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verick - Enigma (EP) 감상후기 (종합)




매버릭 포스팅만 벌써 세번째이다. 좀 과한 듯한 느낌이 있지만, 그만큼 감명깊게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글은 메킹 리뷰란에 먼저 올린 글을 복사한 것이다.




---


(본 필자는 이 앨범에 대해 이미 개인 블로그에 두 차례에 걸쳐 자세한 포스팅을 남긴 바 있다. 이 글은 그 글들을 바탕으로 정리해서 쓰는 글이다. 물론 그대로 복사해서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 추가되거나 바뀐 부분도 존재한다.)




1. 소개

Maverick은 여기 메탈킹덤을 비롯한 각종 국내 메탈 커뮤니티에서 여러 닉네임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강우빈"이 만든 파워메탈 밴드로서, 얼마 전까지 "라그리마"(Lagrima)에서 활동하던 멤버였으나 개인 사정에 의해 탈퇴하고 본 밴드를 따로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다. 본 앨범에 수록된 "봄" 과 같은 곡은 라그리마 재적 시절부터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되었던 곡으로, 강우빈이 활동하던 메탈 갤러리 등을 비롯한 사이트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본 글을 쓰는 시점 현재를 기준으로 본 앨범은 밴드캠프 등 온라인상에서 음원으로 발매가 이루어졌으며, 콜로서스 레코드에서 실물 음반을 제작중에 있다. 앨범 전곡은 다음 유튜브 링크에서 들어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uYeZB4tNA




2. 앨범 전반

본 앨범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올드스쿨 파워메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모던한 멜로디감각을 덧입힌, 세련된 정통 파워메탈" 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올드스쿨 파워메탈" 이라고 하면 듣기 힘든 구리구리한 사운드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대체적으로 멜로디가 강조되지 않는 곡들이 많은데다(캐치한 멜로디가 별로 없고) 멜로디 자체가 모던 밴드들과는 달리 현대적인 세련된 감각을 들려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곡이 상당히 건조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들이 많은데, 요즘 등장하는 몇몇 파워메탈 밴드들은 그러한 건조한 사운드에서 탈피하여, 정교한 리프 구조를 바탕으로 리프 본위적 작곡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세련되고 화려한 멜로디를 들려줌으로서 올드스쿨 메탈과 모던 메탈의 장점만을 취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Crescent Shield를 들 수 있고, 최근 밴드로는 Stormforge를 들 수 있는데, 매버릭 또한 이러한 밴드들과 흡사한 노선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최근에 EP 앨범을 발매하고 본 필자가 글을 쓰기도 한 Stormforge와 본 앨범을 비교하자면, 스톰포지의 경우 "리프 본위적으로 작곡된 멜로딕 파워메탈" 이라고 볼 수도 있을 정도로 화려하고 강렬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랩소디나 드래곤포스 스타일의 스피디한 연주를 들려주는 데 비해, 본 앨범의 경우 멜로디가 어느 정도 강조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다소 절제된, 보다 정통 방식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악곡은 철저하게 리프 구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데, 다수의 리프들이 정밀하게 계산된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추진력 있는 진행을 들려주는 작곡 구조는 거의 흠 잡을 데가 없을 뿐더러, 각 개별 리프 또한 다수의 앨범 청취 및 리뷰 경력을 바탕으로 한 정통 메탈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알 수 있는 탄탄한 리프 메이킹을 들려주고 있다. 세부 텍스쳐를 살펴보자면 대체적으로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이 거의 안 들도록 꽉 찬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전반적으로 두 대의 기타와 보컬 라인이 각각 대위를 이루면서 단편적이지 않은 다채로운 사운드를 구사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선명한 멜로디와 화성을 부각시켜 지루할 틈이 없이 곡을 멜로디로 채우고 있다.

이처럼 본 앨범의 작곡은 세련된 정통 파워메탈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훌륭하고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안타깝게도 그러한 작곡을 바탕으로 나온 "결과물", 즉 연주와 녹음, 믹싱을 거쳐 완성된 본 앨범의 수록곡들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못할 뿐더러 몇 가지 선명한 단점들을 들려준다. 이러한 본 앨범의 완성도 상의 단점들은 대체적으로 국내 인디 메탈밴드의 한계, 혹은 원맨밴드 홈레코딩의 필연적인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볼 수도 있는데, 본 앨범의 수준 높은 작곡과 맞물려서 매우 안타까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먼저 본 앨범의 믹싱은 빈말로도 결코 훌륭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고 어설픈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전문적인 스튜디오와 사운드 엔지니어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 앨범들과 비교할 경우 뼈저리게 느껴질 정도로 비전문가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뿐만이 아니라 가상악기로 녹음된 드럼 소리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사운드클라우드 데모 버전에 비해서도) 안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결정적으로 이미 관련 커뮤니티에서 수 차례 언급된 적이 있는 보컬의 경우 근본적으로 메탈 사운드에 그닥 어울리지 않는 창법과 음색을 보유하고 있는 보컬을 여러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부득이하게 채용함으로써 본 앨범을 청취한 대부분의 리스너들에게 혹평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안타까운 단점들을 담고 있는 결과물이지만, 본 필자의 경우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곡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위와 같은 완성도 상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앨범을 청취함에 있어서 최소한 작곡이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다면 이는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본 앨범의 경우 충분히 그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들은 본 앨범의 "곡 자체"에 있어서 근본적인 단점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단점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차기작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보완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타리스트 원맨밴드라서 그런지 리듬파트가 별로 강조되지 못하고 딱 "기본만 한다" 는 느낌이 드는데, 특히 마지막 곡 "자화상"에서 기타 솔로 이후에 등장하는 단조로운 드럼 패턴은 이러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부분은 차후에 정규 멤버들을 모두 갖춘 정식 밴드가 된다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개별 곡들

1) 수수께끼
본 곡은 이 앨범의 타이틀이면서 동시에 가장 이질적인 곡이기도 한데, 다른 곡들에 비해 다소 난해하고 복잡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인트로부터 4개의 음이 반복되면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리프와 메인 리프가 대위하고 긴장감 있는 리프와 연계되기도 하면서 난해한 사운드를 구사하고, 이어지는 절 리프 또한 매우 긴장감 있으면서 기이한 사운드를 조성한다. 또한 다른 곡들과는 달리 베이스가 전면에 나서서 무거운 음을 들려주는데, 이를 통해 상당히 진중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특이한 곡이다. 보컬 파트 또한 비전형적인데, 이 앨범에서 마지막 트랙과 더불어 완전한 비 순환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절과 프리코러스만 존재하고 후렴구가 존재하지 않으며, 두 차례의 절 반복 이후에 흡사 블랙메탈을 연상케 하는 뒤틀리고 불안한 리프와 이어지는 강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트레몰로 리프 구간을 거쳐 새로운 보컬 라인과 함께 보컬 파트가 마무리되는, 반복구조가 아닌 점진적으로 나아가며 마무리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컬라인 자체 멜로디 또한 리프와 마찬가지로 복잡하고 뒤틀린 멜로디를 들려주는데, 이러한 부분이 비선형적 구조와 맞물려서 흡사 수수께끼와 같은 기이한 느낌을 조성한다. 본 앨범 수록곡 중에서 일반적인 파워메탈에서 가장 벗어난 이질적이고 익스트림 메탈에 가까운 작곡을 들려주는 곡인데, 마치 이전에 강우빈이 공개했던 "죄와 벌" 같은 곡이 연상되기도 한다. 비틀린 멜로디와 복잡한 리프 구조를 바탕으로 고뇌하는 듯한 진중한 분위기가 일품인 곡이다.

2) 봄
본 곡은 다른 앨범 수록곡들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공개된 곡으로써, 흡사 "잘 만든 멜로디컬한 정통 파워메탈의 교과서"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범적이면서도 흠 잡을 데 없는 깔끔하고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곡이다. 인트로에서부터 스피디하고 화려한 멜로디를 쏟아부으면서 이어지는 보컬 파트 부분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치면서 강렬한 느낌을 조성하고, 절 부분의 탄탄한 리프 진행은 보컬 멜로디를 보조하면서 앞뒤로 멜로디컬한 리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모범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특히 이어지는 리프 부분은 인트로 리프와 비슷하면서도 좀더 화려하게 변형됨으로써 앞선 구조와의 연계를 통한 안정적인 느낌과 함께 보컬 파트를 통과하면서 발전하는(질주하는) 느낌까지 모두 소화하고, 극후반부에서도 한번 더 쓰임으로써 곡의 통일적인 느낌과 함께 감정의 발산을 이끌기도 하는데 매우 논리적으로 탄탄한 전개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보컬 파트 또한 후렴구의 반복을 제외하면 반복을 최소화시키고, 앞선 절 부분은 곡의 전반부에서 감정을 상승시키는 역할만을 수행하고 더 이상 등장하지 않으며 중반부에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파트를 통해 곡을 발전시킴으로써 일반적인 절후렴 반복구조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직선적으로 질주하면서도 안정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스피디하면서 화려한 멜로디로 클라이막스를 구성하는 매우 강렬하고 화려한 명곡이다.

3) 라일락
본 곡은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본 앨범 수록곡들 중에서 가장 파워메탈적으로 완성된 곡으로써, "봄"보다도 더욱 멜로디가 화려하게 부각되면서 "날개"보다도 더욱 짜임새 있는 구조를 들려주는, 흠 잡을 데 없는 명곡이다. 진중하고 비장한, 멜로디컬한 에픽 인트로를 시작으로 강렬한 폭발과 함께 멜로디컬한 메인 리프가 등장하고, 이어지는 보컬 멜로디 또한 캐치하면서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진지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특히 보컬의 후렴구에 해당하는 부분이 모두 세 번에 걸쳐 등장하는데, 등장할 때마다 마지막 부분이 계속 달라지면서 곡을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강하게 폭발하면서 클라이막스를 조성한다. 리프는 "봄"에 비해 좀 더 일반적이면서 멜로디컬하며, 좀 더 보컬 멜로디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타 솔로 또한 다른 곡들에 비해 좀 덜 화려하고 앞뒤를 연결하는 구조적인 역할에 좀 더 충실한 듯한 모습인데, 이를 통해 축적했던 긴장을 4분여대의 멜로디컬한 연주를 통해 고조시키다가 보컬 파트 이후의 에픽-멜로디컬 리프를 통해 극적으로 폭발시키면서 강렬한 에픽 클라이막스를 연출한다. 직선적인 추진력보다는 반복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바탕으로 인트로에서부터 클라이막스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진행해 가면서 감정을 고조시키고 강하게 폭발시키는 훌륭한 에픽 파워메탈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4) 날개
본 곡은 본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멜로디컬한 곡으로, 흡사 헬로윈+아이언 메이든과 같은 느낌이 나는 곡이다. 기본적으로 멜로디가 매우 애상적이면서 화려하고 귀에 잘 들어오고, 구조 또한 가장 기본적인 절후렴 반복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후렴구 또한 가장 캐치하고 한번 들어도 쉽게 기억되는 멜로디여서 따라 부르기 좋은 후렴구라고 할 수 있다. 곡 길이 또한 다른 곡들이 전부 5분을 넘어가는데 비해서 비교적 짧은 3분 50초대의 길이를 갖추고 있다. 짧고 일반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곡들에 비해 멜로디가 더 부각되는 곡인데, 부드러우면서도 애상적이고 강렬한 감상적인 보컬 멜로디와 사실상 곡의 중심인 메인리프 멜로디, 그리고 본 앨범의 타 수록곡들에 비해 가장 화려하고 멜로디컬한 기타 솔로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 내에 세련된 멜로디를 쏟아부음으로써 청자의 귀를 휘어잡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정통 파워메탈 팬들 뿐만 아니라 유러피안 파워메탈 팬들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으면서, 여타 허접스런 플라워메탈과는 달리 나름 탄탄한 리프까지 갖추고 있는 좋은 곡이라고 생각된다.

5) 자화상
본 곡은 미드템포 파워발라드로, 필자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곡이다. "수수께끼"와 마찬가지로 비 순환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곡인데, 조용한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강하게 폭발하는 마지막 보컬파트까지 기승전결을 따르듯 차근차근 진행되는 곡이다. 특히 기이한 느낌으로 뒤틀린, 다소 방황하는 느낌을 주는 "수수께끼"와는 달리 완전하게 깔끔한 논리 구조 하에 모범적으로 전개되는 곡이기 때문에 비 순환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진행을 들려준다. 애상적인 보컬 멜로디는 본 앨범의 보컬과도 잘 어울리며, 본 앨범 수록곡 중에서 가장 심상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가사는 본 곡의 진행과 잘 어울려서, "회한"에서 출발하여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 로 마무리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1분 5초대부터 등장하는, 그리고 4분 14초대에 다시 등장하는 기타 멜로디가 갖는 의미를 강조하고 싶은데, 앞부분의 경우 회한에 가득 찬 보컬 파트를 바탕으로 이러한 감정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이후 새로운 의지를 향해 주제를 전환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그리고 저러한 보컬파트와 기타솔로를 지나 새로운 격정적인 보컬 멜로디 이후에 재등장하는 부분에서는 마침내 강렬한 의지를 표출하는 보컬 파트를 이어받아서 애상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폭발하는 주제를 표현하며 곡을 마무리짓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멜로디를 지닌 파트를 앞부분과 뒷부분에 각각 등장시킴으로써 곡의 통일성을 완성하는 한편, 각각 감정의 전환점 또는 폭발 부분에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출시키는 곡의 핵심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는데, 앞부분과 뒷부분에서 맡는 역할이 서로 다르면서도 종합적으로는 통일된 효과를 일으키는 절묘한 부분으로써 실로 논리적으로 완벽한, 훌륭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곡의 중반부에 등장하는 길고 멜로디컬한 솔로도 일품이다.




4. 종합

각기 비슷하면서도 뚜렷한 개성을 들려주는 다섯 개의 곡을 수록하고 있는 본 앨범은,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드문 정통 파워메탈 앨범이자, 본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던 파워메탈 밴드의 방향성을 추구하는 몇 안되는 앨범이고, 그 결과물 또한 정통 파워메탈 고유의 정교한 구조와 리프 본위적인 사운드를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상당히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의 멜로디 라인을 들려주는, 상당한 수준을 갖춘 명반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 상당한 발전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앨범으로, 상기 지적한 단점들 또한 열악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생각 이상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내 주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본 필자를 포함하여 많은 국내 메탈 팬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는 밴드로써, 이러한 응원들과 본 작품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더욱 발전하는 밴드가 되기를 염원한다. 본 앨범을 통해 들려준 높은 예술적 성취에 대해 경외와 찬사를 보내며, 마치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본 앨범을 발매한 밴드에 대해 한 명의 팬으로서 순수하게 감사를 표하며 본 글을 마친다.

TAGS.

Comments