사료에 대해 말하자면, 예수가 석가모니보다 몇백년 후대 사람이라고 가정된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사료가 있다면 몇백년 후대의 사람의 것이 더 명확하고 많이 증명되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이상의 이유로, 부처를 진리라고 가정한다면 예수는 개병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난 불교신자도 아니고 이 글 또한 부처 개인을 찬양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다. 단지 예수의 병신스러움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함일 뿐이다. 사실 이 이야기에는 가장 중요한 점이 빠져 있다. 그것은, 예수가 바로 인류의 역사와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다. 그 수많은 병신성, 십자군 전쟁까지 언급하지 않아도 이미 너무나도 충분한, 기독교가 존재함으로 인해 이루어진 수많은 병신스럽고도 비극적인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진리를 위한다던지, 인간 이성의 해방을 위한다든지, 이런 거창한 이유를 대기 이전에, 그저 이러한 병신짓을 그만두고 이러한 비극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 영원히 작별을 고하기 위해서, 기독교는 지구상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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