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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보컬)의 역할은 무엇인가?

영어교육의 효과로 인해 영어로 된 가사들은 어느 정도 알아듣거나 못 알아듣는다고 해도 가사집이라도 보면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글은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어나 일본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같은 걸로 되어있는 가사라던지 익스트림 메탈의 보컬의 경우는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는데.. 일단 익스트림은 예외로 하고(이건 거의 리듬악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역시 보컬은 적어도 메탈에 있어서는 특별한 게 아니라 여러 악기들 중의 하나일 뿐이고 (특히 인간이 인간 목소리와 비슷한 것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더 잘 들리는 경향이 있는지라 멜로디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 쉽고) 가사라는 것은 라임을 통한 리듬을 위한 역할인 것인가..

Estatic Fear - A Sombre Dance에 관한 이야기

처음 들었을때: 오오 괜찮네? 두번 들었을때: 오시발 존나쩐다 세번 들었을때: ㅠㅠㅠㅠㅠㅠ(농담아니라 진짜 눈물나옴) 네번 들었을때: 좋다 다섯번 들었을때: 음 역시 괜찮군 여섯번 들었을때: 들을만하네 일곱번 들었을때: 음... 여덟번 들었을때: 좀 질린다 아홉번 들었을때: 너무 팝적이고 물렁물렁하다 열번 들었을때: 곡이 전부 이어져 있으나 음악적 개연성은 떨어지고, 곡 간 개성이 부족하다. 챕터 3,4 정도만 들어줄 만 하다 열한번 들었을때: 존나 지루하다 열두번 들었을때: 이 앨범은 너무 뻔하고 억지 감동만을 추구하여 깊이가 없다 열세번 들었을때: 구리다. 그리고 질렸다. 별로 가치 없는 앨범이다. 다시 들을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오랫만에 들었을때: 꺼져.

무분별한 곡 길이 늘리기의 폐해

1. 무분별한 노래길이 늘리기는 어떻게 해서 발생되는가? "조빈: 나는 옆에서 시간 좀 더 늘려보라며. Helloween(헬로윈)의 'Keeper Of The Seven Keys'는 다 해서 13분이 넘어가니까 우리도 일단 13분을 넘겨야 된다. 그런데 죽어도 안 넘어가더라. 그렇다고 억지로 길게 갈 수도 없고. 가장 듣기 좋은 부분만 추리다 보니까 11분 12초가 나왔는데 그럼 11분 11초로 가자. 빼빼로 데이를 겨냥해서. 그런데 뒤에 또 여음이 있어서 안되더라." 이런 발상 때문에 발생한다(뭐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ㅇㅇ 특별히 병맛이 좀 쩔어서 구린내가 사방에 풍기는 사례를 들어봤음) 2. 무분별한 길이 늘리기의 결과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이렇게 나타난다(Iron Maiden - Isle of Av..

난 녹음된 음원에서의 기계적 음질에 대해 여태까지 생각하기를

그것 또한 (중요할 수도 있는) 음악의 내적 요인으로 생각해 왔다. 물론 음악의 본질적 요소에는 포함이 되지 않는 것이 확실하지만, 녹음되어진 매체로서의 청자의 수용(CD-DAP-리시버-고막)을 볼 때, 그 녹음의 품질(프로덕션)은 그 녹음되어진 것을 단위체로 파악했을 때 분명 내적 요인(즉 객관적 요인)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공연장에서는 스피커의 품질이라던가 여타 음향 효과, 혹은 아예 분야를 달리하여 책의 경우를 살펴보면 종이의 재질이라던가 부식 정도, 음식이라면 담겨진 그릇의 품질 혹은 담아놓은 모양이나 청결함 등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이게 얼마만큼의 효과(영향력)를 발휘하느냐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개체를 수용할 때 그걸 본질 그 자체로서 수용하지 못하고 반드시 매개체가 필요하..

오오미 내가 예전에 썼던 글과 내 주장과 거의 흡사한 글이 있네

어떤 음악이 좋은 것이고 어떤 음악이 나쁜 것일까? 이러한 문제와 관련하여 음악학자인 에게브레히트는 음악을 판단하거나 평가할 때 감성적 판단과 인식적 판단이라는 두 가지 척도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그는 감성적 판단이 '좋다', '나쁘다' 등과 같은 감성적 차원의 언어를 통해 표현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인식적 판단은 감성적 판단에 대한 근거를 설명하는 것으로, 감성적 판단을 이론적으로 해명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에게브레히트는 음악을 들을 때 감성적인 판단과 인식적인 판단의 비중은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인식적 판단은 문외한에게는 거의 활용되지 않지만 어느 정도 훈련이 된 경우에는 인식적 판단과 감성적 판단이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인식적 판..

메탈의 대중화에 관해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 물론 그 심정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다 나도 마찬가지였으니 그런데 예전에 누가 비판한 것도 있고 나도 가만 생각해보니 무조건 대중화가 되는 게 좋은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대중화라는 건 무슨 폭서에서 말하는 그 수준이 점점 시궁창이 되는 대중화라던지 아니면 애들이 마치 소녀시대 듣는양 메탈을 지껄이는 등의 대중화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그저 사람들이 메탈이라는 것을 많이 접하고 또한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음반도 많이 사게 되고 하면서 지금같은 상황에서 벗어나 메탈 음악의 입지가 넓어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길게 써놓으면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 거 같아서, 그냥 아주 짧게 한마디를 일단 써 본다. "FT아일랜드처럼(아니면 씨앤블루처럼) 대중화되고 싶냐?" 아 물..

음악이란 들을 때 좋아야한다

바로 이래서 내가 잘난체하는 음악들을 싫어하는거 잘난체하는 음악들은 뭔가 존나 꼬아놓고 별 희한한 거 같다붙여놔서 얼핏 보면 존나 있어보이는데 내용은 깡통이다 물론 듣기에도 별로 좋지 않다 뭐, 특정 밴드를 지칭해서 하는 말은 아님. 그렇다면 왜 "듣기만 좋으면 되는데" 객관적으로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이 갈리나면.. 객관적으로 잘 만든 음악은 들을 때도 좋게 들릴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내가 저번에 쓴 글과 같이, 객관적인 면은 청자의 역량에 의해 그 수용량에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소녀시대(너무 맨날 소녀시대만 들먹이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아이돌의 대명사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렇다. 슈퍼주니어도 마찬가지)를 들을 때와 베토벤을 들을 때, 후자의 경우 청자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훨씬 깊이있는 ..

허접들이 허접스런 곡을 듣고 느끼는 감동과

곡을 들을 줄 아는 놈들이 좋은 곡을 듣고 느끼는 감동이 똑같을까? 음악은 좀 추상적이라서 이해하기 힘드므로, 소설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 그니까 존나 셰익스피어나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등 트루 노블이 있는 반면, 예컨대 베르나르베르베르나 무라카마하루키 같은 존나 병신 소설이 있고, 심지어 판타지 소설(물론 톨킨같은거 말고 존나 병신들)이 있는데 이 경우는 음악(특히 메탈)과는 좀 다른게, 병신 소설, 특히 판타지를 보는 놈들은 판타지가 셰익스피어보다 위대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물론 심지어 셰익스피어 책을 도서관에서 아예 꺼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경우도), 이거는 자기가 병신 무협지를 읽는 동안에도 이것보다 더 위대한 진짜 소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