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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yful Fate의 Melissa를 통해 살펴보는 쓸데없는 회귀의 문제점(간단함)

머시풀 페이트의 1집이 2집보다 대체로 떨어진다는 사실은 음악을 들어보면 누구나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는 Evil과 Into the Coven 두 곡은 상당한 명곡이나, 다른 곡들은 이 정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데, 이는 1집의 마지막 트랙이자 발라드 트랙인 본 곡 또한 마찬가지다. 이 곡은 꽤 괜찮은 요소들을 들려주고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기타 연주라던지, 킹 다이아몬드의 보컬 또한 말할 필요가 없고, 기본 리프 또한 상당히 괜찮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 곡은 상당히 지루하다. 미들템포에 조용한 분위기와 기타 솔로 플레이에만 의존하는 작곡도 문제지만, 곡 길이가 너무 쓸데없이 길다는 점도 지적해야 한다. 이 곡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보면, 이 곡은 3~4분대였어도 적당했을 것이고, ..

2015. 3. 18. 20:35

(15.03.16.) "메탈갓" 주다스 프리스트 영접 후기 (느낀점 위주)

우선 글을 쓰기전에... 공연장에서 미친듯이 헤드뱅잉을 하면서 중간중간 사진도 찍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본 결과 너무나도 실망했다. 사진들이 죄다 흔들려서 뭐 하나 건질 만한 게 없었다 ㅡㅡ;; 안습... 다른 분들은 대부분 당일 밤이나 새벽에 올리셨던데, 난 어쩌다가 좀 늦게 올리게 되었다. 솔직히 음악적인 부분이라던지 기타 자세한 팩트적인 부분은 다른 분들이 너무나도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냥 내가 느낀 점을 몇 자 적기로 한다. 우선 악스홀. 많은 분들이 평일에, 그것도 수용 가능인원도 적은 악스홀에서 한다는 사실에 실망을 하셨다. 그런데 공연 관객 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좋은 공연장이었던 것 같다. 일단 소규모인 덕분에 메탈갓의 존안을 매우 가까이서 알현할 수 있었다. 필자..

부당하게 저평가받은 대표적인 메탈 앨범들

사실 쭉 살펴보면, 저평가받은 앨범들 중에 실제로는 엄청난 명반인데 아무도 안 알아주는 바람에 병신 취급받는 앨범은 극히 드물다. 물론 반대로, 고평가받은 앨범들 중에 실제로는 예술을 모독하는 개 똥반인 경우도 극히 드물다. 다만, 개중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거나, 혹은 다른 앨범들 사이에 묻히거나 다른 명반의 후광에 가려진 바람에, 기타 음악 외적인 요소 때문에 실제로는 평반 이상~수작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를 받게 된 앨범들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앨범들 중에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번호는 임의로 붙인 것이며 순서는 전혀 상관없음) 1. Metallica - St. Anger 메탈계에서 "똥반"을 상징하는 아주 대표적인 앨범일 것이다. 예전에 메탈 킹덤에서..

Revolution Renaissance - Age of Aquarius 감상 후기

(본인이 메킹에 올린 리뷰 펌) --- 본 앨범은 여러모로 특이한 앨범이다. 우선 톨키가 드디어 개념을 상실하고 밴드를 뛰쳐나가서 Stratovarius 멤버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1집을 출시한 이후에, 돌연 이렇게 컨셉을 확 바꾼 앨범을 출시했다는 점이 특이하고, 기존의 톨키를 기대했던 (대부분의) 팬들의 뒤통수마저 후려갈기는 선택을 했다는 점이 특이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필자 같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매우 좋게 들은 앨범이라는 점이 또 특이하다. 한 마디로, 취향을 강하게 타는 앨범이다. 우선 이 앨범을 살펴보면, 뭔가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보인다. 예컨대 대부분의 곡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템포가 급변하면서 매우 느리고 조용하게 변하는 부분이 그러한데, 기존 멜스..

(소개글) 모던 파워메탈의 발전 가능성과 그 예시, Stormforge - Sea of Stone

최근에 폭서(http://cafe.daum.net/extrememetal) Pentagram님이 소개한 바로 그 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듣고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제가 생각하던 모던 파워메탈 밴드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바로 정확하게 짚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올드스쿨도 좋지만, 맨날 옛날 방식만을 집착하면 발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계속 계승하고, 새로운 것들에서 장점들도 수용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Metalucifer 같은 밴드들은 비록 음악이 좋긴 해도 상당히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몇몇 우리나라 정통 헤비메탈 밴드들도 그러한 경향이 있습니다. 80년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모던 파..

단연코 2014년 한국 최고의 메탈 앨범, Methad / Skyggen 스플릿 감상 후기

(앞서 작성한 "음악 리뷰에 대한 생각(http://weirdsoup.tistory.com/312)" 에 따라, 본 글은 리뷰가 아닌 "감상문"으로 쓰여졌다.) 2014년 최고의 메탈 앨범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전부 다를텐데, 만약 이를 "한국" 내로 한정한다면 본 필자는 단연코 "Methad/Skyggen 스플릿 앨범"을 꼽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2014년에 나온 한국 메탈앨범이라고는 몇 개 없는 게 사실이지만 넘어가자...) 각각 13년과 14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 경이로운 신인들은, 본인들의 이전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역량들을 더욱 갈고 닦은 끝에 마침내 한국 익스트림 메탈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예술적 성취를 이뤄내고야 말았는데, 그러한 그들의 최신 성과가 담긴 결과물이 바로 본작이다. (..

예술이란 무엇일까? (결코 심각하고 깊은 글 아님)

본인이 엊그제 베비메탈 리뷰를 쓰면서, 베비메탈이 분명 예술이라고 했다. 일단 본인의 음악 감상행위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보면, 메킹 활동 시절에는 분명 예술은 전부 주관적이고 취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폭서의 주장에 깊은 감명을 받고 폭서식 논리에 빠졌을 때는 음악은 객관적이며 "객관적으로 좋은" 음악과 "객관적으로 구린" 음악이 존재하며 객관적으로 구린 음악을 듣는 행위는 구린 행위이고 예술 여부는 반드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취향존중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은, 예술의 감상 행위를 놓고 살펴보면, 주관적인 부분과 객관적인 부분은 분리시켜서 생각할 수 없다고 본다. 예술 작품의 객체 하나하나는 분명 객관적 대상임이 맞기 때문에 이를 무시할 수 없고(소녀시대를 들으면서 베토벤..

앨범에 점수를 매기는 행위의 문제점

본인이 폭서(Circle of the Tyrants)에 올린 글 펌 (http://cafe.daum.net/extrememetal/BBq0/2420) --- 국내의 모 유명 메탈사이트 때문에 생각나서 간단히 써봅니다. 사실 그 사이트의 경우는 애초에 앨범에 점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부터가 어불성설인데, 그 이유는 그 사이트 자체가 철저하게 "취존"(취향존중)의 베이스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 주관주의의 대표적인 수렁인 "취존"은, 근본적으로 뭐가 좋은 음악이고 나쁜 음악인지 말하는 것 자체를 봉쇄시킵니다. 나에게 좋은 음악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나쁜 음악일 수 있고, 나에게 나쁜 음악도 누군가에겐 좋을 수 있으며,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해 줘야 하기 때문에, 결국 점수를 매기는 행위 자체가 이미..

Adramelch의 Was Called Empire 라이브 영상에 대해

본인이 폭서(Circle of the Tyrants)에 올린 글 펌 (http://cafe.daum.net/extrememetal/BBq0/2419) --- 이 라이브 영상은 예전에 이 카페에도 올라왔던 거 같은데, 오랫만에 들어봤다가 그냥 간단히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사실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스튜디오 버전을 충실히 따르고(중간에 살짝 실수하는 거 같은데 그런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크게 할 말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라이브 영상의 독자적 가치에 대해 말하자면 일단 보컬 실력이... 1집 녹음할 당시에 비해 분명 나이를 훨씬 먹었는데도 실력 자체가 훨씬 상승한지라, 오히려 라이브 퍼포먼스가 스튜디오 레코딩보다 훨씬 좋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원래의 보컬녹음 또한 곡을 망치기는..

2014. 11. 29. 16:49

나는 왜 BABYMETAL을 듣는가? (BABYMETAL 1집 리뷰)

예전에 블로그에 "나는 왜 음악을 듣는가?" 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 (http://weirdsoup.tistory.com/233) 비록 지금은 필자의 소위 "엔트로피 이론" 의 문제점에 대한 몇 가지 반성으로 인해, 해당 글에서 엔트로피 운운하는 부분은 필자의 현재 소견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그를 제외하면 현재까지도 저 생각은 그리 달라진 바가 없다. 그리고 이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장르가 바로 "메탈"이다. 필자가 메탈을 듣는 이유는, 분명히 그것이 "예술" 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표면적으로 메탈의 형태를 띄고 있더라도 "예술"이 아니라면, 즉 저급한 셀아웃에 불과한 무가치한 음악이라면 결코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음악은 필자가 상기 글에서 언급한 "음악을 듣는 이유"와 무관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