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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서에서 보면 까일만한거 하나 쓴다

전에 에소테릭이랑 채팅하면서 한번 말한건데, 아직도 생각이 바뀌지 않은 부분이다 에소테릭은(솔까 폭서 다른 회원들 대다수는 내가 보기엔 그냥 올드스쿨이 좋아서 듣는거지 에소테릭 같은 철학적 사명감에 사로잡힌 건 아닌듯) 소위 절대적 객관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에 의하면 가치라는 건 절대적이고 객관적이며 개개인의 판단은 중요하지 않고(난 여기서부터 존나 의문이지만 넘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음악을 순위에 따라 일렬로 세우는 것이 가능함. 그리고 전에 보면 음악을 적게 듣고 높은 기준을 세우라면서 음악 자체를 즐기기 위해 듣는걸 폴스하다고 까고 예술적 감상의 자세를 역설한 바 있지 그런데 그렇다면, 그 "가장 좋은"음악 말고 다른 건 아예 들을 필요도 없음. 가장 좋은 음악을 찾기 위해 듣..

베토벤과 캐즘과 이글스를 듣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확실히 같은 "음악"이라는 매체라 할지라도 지향점이랄까 목적이랄까 이 부분에 있어서 전부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진지한)음악이 어떠한 형태의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라는 게 표면적 목표고 실질적으로는 어떤 예술적 가치를 추구함에 그 의의가 있다 할지라도, 각각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는 점이다. 심지어 베토벤과 캐즘은 에소테릭식으로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은데도 장르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사실 이 부분 때문에 늘 생각하는게, 클래식 따라한다고 능사가 아니라 메탈만의 고유한 존재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은연중에 "클래식스럽다"라고 하면 그만큼 우월하다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클래식에 대한 일종의 패배주의라고도 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다른 단순한 음악들과 달리 구조 ..

인간의 취향은 서로 다른 것이 공존할 수 없는가?

모 카페에서는 예컨대 클래식도 듣고 재즈도 듣는 사람들을(또는 트루메탈도 듣고 하드락도 듣는) 병신 취급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음악, 특히 자신들의 트루한 기준으로 봤을 때 병신스러운 것과 지존스러운 것을 같이 듣고 좋아하는 것은 지극히 이율배반적이며 결국 자신이 뭘 듣고 있는지 뭘 좋아하는지 저게 왜 좋은지조차 알지도 못하고 그냥 듣는 븅신들이라는 것이 요지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까?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실제로 나도 클래식은 좋아도 재즈는 싫어하고 메탈은 좋지만 하드락은 싫기 때문에, 그 주장에 상당히 동조하는 점이 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달리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인간의 사고능력이나 판단 등이 지극히 모순적이며 오히려 그것..

음악 취향은 정말 다양하다

학교 게시판에서 놀다 보니 별의별 음악 듣는 사람들이 많다 대다수가 아이돌을 좋아할 것 같았는데, 자기만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근데 사실 거의 대부분은 내 귀로 듣기에 좆구린 것들이고.. 그걸 여기 가져와서 틀면 대부분은 좆같다고 할텐데 또 그쪽 음악 커뮤니티에 가서 메탈 틀어놓으면 좆같다고 하겠지 이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예를 들어, 흑인들이 모인 곳에서는 백인 좆같다고 하고 백인들이 모인 곳에서는 흑인 좆같다고 하는데 이른바 상대주의가 통용되는가? 하지만 상대주의가 병신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되었는데, 그걸 세부적으로 어떻게 적용시켜야 하는가? 예컨대, "용인 가능한 개성"의 정도가 어느 정도까지인가? 보통 살인이나 강간 식인 등등은 용인 불가능하..

나는 법학을 배우고 있지만

법학은 쓰레기이다. 법의 근본 이념은 정의 구현이지만, 사실 이것에서부터 법학이 쓰레기라는 사실이 증명되는게.. 법학을 배워보면 알겠지만 과목 입문할 때 쓰이는 "법학통론" "법학개론" 따위의 책들이 존재한다. 그 책들도 마찬가지고 실제 교수 강의도 마찬가지인데, 정의에 대해서는 거의 30분 정도밖에 이야기 안 한다. 그냥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 어쩌고 씨불대다가 법은 궁극적으로 정의 구현이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게 목적이다 뭐 대충 이런 식으로 결말을 내리고 끝남. 어떠한 철학적 근원적 고찰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튼 그렇고.. 말을 좀 수정하고 싶은게, 법학은 결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사회 제도" 정의를 위한 것이다. 종종 흉악범들이 말도 안 되는 솜방망이 ..

상대적 우월성

이는 내가 "니귀베토벤인증"으로 존나 어그로 끄는 글을 쓸려다가 일단 귀찮아서 그런거 없이 올려봄. 절대적 우월성과 상대적 우월성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내었다. 절대적 우월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 모든 방향/방식/방법에서 다른 것을 뛰어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반해 상대적 우월성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이 아니라, 특정 방향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을 말한다. 나는 이 중에서, 절대적 우월성은 범위를 국한시켰을 때에 한하여 사용할 수는 있지만, (현실에 있어서) 근본적으로는 존재하지 않고, 총체적으로는 상대적 우월성만이 존재한다고 본다. 범위를 한정시켰을 때의 절대적 우월성의 예를 들자면, 성적에 있어서 전교 1등과 꼴찌의 예, 혹은 1등과 2등이 있는데 1등이 언수외탐 ..

너는 정상인인가?

이 "정상" 이라는 기준이 상당히 모호하기 짝이 없다. 근본적으로, "정상"이라는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일반적으로 "정상" 이라고 여기는 것은 사실 개념에 불과한 것으로, 모든 개념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실제 사실은 인간의 상식 혹은 바람과는 무관하게 진행된다. 많은 열등한 사람들은 신이 인간의 삶을 관장(管掌)하기를 바랐지만, 실제로는 그 바람은 그들을 관장(灌腸)했을 뿐이다. 열등한 시대에서, 성숙한 인격은 비정상인으로 취급받았고, 이단으로 몰려 고문받고 화형당하기도 했다. 지금은 어떤가? 인간은 전혀 공평하지 않고 뛰어난 사람과 열등한 사람이 있으며 너는 곧 병신이라는 사실은 민주주의라는 빛 좋은 개살구 아래 눈먼 대중에 의해 또라이 쯤으로 낙인찍힐 뿐이다...

모든 것이 의미없다

사람들은 딸딸이를 치면서 모든 행위가 근본적으로 의미없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이것은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겠으나, 역설적으로 사실 "의미" 라는 것이 딸딸이만도 못한 개념이라는 걸 알게 해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사실 존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와 완전히 같은 말이다. 이는 불교 사상 중에 아주 기본적인 것으로, 불교는 이미 수천 년 전에 깨우친 사실이지만 현대 문명은 양자역학과 같은 과학이 발전하고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 사실이다. (이는 내가 과학 전공이 아니라서 틀렸을수도 있음 암튼 고등학교 과학수준과 상식 선에서는 저렇게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계속 여기에 "존재" 하고 있고,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위의 명제로부터 이러한 질문이 나와야 한다는 개연성은 전혀 없다고 할 수도 있..

"술이 웬수"라는 표현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어느 사이트에 갔다가, 누가 술자리에서 지갑 잃어버렸다는 글에 댓글로 "술이 웬수죠" 라고 한 것을 보았다. 이보다 더 병신이 있을까? 나를 능가하는 병신이라니? 그래서 글을 쓴다. "술이 웬수"라는 말은 전혀 의미가 없을 뿐더러 자신이 바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은연중에 사람은 각종 사물들을 의인화하고, 말을 걸기도 하고, 심지어 원망하거나 때리기도 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딱 한 가지이다. "책임 전가".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을 마주하고 당당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 힘들고 부끄럽고 싫어서, 책임을 전가하고픈 것이다. 그러나 주변의 사람을 둘러보니, 어느 누구에게도 전가하기 힘들다. 왜냐 하면, 그건 명백히 자기 잘못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한다. 바로 사물이..

크리스마스에 대한 간단한 내 생각

오늘 나는 그냥 평범하고 행복하고 편안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보니, 사람들이 "메리 크리스마스" 어쩌고 하던 게 문득 생각이 났다. 사실 난 오늘이 크리스마스인지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저 문구가 생각이 나니까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결국 이렇게 글로 표현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가 분명 즐거운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상적인 경우에 있어서, 그것은 결코 "공휴일" 이상의 즐거움을 갖지 못한다. 개독교인들의 경우에는 크리스마스가 매우 기쁠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이건 매우 웃기는 일이다. 대부분 알고 있다시피, 12월 25일은 사실 태양신의 생일이지 기독교의 예수와는 별 관련이 없다. 그런데 "메리 크리스마스"라니? 이것에 대해 곰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