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씹뻘글) 우월한 감상자와 열등한 감상자의 차이

예술을 대하는 감상자에게는 한 가지 의무가 존재한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 예술의 가치를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는 "심미안"을 기르는 것이다. 


(참고: 예술작품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마음을 갖고 진지한 태도로 감상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에 의무라고 표현할 필요조차 없다. 이것조차 못 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감상자라고 부를 수도 없다. 그냥 감각기관이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 행위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감상"은 아니다.)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을 구별할 줄 알고, 좋은 작품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것은 감상자로서의 중요한 의무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심미안을 기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르는가? 이는 그냥 얻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고, 반드시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각종 이론/교양서적부터 탐독하는 방법이 있고, 여러 고전/명작들을 감상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컨대, 문학작품에 대한 심미안을 기르고 싶다면, 우선 기본적인 독해력과 문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문학 이론서적도 찾아보고, 기본적으로는 학창시절 때부터 국어 교과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그 다음으로는, 라노벨이나 무협지 따위만 읽지 말고 고전 명작들 위주로 감상할 필요가 있다. 장르/대중소설 중에서도 명작들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전문가/학자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인정하고, 또 연구도 많이 된 작품들을 섭렵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읽었다면 웬만하면 반드시 전문 비평가들의 해설도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


그리고 작품을 읽거나 감상했으면 독후감이나 감상문을 쓰는 것도 꽤 도움이 된다. 그런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작품을 분석하는 능력과 습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이다. 이러한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어디 가서 감상자라고 주장하거나, 본인이 많은 작품들을 감상했다고 떠벌리거나, 또는 남에게 어떤 작품을 추천하는 행위 따위를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 주변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의무조차 행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감상하며 그러한 낮은 심미안으로 남에게 어떤 작품들을 함부로 "명작"이니 하면서 추천하는 행태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 열등한 감상자들(병신들)이 명작이라고 추천하는 작품들:






- 우월한 감상자들이 인정하는 명작들:






후자의 가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서 전자를 추천하는 행위는(이해하고 있다면 애초에 전자를 추천할 리가 없으므로), 예술에 대한 모독이자 "감상자의 의무"를 다하는 진지한 감상자들에 대한 모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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